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력의 긍정적, 생산적 표출을 지향하는 1인입니다.(그래봤자 축덕질이지만요...)
초중고리그 규정에 따르면 조건을 충족하는 잔디구장을 보유한 학교는 홈경기를 그 구장에서 치를 수 있고, 그렇지 못한 학교는 주최측에서 지정한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죠. 홈경기를 포기하고 중립경기를 하는 셈인데요.
그래서 초중고리그에서도 홈경기의 이점이 존재할까? 홈구장을 보유해서 홈경기를 개최하는 팀들이 성적이 좋을까? 라는 궁금증이 들어서 한번 실제 성적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2011년 현재까지, 각 권역별 리그에서 홈경기를 개최하는 팀들의 성적입니다.
고등부
서울북부 : 보인고 - 1/10위 (10승 2무)
서울동부 : 장훈고 - 4/9위 (6승 3무 2패)
서울남부 : 중동고 - 1/9위 (8승 1무)
경기인천 : 통진고 - 3/10위 (7승 5무 3패)
경기북부 : 없음
경기남서 : 이천제일고 - 4/10위 (6승 4무 4패)
경기서부 : 수원공고 - 1/9위 (8승 2무 2패)
충청 : 유성생과고 - 1/8위 (11승 3무), 신평고 - 3/8위 (7승 4무 3패), 충주상고 - 5/8위 (4승 2무 8패)
호남 : 군산제일고 - 1/9위 (8승 4무), 전주공고 - 2/9위 (7승 4무 2패)
강원 : 없음
부산 : 없음
경남제주 : 없음
경북대구 : 대륜고 - 1/9위 (7승 2무 1패), 안동고 - 3/9위 (5승 2무 3패), 대구공고 - 4/9위 (4승 3무 2패), 평해공고 - 6/9위 (3승 2무 4패)
중등부
서울남부 : 없음
서울동부 : 동대부중 - 5/10위 (6승 4무 4패)
서울서부 : 경희중 - 6/11위 (7승 1무 5패)
서울북부 : 보인중 - 3/10위 (10승 3무 1패)
경기북서 : 통진중 - 3/11위 (10승 1무 5패)
경기북동 : 풍생중 - 1/10위 (14승 1무 1패)
경기서부 : 없음
경기남부 : 신한중 - 2/11위 (9승 3무 2패), 안용중 - 9/11위 (4승 2무 8패), 서운중 - 10/11위 (3승 2무 10패)
경기남동 : 대월중 - 1/10위 (10승 4무)
인천 : 없음
강원 : 없음
충남충북 : 없음
경남 : 없음
부산 : 동래중 - 4/10위 (7승 2무 3패)
울산대구 : 현대중 - 2/9위 (9승 2무 1패), 학성중 - 3/9위 (7승 4패), 남창중 - 4/9위 (5승 4무 1패), 효정중 - 6/9위 (3승 3무 5패)
대구클럽 : 없음
경북 : 포철중 - 1/7위 (9승 1무), 무산중 - 2/7위 (6승 2무 2패), 강구중 - 4/7위 (5승 3무 3패), 안동중 - 5/7위 (4승 1무 5패), 울진중 - 6/7위 (1승 1무 8패)
제주 : 없음
전북대전 : 없음
전남광주 : 없음
초등부
서울동부 : 신묵초 - 2/9위 (8승 2무 1패)
서울서부 : 대동초 - 1/10위 (12승)
서울남부 : 잠전초 - 3/10위 (5승 6무 1패)
서울북부 : 동명초 - 1/10위 (11승 1무)
서울중부 : 신용산초 - 2/10위 (8승 2무 2패)
경기북서 : 신산초 - 9/9위 (1승 12패)
경기서부 : 양곡초 - 9/9위 (3무 10패)
경기남서 : 없음
경기용인 : 포곡초 - 2/9위 (8승 2무 2패)
경기남동 : 없음
경기중동 : 부양초 - 2/9위 (8승 3무 1패)
경기북동 : 사동초 - 5/9위 (5승 1무 5패)
경기남부 : 성호초 - 3/10위 (8승 4무 2패)
경기중부 : 없음
부산동백 : 장산초 - 1/7위 (10승 2무 2패), 구포초 - 2/7위 (10승 2무 2패), 당감초 - 3/7위 (9승 2무 3패)
부산갈매기 : 효림초 - 3/7위 (9승 1무 3패), 덕천초 - 4/7위 (6승 1무 6패)
대구A : 신암초 - 1/7위 (13승)
대구B : 화원초 - 2/7위 (10승 1무 2패)
대구C : 달성초 - 3/7위 (9승 4패)
인천미추홀 : 없음
인천제물포 : 없음
광주 : 송정서초 - 1/7위 (7승 3무), 능주초 - 2/7위 (6승 2무 2패), 광주남초 - 4/7위 (4승 2무 5패)
대전충무 : 정림초 - 1/6위 (7승 1무)
대전한밭 : 문화초 - 1/6위 (7승 2무 1패)
울산 : 삼호초 - 1/8위 (11승 4무), 전하초 - 2/8위 (11승 1무 3패), 학성초 - 5/8위 (4승 5무 6패)
강원 : 성덕초 - 1/10위 (8승 2무 1패), 묵호초 - 4/10위 (4승 6무 1패)
