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투리는 강한 압축률과, 묵음화, 받침 무시하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한 동음이의어가 많아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특징적으론 구강의 열량소비가 표준어에 비해 거의 없으므로 못 먹고 살 당시의 강한 생존욕구의 반영일까? 아니면 게으름의 소치일까.. 살펴보기로 한다.
"야! 이것좀 봐" 혹은, "야! 이것좀 거들어 줘" "여기 좀 봐" "너 이것좀 해라"등의 상대의 동의를 구하고 부르는 따위의 표현은 간단한 두 음절로 끝낸다.
"으요" [uiyo~!]
영어의 "hey"와 같은
의미지만, 그것은 사전적 의미고, 어미에 여운을 남기느냐 마느냐에따라 권면어가 되기도 하고 명령어가 되기도 하며, 눈을 크게 뜨고 말하게 되면 다시 그러나 한번 두고 보겠다는 의지의 기초적 표현이 된다. 아마도 말하기 싫어하는 속내와, 경상도 특유의 동지의식 "우리가 남이냐"는 식의 동질감속에서 형성된 단어인듯 하다.
참고로 고갯짓이 들어 가면 좀더 강한 의사표시가 된다. 굳이 번역하면...
[또 그렇게 하냐 긴장해라"]는 뜻이 된다.
간장 -> 지릉
턱을 약~간만 벌린 상태에서 지라고 발음한 뒤 바로 입천장을 스쳐서 스타카토 형식으로 발음 하면 되는데, 1행정이다. 표준어 처럼 턱을 두번 달싹일 필요 없이 혀만 달싹 하면 발음되니 얼마나 놀라운 절약정신인가~!! 참기름은 [지름]이 되니 발음에 유의하지 않으면 않된다.
된장 -> 딘장
된장, 말그대로 되게 쑨 장류를 연상하게 되는데, 발음도 역시 "ㅚ"가 있어서 입술과 부근의 근육이 쓰여 지므로 칼로리 소모가 따른다. 그런데, 이 역시 마찬가지로 턱은 약~간만 벌리고 딘장이라 발음 하니까, 얼마나 편리를 도모하는지 알만하다.
고추장 -> 꼬-장
고추장은 된장보다 더욱 변화가 심한 단어인데, 음절마다 입술과 주변근육의 쓰임새가 다르고 성량의 조절로 인토네이션이 발생하는데, "추"자에 악센트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것을 경상도에선 "꼬-장" 이라 하여 아예 '추'자를 묵음으로 여기고 대신 '고'자가 된발음인 꼬자로 바꾸고 장음으로 처리하여 알아듣도록 하였다. 주의 할것은 '꼬-장'이 아닌 '꼬장'이라 발음하면 술먹고 난 뒤 주사를 부리는것으로 오인하게 된다.
떡 -> ㄸ.ㄱ 떡이 아닌 ㄸ.ㄱ이란, 아래아 처럼 입을 오무린채로 발음하다 보니 ㅓ도 아니고 ㅡ도 아닌 어정쩡한 발음이 된다. 이것은 단지 ㄸ에 악센트만 준것에 불과한 것인데, 굳이 글자로 표현하면 '뜩'이 될 따름이다. 주의할 사항은 얼굴을 찡그리면 "어뜩"이 짧게 변해 사람을 재촉하는것으로 쓰인다.
되었다, 그만두어라, 필요없다 -> 대-ㄸ
이것역시도 ㄸ(따에 가까운)는 살짝 끊어서 들릴듯이 말하는게 중요하다. 때론 거절을 뜻하기도 하고, 때론 완성적 의미로 그만하면 되었다는 뜻으로 두루 쓰인다.
더욱 애매한 표현
은제(언졔) '그것이 아니다' 라는 뜻에 가까운데, 정확히 어떤 부정인지 아니면 언제냐?는 뜻인지는 앞뒤 단어나 대화를 유의하지 않으면 추측이 힘들다.
또한, 위에 먼저 설명한 '으요' 이것도 부정적 이미지만 품고 발음하면, 예를 들어 눈을 부라린다던지 하면 아직 정신차리지 못했냐, 자꾸 이럴거냐, 등의 뜻과 동일한 뜻을 지니게 되는데, 무협지에서 보는 구결운용, (글자를 외면서 어떤 지시된 대로 내공을 이끄는...)처럼
부드럽게 하면 위의 전술한 바와 같이 되지만, 화가났음을 상념하면서 말하게 되면 화가 났음을 넌지시 알리게 되는 경고성 발언이 된다.
보소- 보기를 원하는 뜻이지만, 약간 화가 난듯한 뉘앙스로 말하게 되면 누가 옳고 그른지를 따져 보자는 뜻이 된다.
