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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노세 히지리
저자 이노세 히지리(猪瀨聖)는 1964년 도치기 현 출생. 게이오 대학 법학부 졸업. 미국 콜로비아 대학 대학원 석사 과정 수료. 일본경제신문사 도쿄 편집국 생활정보부 기자를 거쳐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경제신문 LA지국장으로 지냈다. 일본 소믈리에 협회 인정 시니어 와인 전문가이기도 하다.
역자 : 박재현
역자 박재현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상명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 통·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도서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현재는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최강의 가르침》머리 청소 마음 청소》《이성의 한계》《아침 30분》《씽킹 프로세스》《출세의 공식》《하루 시간 사고법》《선을 넘지 마라》《니체의 말》《불안한 원숭이는 왜 물건을 사지 않는가》《초 시간뇌》《하루에 한 번 마음 돌아보기》등이 있다.
들어가는 글 8
제1장 비만대국-사방이 뚱뚱한 사람들로 가득한 미국 11
디즈니랜드의 어트랙션 개장, 그 충격적 진상 12
할리우드 스타의 비행기 탑승 거부 사건 16
싸울 수 없는 영웅들 22
싸워야 할 상대는 알카에다가 아니다 26
너무 무거워 옮길 수 없는 환자들 30
숫자로 본 미국의 비만화 35
제2장 빈곤은 비만의 시작-격차사회가 낳은 비만 39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발생한 이재민 40
국민 여가수의 다이어트 45
배 나온 아미고 49
히스패닉의 예기치 못한 동화同化 53
존귀한 원주민의 가르침 58
LA의 패스트푸드 출점 금지 조례 62
미국판 ‘쇼핑 난민’ 66
제3장 You are what you eat.-병을 부르는 식생활 71
생선초밥과 콜라 72
콜라는 제2의 담배? 76
스타벅스에서 아침부터 디저트까지를?! 81
외식에 물든 미국 가정 84
인기 없는 전통식 88
두부에 대한 일본의 착각 93
스낵은 소금덩이 97
원인은 미각 둔화? 100
제4장 세 살 아이의 영혼까지-날로 심각해지는 아동 비만 103
비만 통신표 104
부모 세대보다 일찍 사망하는 아이들 108
성난 두 엄마 112
정크푸드로 변질된 학교급식 117
코크 vs 펩시 121
맥도날드 햄버거를 도시락으로 싸 보낸 부모들 127
제5장 먹여라, 살찌워라-비만을 가속화시키는 미국형 자본주의 129
버거킹의 극적인 부활 130
영화를 상영하는 패스트푸드점 135
야구를 보여주는 패스트푸드점 139
아메리칸 사이즈의 탄생 142
타깃이 된 아이들 146
정크푸드는 왜 저렴할까? 151
제6장 미국은 살을 뺄 수 있을까? 157
미국 셰프들의 전쟁 158
공전의 오가닉 붐 164
파머스 마켓의 부흥 169
디즈니랜드를 바꾼 스티브 잡스 173
지방이 리드하는 비만 대책 177
퍼스트레이디의 선전포고 181
22만 명이 위 축소수술을 받다 185
미국의 비만율이 낮아지지 않는 이유 189
제7장 미국발 비만이 세계를 덮친다 195
대영 비만제국 196
프랑스 여성도 뚱뚱해지다 201
비만 수출이 시작되다 205
아시아 비만대국은 세계 최고 비만대국? 209
더욱 좁아지는 지구 212
제8장 일본은 괜찮은가-일본에서 한국의 미래를 보다! 215
우라시마 타로가 된 나 216
크리스피 크림의 놀라운 인기 219
특대 사이즈 메뉴의 유행 223
성큼성큼 다가온 격차사회의 그림자 226
무방비 상태에 있는 우리의 아이들 229
전통식을 먹자 233
글을 마치며 236
미국인 사망요인 제1위는 심장질환
그리고 그 최대 원인은 비만!
미국에서 시작된 아메리칸 사이즈는 미국 인구의 2/3를 비만으로 몰아넣은 뒤 이제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과연 안전할까?
