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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공증 비용 등 수수료 사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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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5-11-05 | 국가 | 스페인 | 작성자 | 정여진(마드리드무역관) |
□ 사기유형: 선적 관련 □ 발생지역: 마드리드(스페인) □ 발생시기: 2012년 7월 □ 피해금액: 5,000 EUR
□ 내용
국내 바이오산업 제조업체인 A사는 2004년 설립 이래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에서는 다수의 수상으로 인증 내력이 있는 작지만 내실 있는 기업으로 내수 기업에서 수출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해외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스페인의 한 기업으로부터 A사 제품에 관심이 있다는 메일을 받게 되었다. 스페인 기업은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 A사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 있는데 제품 반응이 좋으면 독점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솔깃한 제안까지 해 왔다. 첫 거래 제안 규모는 12만 유로였다. 첫 거래치고는 규모가 꽤 큰 금액이었다. 바이어는 곧 계약서를 작성해 A사로 발송하며 현지 변호사를 소개시켜 주었다. 현지 변호사는 A사에 계약서 공증 수수료 5000유로를 요구했다. 바이어는 스페인에서는 본 계약 시 필요한 절차라며 변호사에게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변호사가 송부한 공증서는 스페인 왕실 문양이 찍힌 스페인 정부 공식 문서여서 신뢰가 갔다.
A사는 변호사에게 공증 수수료 5000유로를 송금하고 본 계약서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바이어도, 변호사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뒤늦게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KOTRA 마드리드 무역관에 문의했다. 무역관에서 확인한 결과 바이어 연락처, 변호사 연락처 등이 모두 휴대전화이며 주소도 모두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A사는 마드리드 무역관에서 바이어가 국내 기업에 관심이 있다고 접근한 후 변호사 혹은 공증 수수료를 빌미로 금품을 갈취하는 신종 사기가 빈번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송금 전 간단한 확인 절차만 거쳤더라도 사기를 방지할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건이다. 홈페이지의 연락처(주소, 전화번호)만이라도 현지인에게 확인을 부탁했더라면 정상적인 회사가 아님을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처음 무역 거래를 진행할 때는 해외 관례, 절차 등에 익숙지 않을 수 있으므로 KOTRA 무역관, 대사관, 현지 변호사 등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으면 사전에 금전적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국내 회사의 해외영업 담당자 및 직원에게 무역사기 사례를 공유해 사전 교육을 시행하면 무역 사기 피해는 대부분 막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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