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작에 글 올리려 했는데 지금에서야 등업된걸 확인해서 지금 올립니다.
저역시 안면지루성피부염을 앓고 있는 상태구요.. 기간은 약... 전체적으로 따지면 한..
3개월 정도 된듯 싶네요..
전 25살 남자구요 그 험란한 사춘기 시절에도 여드름 하나 없이 깨끗하고 뽀얀 피부덕에
주변에 여자들조차 무지 부러워했죠 백옥 같다고 꼬집어 대고...
다른건 몰라도 피부하나는 타고 났다고 생각하고 항상 자신있어 하던 저였는데..
군대에서 위장크림을 떡칠을 하고 허구언날 살아도 트러블 하나 안생겼었는데..
전역을 앞둔 한달전에 이마쪽에 갑자기 여드름인지 트러블인지 조금씩 좁쌀 만한게 생기더라구요.. 근데 그때 화장품을 바꾼 시기였어요.. 바꾸고 나서부터 조금씩 안좋아지는듯 했죠..
클린앤 클리어 로션과 스킨으로 바꿨어요... 더 좋아지고 싶은 욕심에..
그땐 몇일 지나면 없어지겠지 하고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전역하고 나서도 없어지지 않더니 오히려 더 심해지더라구요..
슬슬 걱정이 되서 가까운 동네에 피부과에 갔어요..
그랬더니 지루성 피부염과 여드름이 동반됬다고 하더라구요..
평생 피부과는 문턱도 안밟을줄 알았던 저에게 너무도 큰 충격이었고..
그 병원에서 준 먹는약을 몇일간 복용했는데.. 도무지 듣질 않고 오히려 여드름이 더 늘어가더군요.. 병원에서 비누와 여드름연고 보습제까지.. 구입했구요..
생각보다 비쌌지만 빨리 복구해야 된다는 생각에 쓰게됬죠..
전혀 차도가 없었고... 도저히 안되 종합병원 피부과를 갔어요... 그곳에서는 오로지 여드름과 약간의 습진이 있다고 하였고.. 무려4만원돈이나 하는 연고를 권했고 구입했어요..
효과 절대 못봤습니다. 근데 그 병원에 알던 다른과 의사가 있었는데 그분이 데스오웬 이라는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연고를 추천해주었고 그 약을 약 4일정도 발랐는데
이마쪽에 여드름과 약간 붉어진 현상이 전부 가라앉았어요.. 너무 신기했죠..
그때부터 어느정도 자신도 생겼고 다시 활기를 되찾았어요..
근데 몇일안가 오른쪽 볼 주변에 불그락 거리는 거에요..
갑자기 그러니 이상했었는데 하루하루 지날 수록 점점더 심해지더니 얼굴 전체에 여드름이
눈에 띄게 많이 생긴 거에요.. 또 막막한 마음이 들었고 다시 데스오웬이라는 연고를 발랐는데.. 이번에는 약발이 안받더라구요..
다시 동네에 다른피부과에 갔더니 아토피라는 미친소리나 하고.. 그곳에서 받은 약은 더욱 악화시켜 얼굴이 뒤집어 졌습니다. 그때부터 사람들 만나기도 싫어지고.. 전역했으니 취업을 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에 모든게 다 자신감이 없어 지더라구요.. 그 의사가 돌파리인걸 예측하고 또 다른 피부과를 갔어요.. 그곳에서는 제 증상을 정확히 진단했지만 그곳 약 역시 듣질 않았고 피부는 더욱 뒤집어져 죽고싶었습니다.
정말 밤마다 울면서 기도도 해보고... 생각하니 또 눈물나려 하네요..
아무도 만나기 싫었고 보는 사람마다 얼굴이 왜 그러냐고 그러고.. 정말 배란다에서 뛰어 내려 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술 한잔만 먹어도 얼굴은 완전 빨간색이 되고 세수할때도 얼굴은 빨간색이 되버리더군요..
하다하다 도무지 안되서 지난번에 갔던 대학병원에 한방피부과를 갔고 그곳에서는 한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가격이 10일분이 17만원이라더군요.. 그것도 한번먹고 낫는것도 아닌니 쉽게 구입할수가 없더라구요.. 하는수 없이 그곳에서 한방비누와 일황고라는 연고를 구입했습니다.. 두개해서 한2만원돈 들었나? 그랬을거에요..
근데 놀라운 사실은 비누는 잘 모르겠는데 연고가 무서운 힘을 발휘하더라구요..
점점 피부가 원래색을 조금씩 찾더라구요.. 여드름은 여전했지만..
근데 지금 사용한지 6일짼데 상당히 호전되어 붉은기는 굉장히 많이 가라앉었고 여드름도 많이 들어간 상태입니다. 만원짜리 연고에 이렇게 효과를 볼줄은 몰랐는데..
요즘 거울을 몸에 붙여놓고 사는데 조금씩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제가 약 광고하려고 글쓴것도 아니고 그 짜증나고 답답하고 괴로운 심정 누구보다도 잘 아니까 혹시라도 이게 맞는 분이 계실수도 있을것 같아 글 남깁니다.
낼모래 병원 다시 가서 일단 약 한번 먹어보려구요.. 아무래도 저한테 한방치료가 잘 듣나 봐요.. 완치된건 아닙니다.. 분명 시간은 더 걸릴거구요..
하지만 빠른속도로 호전되는걸 보니 신기하네요...
의사도 예기한거지만..
스트레스가 가장 큰 적이라더군요.. 답답하고 괴로우니 스트레스 받는건 당연하고 거울을 깨버리고 싶은심정은 누구도 마찬가지겠지만.. 긍정적인 생각뒤에는 긍정적인 결과가 따른다 생각합니다. 모든분들 힘내시고 꼭 예전상태 되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얼릉 직장도 구해야는데 이놈의 피부때문에... 요즘 정말 많이 힘든시기인데..
저를 포함한 모든분들 용기내십시오..
언젠가 웃으며 이 시절을 추억할 날이 분명 올것입니다.
2006년 새해에는 분명 좋은일들이 있겠죠 ^^
모두들 힘냅시다~ 화이팅..
첫댓글 대학병원 어디인지 알고싶어요?ㅠㅠ저는 갑자기또얼굴벌게져서 미치겟어요ㅠㅠ
대학병원 아니고도 그 연고는 왠만한 한의원 가면 다 팔거에여... 힘내세여~
감사하게 잘 봤어요..치료 더해보시구 며칠뒤 또 경과에 대한 글 부탁드립니다.^_^
지루새끼 죽여 버리고 싶어요 ..................너무너무 힘들어요........학교도 가야하고 ....미치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