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JTBC의 탐사 프로그램인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팀에서 그동안 취재해 온 내용 가운데 기무사의 민간인 사찰 건이 있습니다. 스포트라이트는 내일(12일) 방송됩니다마는, 오늘 미리 좀 보도해드릴 내용이 있습니다.
28년간 기무사에서 일했던 수사관이 저희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에게 민간인 불법 사찰의 실태를 폭로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말그대로 상상 그 이상의 것들을 담고 있어서 놀랍습니다. '해정'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집 열쇠따는 담당이라고 하는데, 이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들어보시지요.
먼저 봉지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재생
[기자]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0년 10월, 윤석양 이병은 보안사가 민간인 사찰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1300여 명의 사찰 대상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현재 문재인 대통령 등 야당 정치인과 각계 민주 인사들이 포함됐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보안사는 국군기무사령부로 간판을 바꾸고 민간인 사찰 금지를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28년간 기무사에서 수사관으로 일했던 이모 씨는 거짓 약속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이모 씨/전직 기무사 수사관 : 90년에 윤석양 사건 터지고 나서 민간인들은 하지 마라가 아니라, 가급적 하지 마라. 단, (사찰)하되 군 관련성은 꼭 집어넣어라.]
사찰 방법으론 도청, 미행은 물론 주거 침입까지 동원했다고 합니다.
[이모 씨/전직 기무사 수사관 : (기무사에) 열쇠 따는 담당이 따로 있어요. '해정'이라고. 통상 우리가 들어가면 명절날만 들어가요. 우리는 명절을 못 보내요. 우린 명절이 대목이에요.]
이씨가 관련 업무를 담당한 1989년부터 2003년까지 직간접으로 사찰했다고 밝힌 민간인은 25여가량 입니다.
김두관 의원, 고 신영복 교수, 진관 스님, 박상중 목사 등 재야 인사는 물론 일반 시민도 있습니다.
군인은 1명뿐입니다.
지난 1999년엔 경찰이 고 한단석 전북대 교수를 간첩 혐의로 수사해 재판에 넘긴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씨는 경찰이 아닌 기무사가 조작해서 간첩으로 만든 사례라고 말합니다.
[이모씨/전직 기무사 수사관 : 어떤 죄도 짓지 않으셨는데. 나중에 (기무사가) 뒤처리 하는 거 보니까. 죄스러운 마음도 있고 사과도 드릴 겸 찾아왔습니다.]
[고 한단석 교수 부인 : 진실이 밝혀져 너무나 감사합니다. 내가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 게 아닌데. 그 양반이 살아계셨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국군 기무사는 윤석양 사건 이후 민간인 불법 사찰은 없어졌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 씨의 폭로가 나오면서 사찰이 언제까지 얼마나 더 이어졌는지 규명이 불가피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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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ngus0683추천 2 반대 0
만일 30년후 세월호7시간이 공개된다면 더 파장이 쎌듯... 국정농단애들은 이런것들까지 감추지 못한게 한이 될듯ㅋ 지금도 납득하기 힘든 행보를 보이는데... 별것 아닌걸 그리 꼭꼭 감추는걸 보면 어마어마 한게 나올것 같다. 어쩜 항간에 떠드는 소문이 진실일수도 있다..ㅠㅠ 최순실 국정농단이 항간의 소문이었는데 진실이었기에...ㅠㅠㅠ
2017-10-12 오전 10:16:24 신고
답글
안 주환추천 5 반대 1
기무사 불법사찰!
MB와 같이 딸려갈 세트로 확정!
2017-10-12 오전 9:0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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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준추천 7 반대 0
이명박근혜의 국정원은 간첩은 잡는게 아니고, 만드는 거였다니까.
2017-10-12 오전 8:51: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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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민간인 사찰당한거 지꼴린대로 관계자 인맥으로 할수도 있겠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