기타
[가가가가]그때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냐?
12음절로 구성된 문장인데, 정확히 4음절밖에 되지 않는다.또한 동음어 반복이니 얼마나 경제적인지...요령은 두번째와 네번째 '가'는 조금 약하게 발음한다는 것 뿐...하지만 모두 크게 말하면 가라는 영어로 go에 해당되는 말의 4번 반복이 될것 같지만, 천만에...
[가지고 가라]는 뜻의 2번 반복일 뿐이다.
[가가] "가지고 가" ^^
[누가 카도]누가 감히 그런 말도 않되는 소릴하더냐?, 누가 그런 행동을 하더냐 아니다.
요령은 추상같은 위엄만 있으면 된다.'카'라는 짧은 발음속에 감춰진 뜻은 행동하다, 말하다처럼 쓰이는데 따로 구분되지는 않고 복합적으로 쓰이는 특별한 구석이 있다.
예제로
[카라 않카다] 말해라고 일러주지 않았느냐, 혹은 그렇게 행동하라 일러주지 않았느냐,라는 의미지만, 어떤 구분은 그때그때 다르다.
에그머니..이를어째!
[우야꼬], 3인칭 관찰자[약꼬래이~]
내가 직접 당황하는 경우엔 우야꼬, 약~꼬..라 하지만, 누군가 그런 상황임을 알았을때는 "약꼬래이"가 되며, 어두에 '아'를 붙이면 더욱 강력한 표현이 된다. "아약꼬(아프기도 하단 복합적인 뜻일까)" "아-약꼬레이" 이는 굳이 번역하면 "그럴수가!!" "저럴수가!!"
"에그머니(놀랐겠는걸)" 정도 되겠다.
* 주의1인칭에선 붙이지 않는다.
또 특이한 점은 압운이 들어 간다는 것이다.
"이게 미쳤나?" 이건 [이기 미칫나]이렇게 표현해 주면 좀더 의미가 강해진다.
똑같은 조건이라도 [이게 미쳇나],[이게 미쳇뿌렛나] ㅔ를 썻으니까, 뒤의 단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ㅣ로 표현하면 근접적인 표현이지만, ㅔ를 쓰면 좀 원거리적 표현인데,
정리하면 [저게]는 정말 먼 표현, [즈기(저기)]조금은 가까운, [이게]가깝지만, 어중간한, [이기]코앞에다 두고 하는 표현이다.
공감각적 표현도 많은데,
[쎄삐하다] 쎄련되고 깔끔한, 혹은 스타일이 살아나는..등의 의미를 지닌다.
[훌빈하다] 텅~비고 널널하거나, 시원하다.
[께빈하다] 개운하고 시원하다.
[빼랍] 희소하지만, 서랍의 동사적인 단어다. '빼다' 뽑는다던지, 꺼낸다는 뜻이고, 랍이란,들일 '納'의 이두식으로 수납대상을 이중적으로 꺼낸뒤에 다시 보관케된 수납물을 의미하므로 서랍이다.
[뻘쭘하다] 민망하거나, 땀날것만같다거나, 위축됨을 나타내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움찔(쭘)하는 양태를 묘사하다 파생된 단어인듯 하다.
[얍실하다] 위의 단어와 이 단어는 서울에서도 많이 쓰긴 하나, 얍삽함을 나타내는 말로 좀더 묘사적인 뉘앙스로 경상도에선 얍실하다, 얌실나다, 얌시랍다. 얍실하다, 얌세이같다. 즉,..이 표현은 우너래가 경상도가 어원의 뿌리로 여겨진다. "염소와 같다" 간사하게 생긴 모습과, 염소의 고집스러움, ,.얌세이가 염소를 뜻한다. 얌체란, 뾰루퉁한 모습을 묘사하며, 얌셍이, 얌실나게.. 다 염소의 간사하게 생긴 모습을 추측으로 발달한 언어인듯 하다.
[얌실나다-얌실하다-얍실하다] 이것이 타 지역으로 번지면서 첫 받침이 ㅂ으로 변했고, 이것이 자음반복이 되어 '얍삽'으로 굳어졌겠다 싶다. 표준권으로 역수입된듯
[온온하다] 역시...뭔말인지 확실하진 않으나, 잠온다는 뜻으로 쓰임만 알고 있다..穩, 즉 평온하니까 잠밖에 더오겠냐는 의미거나, 困하다는 발음이 변질되어 온온으로 중복되었는지 애매하지만, 후자가 더 확실해 보인다. 일본어로 [네무따이] 졸립다, 쉬고싶다라는 뜻인데, 근접하게 대응하기 때문인데, 穩과 困이 서로 같이 복합되진 않았을지...