■■■ 미국인 사망요인 제1위는 심장질환 그리고 그 최대 원인인 비만!
미국에서 시작된 아메리칸 사이즈는 미국 인구의 2/3를 비만으로 몰아넣은 뒤 이제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점보 사이즈나 거대 햄버거와 같은 특대 사이즈의 정크 푸드, 패스트푸드들의 상륙과 인기 그리고 몸을 움직이지 않는 현대인의 생활패턴, 식품과 외식업계의 숨가쁜 경쟁은 소비자를 열량 과잉섭취로 내몰았다.
비만화의 길을 걸어온 미국과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일본과 일본인.
그렇다면 한국은 과연 안전할까? 이 책은 미국의 비만이 어떻게 시작되고 사회문제가 되었으며 전세계로 수출되었는지, 그리고 그 모습을 우리나라 역시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부자병이라 불리던 비만이 이젠 가난의 상징이 되고 있다. 비만상태로 인해 몸속에 늘어난 콜레스테롤들이 혈관에 협착하여 동맥경화가 발생하면서 뇌심 혈관 질환이 생기는데, 그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고혈압, 당뇨, 뇌졸중, 허혈성 심장질환 등이 있다. 그럼 그건 개인적인 질병일까?
결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은 수많은 예와 수치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설명한다. 이 책은 미국이 왜 비만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교과서 같은 존재이다.
200kg, 300kg의 사람들이 넘쳐나는 나라, 고기와 패스트푸드의 나라, 아메리칸 사이즈를 만들어 전세계에 비만을 보급하고 있는 나라.. 국가가 나서서 비만을 잡으려 하지만 기업의 이윤논리에 번번이 지고 있는 나라.
그런데 한국 역시 미국의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버터가 잔뜩 들어간 커다란 팝콘과 콜라를 파는 영화관, 미국보다도 더 열량이 높을지도 모를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선풍적인 인기, 제대로 영양가를 갖춘 식사보다 패스트푸드가 더 저렴한 현실, 그리고 저소득층의 높아져만 가는 비만까지...
이제 미국인은 왜 뚱뚱한지, 기업과 국가가 서로의 이해에 의해 방조하는 사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사회문제가 되고 전세계에 전파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우리도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건강한 정크푸드란 없다는 것을 여러분은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다.
■■■ 비만이 어린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충격적일 정도다. 그리고 그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책임과 기회비용 역시 천문학적이다. 개인의 비만이 왜 사회의 공동책임이 되고 세금을 올리게 되는지, 국가 안보마저 위태롭게 하는지 미국이 직접 보여주고 있기에 이제 비만이 시작되고 있는 우리나라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그 이유를 확인해보자. 비만은 미국을, 세계를, 그리고 우리나라를 어떻게 바꾸었고, 바꾸게 될까?
몸에 축적된 지방에 의해서 폐나 심장, 정맥이 압박받아 두통이나 구토, 시력 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자신의 체중을 지탱하지 못하고 다리가 휘는 병, 브란트병에 걸린 아이도 눈에 띈다. 증상이 악화되면 평범하게 걷는 것도 쉽지 않다. 지방의 방해로 호흡이 얕아지고 자는 동안에 무호흡이 되는 아이도 많다. 만성적인 수면부족으로 학교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 계속 증가하는 어린이 알레르기 천식에도 비만이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비만아는 운동부족으로 심폐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천식의 증상이 보다 강하고 쉽게 나타난다. 여자 아이들의 경우에는 장차 출산할 자녀에 대하여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비만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비만인자가 태반을 통해서 자녀에게로 이어져 쉽게 비만이 된다. 선천성 질병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도 비교적 높다.
- 110쪽 중에서
■■■ 작가의 말 중에서
비만 문제는 미국사회를 비추는 하나의 거울이다. 비만 문제를 파헤칠수록 미국 사회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비만이라는 키워드로 미국 사회를 그린 책이라 말할 수 있다.
