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의 배신》 方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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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은 나보다 한참 어리다. 그런 그를 나는 참 좋아했었다. 우리나라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온 국민이 산업개발에 노력할 때인 1970년대에 그는 지친 우리 국민들의 사기를 올려주고 희망이 되어주었다.
엄밀히 말하면 그는 대한민국의 혜택을 많이 본 사람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런 자가 느닷없이 조국의 재판에 조국을 봐주라는 탄원서를 냈다. 내가 멍해졌다. 내가 잘못 들었나. 믿기지가 않았다.
국민의 칭송을 받는 자가 갑자기 자식의 입학을 위해 가짜 증명서를 만들고 시험까지 대리 쳐주고 온갖 불법적 수단을 다 동원해 딸, 아들 불법 합격을 시키고도 지금껏 한 번도 반성은커녕 잘못이 없다고 대드는 조국을 위해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렇다면 초록은 동색이라 조국과 똑같은 넘이 아닌가!
차범근은 "조국의 두 아이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고 반성했으니 그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징벌은 헤아려 달라고 했다.
그리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성적이 좋지 않아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많은 비난을 받은 경험이 있다며 동병상련의 마음을 내비쳤다.
차범근은 들어라! 공인으로 선수로서 그 정도 비난이 비난이냐? 잘하고도 그보다 더한 비난을 받은 억울한 사람이 한둘이더냐?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바로 전까지 맨날 욕만 먹었다.
너의 축구 실력은 인정하지만 솔직히 너의 아들 차두리의 실력은 너에 비해 형편없다. 나는 실력도 없는 차두리가 대표 선수가 되거나 또 대표팀 코치를 하는 걸 보면서 지 아버지 차범근 덕이라는 생각을 늘 한다.
너 차범근이 문재인과 찍은 사진 참 가까워 보인다. 문재인이 그리 좋으냐! 그리구 니네 집에서 문재인 사진 제사상처럼 올려놓고 김어준, 주진우, 그리고 차두리, 가족을 포함한 사진을 보니 너는 그냥 좌가 아니라 골수 좌파임이 확실히 드러났고 조총련을 방문한 것도 윤미향 정도는 충분히 된다.
어쨌든 나는 이번 탄원서로 인해 너 차범근을 알게 됐다. 애국민을 배신하고 너의 도덕관이 그 정도라면 너 차범근은 더 이상 공인이 아닌 그저 골수좌파 운동권의 한 사람일 뿐이다. 더 이상 너에 대한 모든 기억을 지워버린다!
목요일 저녁에
方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