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유틸/상사/기계 유재선]
두산에너빌리티
실적보다는 이벤트와 기대감
□ 목표주가 25,0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 유지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 25,000원으로 기존대비 8.7% 상향하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한다. 2026년 예상 EPS에 PER 29배를 적용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했고 에너빌리티 부문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에너빌리티 부문의 3분기 신규 수주는 12,831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수주잔고는 13.9조원으로 2.3%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3.2조원으로 연간 수주목표 6.3조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통상 수주가 4분기 집중되는 계절성을 감안하면 달성 여부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4년 기준 PER 46.3배, PBR 1.8배다.
□ 3Q24 영업이익 1,148억원(YoY -37.4%)으로 컨센서스 하회
3분기 매출액은 3.4조원으로 전년대비 18.3% 감소했다. 자회사 두산밥캣 매출 감소가 연결 실적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에너빌리티 부문은 전년대비 8.9% 감소한 1.6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7.4% 감소했다. 연결 자회사 실적 부진이 유의미하게 나타난 영향 때문이다. 에너빌리티 부문은 344억원으로 전년대비 39.3% 감소했다. 일부 프로젝트 진행 관련 비용 선투입으로 인한 부진으로 보이며 향후 발주처와 협의를 통해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연결 기준 3.4%, 에너빌리티 부문 2.1%로 전년대비 전분기대비 다소 하락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연간 가이던스 3.5%에 부합하고 있으며 4분기 회복 여부 및 속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 언제나 그랬듯이 실적보다는 이슈에 집중할 시기
주요 빅테크 업체들의 SMR에 대한 관심이 MOU와 지분투자 등으로 표현되는 가운데 EU 산업 연합이 선정한 두 개의 프로젝트가 루마니아에서 나왔다. 그 중 하나가 Nuscale의 VOYGR SMR이고 해당 기업과 긴밀한 관계가 조성된 점에서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 해당 루마니아 프로젝트는 지난 7월 FEED 2단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진척 속도가 상당하며 최근 미국 수출입은행에서도 자금 지원 승인을 받았다. SMR의 경우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당분간 실적에 기여하는 바는 거의 없다. 하지만 아직 없는 상태에서 눈에 보이는 상태로 전환될 때 나타나는 멀티플 재평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연결 자회사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사 실적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이후 지배구조 재편 여부에 따라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고평가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 하지만 2021년의 주가 상승 사례를 감안할 때 실적보다 이벤트와 기대감이 주가의 주요 동인으로 간주되며 미국 대선 결과를 앞둔 지금은 상승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이 유리한 시점으로 보인다.
보고서 링크: https://buly.kr/EzhVUX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