제주 : 중문초 - 1/9위 (6승 2무 1패), 서귀포초 - 2/9위 (6승 2무 1패), 화북초 - 3/9위 (6승 1무 1패), 제주서초 - 4/9위 (5승 1무 3패), 제주동초 - 5/9위 (5승 1무 3패), 외도초 - 6/9위 (4승 5패), 대정초 - 8/9위 (2승 7패)
충북 : 교현초 - 1/9위 (9승 3무 1패), 덕성초 - 2/9위 (8승 2무), 청남초 - 3/9위 (6승 4무 1패)
충남 : 없음
전북 : 조촌초 - 1/9위 (8승 1무 2패), 구암초 - 2/9위 (7승 3무 2패), 동산초 - 3/9위 (7승 2무 3패), 이리동초 - 4/9위 (5승 4무 2패), 부안초 - 5/9위 (6승 1무 5패), 문화초 - 6/9위 (4승 3무 4패), 고창초 - 8/9위 (2승 2무 8패)
전남 : 없음
경북 : 포철동초 - 1/7위 (11승), 비산초 - 3/7위 (7승 2무 2패)
경남중부 : 밀성초 - 2/10위 (9승 2패), 덕산초 - 6/10위 (5승 1무 5패)
경남서부 : 합성초 - 1/10위 (9승 2무), 합포초 - 5/10위 (6승 1무 4패)
이상입니다.
대충 봐도 전반적으로 성적이 좋다는 게 관찰되죠.
보다 엄밀하게 따지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순위를 소수로 환산해서 평균을 내어 보면(편의상 '순위율'이란 명칭을 붙이겠습니다. 그러니깐 10개팀 중에 1위라면 순위율은 0.1 이런 식으로 환산한단 뜻입니다. 위에서 순위를 아무이유 없이 1/10위 하는 식으로 쓴 게 아닙니다ㅋ) 0.369가 나오네요. 만약 홈경기 개최 여부가 순위랑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 순위율은 0.5에 비슷하게 나와야겠죠? 그런데 0.5와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 0.369란 값이 나왔으므로 홈경기 개최하는 팀들이 성적이 충분히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홈경기 개최하는 팀의 순위율은 고등부(0.296위) > 초등부(0.364위) > 중등부(0.437위)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오는지는 모르겠네요.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로는 이렇게 세 가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1) 홈경기 개최 자체의 홈 어드밴티지
2) 학교 소유의 잔디구장이 있다는 것은 즉 좋은 훈련환경을 의미함. 따라서 기량발전에 도움
3) 좋은 시설이 선수스카우트 시 이점으로 작용
요 정도?
그 밖에도 잔디구장을 조성하고 관리할 정도의 재정이 뒷받침되는 학교라면 축구부에 지원도 탄탄할 것이라고 생각해 보기도 했는데 이건 학교의 국/공/사립 여부와도 얽혀 있어서 엄밀히 확인하려면 더 깊이 살펴봐야겠더군요. 그래서 일단 제외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이 글의 결론은 이거 하나입니다.
'각 학교는 운동장에 잔디구장을 조성하라!'
혹시 이 글을 읽은 학교 관계자분이 있다면 잔디구장 조성 강하게 추진해 보시고, 축구계 관계자분이 있다면 잔디구장 조성하는 학교에 지원 좀 빵빵하게 해 주시고... 그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가 ) 한 가지 더 의의를 끄집어내자면, 초중고리그도 홈 어드밴티지가 존재한다는 말인즉슨 학원축구도 이제는 서서히 제법 리그의 형태를 갖추어 간다는 뜻도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첫댓글 우와;;; 엄청 오래걸리셨겠다~~! 수고하셨어요 ㅎ 깨알같네요 자료가....
덧붙이자면 U리그 팀들 중 홈경기를 개최하는 팀들의 평균순위율은 0.451로 나옵니다. 재밌는 건 수도권 권역보다 영남, 호남, 남부 등 남쪽으로 갈수록 홈경기 개최팀들의 순위가 높아지는데요(영남권 0.25, 호남권 0.367, 남부권 0.233), 팀들이 밀집되어 있는 수도권보다 한 번 원정가려면 먼 거리를 가야 하는 남부지역의 수치가 더 유의미한 값이겠죠.
제생각에는 2,3번 특히 2번이 많이 작용하는것 같음 저희학교가 북일고인데 야구선수들 보면 훈련환경 완전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