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4할3푼으로 LG 리딩히터… 팀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
김재박 LG 감독은 꼴찌가 확정적이던 지난 시즌 말미에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후보를 저울질하다가 정성훈(29)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지만 천성이 좀 게으른 게 흠”이라며 망설였다. 누구보다
정성훈을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은 선뜻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사연 많았던 스토브리그가 끝나고 정성훈은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9경기를 치른 14일 현재 타율 4할3푼8리(32타수 14안타)로 팀내 리딩히터이자 전체 4위에 올라 있다. 최다안타는 공동 3위(14개), 출루율은 2위(0.526)다. 홈런도 1개 쳤고, 영양가도 만점이다. 더 많은 돈을 받고 한솥밥을 먹게 된 ‘친구’
이진영도 타율 3할2푼1리로 나쁜 성적이 아니지만 명함을 못 내민다.
성적으로 보여지는 활약이 정성훈의 전부가 아니다. 정성훈은 선ㆍ후배의 가교이자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내야 땅볼을 치고 아웃된 뒤 헬멧을 집어 던지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고, LG 관계자는 물론 히어로즈 코칭스태프도 “정성훈에게 저런 파이팅이 있었나”며 놀라워 할 정도다.
이런 정성훈의 모습은 LG의 암울했던 ‘FA 잔혹사’는 물론, 프로야구 전체에 FA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고 있다. 실패한 FA는 많지만 성공 사례를 꼽으라고 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많지 않다. 크게 실패하지 않았더라도 이전의 화려한 이름값은 FA 계약 후 퇴색된 경우가 더 많다.
최근의 페이스라면 정성훈은 역대 FA 가운데 최고의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도 있다. 허약했던 타선의 중심을 잡은 정성훈의 활약으로 LG도 신이 난다.
첫댓글 완소!!! 적토마 이후로 간만에 엘지에서 타격왕 한번 먹자
현재까진 정말 최고입니다...공수에서...그리고 팀을 이끄는 분위기....유지현 이래...첨으로 좋아질려고 합니다..^^
와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고맙게 해주실 거라 믿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