[제찍하다] 정확히 모른다. 알면 알려주3
[낭창하다] 낭창낭창이란, 회초리따위의 바란스가 좋은것을 말하는데, 사투리에선 [느릿느릿하고, 고상떠는 행동, 즉 양반같은...이란 뜻이랄까, 추측컨데 버드나무가지가 보고 있으면 유연성이 좋고 여유로와 보이는데, 이것의 회화적인 사용으로 발달된 게 아닐까,
[포시랍다] 위와 비슷한 뜻인데, 엄살스러워 뭘 제대로 하는 일이 없고 몸사리고 하는것을 말한다. 귀하게 곱게 자란 사람에게 이 말을 잘쓴다.
이 역시 오로지 추측으로 살펴보건데, 솜이나, 거품따위가 폭삭폭삭거리고 말랑말랑하고 쉽게 사그라 드는 감촉적인 것들이 오래 형태를 보존치 못하는데, 사람이 거품처럼, 솜처럼 말랑말랑하고 쿠션이 있다면 아마 저렇게 행동하는듯 보여 질것이다.
색깔을 지칭하는 비교적 표현이 다채롭다.
[포름하다(푸르스름하다)], 뺄가타(시뻘겋다)
[디다] 힘들고 고되거나 지쳤다. 통상 힘든경우와 고된경우를 복합적 표현한거다.
[허폐 디께진다] 보통 오장이 뒤집어진다고 할때도 쓰는데 경상도식 표현은 허폐, 즉,허파와 肺를 동시에 말하는 이두식에 가까운 표현으로, 엄밀히 말하면 숨이 막혀 답답하다는 정도가 되겠다.
정리하면 경상도언어는 자음축약이 많고, 입주변근육을 잘 쓰지 않고(북도는 더 심함), 표현이 공감각적이며,(**다소 시각적이다.또한 유명한 화가 대개 경상도출신이다**)
생각컨데,...입을 너무~ 않쓰니까, 눈이 많이 발달했고, 결과적으로 미술에도 재능이 나타나는거며, 철학적인듯 해 보이는건가보다.
비교되게 전라도 사투리는 인토네이션이 다채롭고 화려하며, 성대를 많이 사용하며, 입 주변근육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음악가들이 많고, 감정도 풍부하며, 하악골도 발달되어 얼굴윤곽이 뚜렷한건지도 모르겠다.
실지로 경상북도의 경우는 얼굴이 남도보다 작으며 남도보다 하관이 약하며, 북도에 비해 볼륨감이 조금 더 있고 법령주변이 발달한자가 더러 있고,대개 화형이나 목형이 많고,
전라도는 관골이 발달했으며, 모가난 금형이 많다. 마징가제트형이 주변에 있거든 부모가 전라도거나, 전라도 출신들이 많은것을 실지로 볼수 있다.
참고로 강원도에 수형이나 목형들이 많다.
이는 직접 다니며 면밀히 봐온 경험인데, 아직 나이가 어린만큼 경험도 적어 확정을 짓기 어려우나, 오행의 원리에 적용하고 보면 묘~하게 들어 맞는다.
경상도의 음악은 구성지기보다 뻣치고 단조로와 흥을 돋구지만, 전라도의 음악은 구성진 가락에 감칠맛은 나도 흥은 덜나며, 변화가 심해 감정적이고 침침한 분위기가 좀더 짙다.
이는 지방색이 음악에 베어 나오는것인데, 경상도는 이미 오래전부터 집권해 온 여당의 도시라, 점잔은 척은 해도 급한 성미와, 어깨춤을 잘추며 잔치가 많았고, 크게 감정적이지는 않아 그런것이며,
전라도한스럽고, 쟁알거리며, 감정변화가 다양하고, 박자가 구성진것이 서열중심의 협력성과 말많은 이들이 많은것을 반증하는 듯, 그대로 음악에 담긴 이치가 그와 많이 닮았다. 경상도 남자는 무뚝뚝하고, 전라도 남자는 곰살맞은것도 그런 이유일까...
역학적으로는 경남의 인사가 준두나 법령이 좋으면 말도 잘하는 수완가거나 해서 지령과 상응하는 바라면, 전라도쪽의 관골이 발달하고 모서리(이마와 턱의 노복궁)가 발달한 이가 지령을 얻어 그리된걸까?
첫댓글 거의 논문 수준이네요
밀양아리랑과 진도아리랑의 차이 같습니다....아무래도 경상도는 화에 가깝고...전라도는 금에 가까워서인지....남성적인 성향과 여성적인 성향으로 대표되는 것 같네요...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ㅎㅎㅎ...무상님,대단하시네요.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