거듭 말하지만, 미국의 비만 문제는 매우 넓고 깊다. 따라서 비만 문제의 모든 것을 가능한 한 지면에 전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모든 것을 망라하려고 하면 하나, 하나의 주제를 옅게 파헤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주제를 너무 좁히면 깊이 있는 분석은 될지 모르지만 전체적인 모습을 보기 어렵다. 그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로 참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
TFAH의 보고서는 ‘세대 수입과 비만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말한다. 세대 수입이 5만 달러 이상이면 비만율은 24.5퍼센트이지만, 수입이 낮아지면 비만율은 상승한다. 세대 수입이 1만 5000달러 미만이면 비만율은 35.3퍼센트로 세대 수입이 가장 높은 계층의 1.5배나 된다.
아동 비만도 마찬가지다. 존스홉킨스 대학에 의하면, 빈곤 가정의 아이들의 비만율은 그렇지 않은 가정의 1.5배다.
비만은 오랜 세월 경제적 풍요로움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신흥국에서는 소득 수준의 상승과 동반하여 통통한 몸매의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소득이 낮은 사람일수록 점점 살쪄 비만이 되고,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전체적으로 날씬하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신기하게도 빈곤이라는 사회의 번영 뒤에 가려진, 지금까지 간과해왔던 문제를 국민 앞에 낱낱이 드러냈다. 미국의 언론매체는 수재민의 대부분이 자동차를 갖고 있지 못해 피난이 늦어졌다고 보도하고 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원인과 그 이후의 수해지역의 복구가 늦어지는 것을 빈곤 때문이라 결론지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의 싱글먼 교수(사회학)는 ‘부시 공화당 정권의 관심이 테러대책과 부유층 대상의 감세정책에 집중한 나머지 빈곤문제에 무관심했던 것이 피해를 더욱 크게 키웠다’고 말한다.
-43쪽 중에서
비만의 원인은 빈곤이다. 이것이 부유한 국가, 미국이 처해 있는 현실이다.
-44쪽 중에서
외식이 더 득이라는 인상도 강했다. 슈퍼마켓에서 신선한 토마토나 브로콜리, 사과나 닭고기를 사는 것보다도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나 피자를 사 먹는 편이 훨씬 저렴하다. 게다가 조리나 설거지라는 번거로운 일도 하지 않아도 되어 일에 쫓기는 바쁜 미국인이 외식을 선호하게 된 것도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아니, 이미 미국 사회는 외식 없이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하는 편이 정확할 것 같다. 그야말로 외식의존증이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이다.
- 87쪽 중에서
미국인이 동경해 마지않던 미식의 나라 프랑스는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이 낳은 패스트푸드 문화 때문에 미국과 같은 포식의 나라로 내닫기 시작했다.
- 204쪽 중에서
지금 세계를 덮친 비만화의 물결에서 제외된 지역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도 좋다.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케냐의 나이로비에 있는 연구기관이 아프리카의 7개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9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10년간 이 지역의 체중과다의 인구는 35퍼센트나 증가했다. 비만이 많은 것은 도시에 사는 부유층이지만 비만율의 상승은 빈곤층 사이에서 보다 현저히 나타나고 있다. 원인에 대하여 담당자는 도시의 빈곤가에서도 당분이나 지방분이 많은 값싼 음식을 간단히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라 분석하고 있다.
- 213쪽 중에서
돈이 없으면 음식의 선택지도 한정된다. 가장 먼저 선택하는 것이 값싸고 고열량에 영양가가 낮은 정크푸드다. 그것은 경제학적으로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동시에 비만을 초래하는 금단의 선택이기도 하다.
- 228쪽 중에서
오랜 세월 음식을 구하기 어려웠던 지역에서 생활해온 인종이나 민족은 특히 뛰어난 검약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일본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이 여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아시아인은 서구식 식생활이나 생활양식에 노출되면 비만이나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THE HUNGRY GENE》).
-234쪽 중에서
첫댓글 이노세 히지리 지음 / 역자 박재현 옮김 / 역자평점 6.0 / 출판사 작은책방 | 2012.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