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꼼짝않으려 했는데 만복대로 가고 싶으단다
절묘한 타임이다
반은 꼬드키고 반은 자의로 나섰다
뱀이 두 놈이나 가는데 무슨 뱀을 또 무서워 하랴
겨울은 아직 멀었지만 기운 스산하고,
앙상한 가지엔 말라빠진 잎새 한둘 붙어 있을까 말까한 이 즈음의 산이 나는 참 좋다
잘 나섰구나
만복대 얼마만인가
요즘은 3년이나 5년이나 십년이나 그냥 그기가 그기 같다
책이 몇권까지 나왔더라
<검은 개들의 왕>
<바람을 가르는 아이>
<라이프 가이드>
그리고 두어권의 교양서......,
(책 제목은 다를 수 있다. 검색하기 싫어 그냥 지난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나 헷갈리는 문장 이야기 물어서 들을 때가 나는 좋다
산그리뫼 인지, 산그리매 인지...
메주할 때 그 '메', 산그리메란다
이제는 안 잊어 버리겠다만.....,'그게 산을 그리워 한다는 뜻인지, 그리운 산이라는 뜻인지....' 혼자 중얼거리고 있다
샤머니즘을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 하는지 이 친구가 물었던가
요즘 만나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아마도 이 친구가 물었겠구나
오늘이 10월 마지막 날이구나
딱 30년전 오늘, 저거매를 만난 날이다
그리고 두달 만에 결혼했다
잘 될 턱이 있나
애도 안 낳고 노상 싸우고 사니 어무이가 나 몰래 200만원이나 주고 큰굿을 했단다
아버지는 시방도 그러신다
'굿하고 나니 아이 낳고 잘 사는거 보니 신기하더란 말이야'
어찌보면 어떤 사람들,
예를들어 나같은 사람은 마늘과 쑥을 자주 먹어야 될 일인지도 모른다
내 안부는 건성으로도 묻지 않더니,
스러져 이는 산갈대는 아쉬운지 쓰다듬으며 사연을 전하더라
나도 곁에서 문득보니 그렇더구나
요즘은 이런 것으로도 가슴이 시리다
정령치가 이렇게 변하고 있었구나
아마도 윗쪽은 싹 쓸어서 주차장으로 만들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는 예전 모습이 더 멋났다
난 노고단은 별 생각도 없었다
전날 저녁에 이야기로, 내가 안가면 만복대 보고 되돌아 올 때 성삼재에 내려주고 가라한다
사람 마음이야 항상 달라지지
덩달아 오랫만에 노고단에 올라 보기로 한 참이다
<다리에 힘 싣기 게으르기 없기> ...나한테 하는 말 아님
이 길 정식으로(?) 오르는 일은 아마도.....20년은 훌쩍 지난 일 같다
아 그때 정말 날아다니던 시절 이었는데~^
건데 왜 하루에 1870명 일까?
1780명 인가?
지리산에서 술 마시면 안되는 곳은,
천왕봉, 반야봉, 촛대봉, 그리고 산장과 그 주변 인근이다
노고단에서는 마셔도 되나?
반야봉이 그리웁구나
유하고 싶다
반야봉과 만복대에 있던 그 돌탑,
어떤 노무시키들이 싹 날라다 다시 쌓을까 겁이 났던지 어디다 꽁꽁 숨겨 버렸자너
나는 그들의 정체를 안다
그리고,
나는 샤머니즘을 믿지는 않지만 인정은 한다
아따구나
노고단이 태백산이랑 높이가 엇비슷했구나
老姑라는 말이 참 정겹고 땡긴다
이런 단풍 산에다 많이 심으랍니다~*
누가요~^^
달궁식당 큰사장도 시방 술 멈추었단다
나만큼은 아니었지만 그 양반도 엄청 났던긴데~^
흑돼지 구이와, 한사발로 둘이 나누는 5천원 짜리 된장국이 너무나 맛 났다
한숟갈 넘길때 마다,
내 젊은날 이 집에 베인 추억들도 같이 넘어 가더라
첫댓글 한 때
만복대 반야봉을 특히 좋아하던 누가 있어 그놈의 동네 자주 찾았었다네
특히 반야봉 찍고 그 예전의 심원으로 내려서던지 묘향대 거쳐 이끼폭포 찍고 뱀사골로 내려서던 기억은 내 아득한 시절의 추억
그래서 이제 내 인생의 또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3일 노고단 QR코드 찍고 오르고 반야봉 왕복하고 삼도봉에서 불무장등 찍고 피아골로 내려 올라카네
많이도 걷습니다
벌써 날이 지났네예
건데,
어제 비가 안왔었나예
종일 학문만 하다가 보니~^^
@객꾼 30년 전 피아골은 껌(?)이 었는데 불무장등에서 길 없이 용수골로 치고 내려와서 용수골 본류 내려오는데 시간 체력 소요
일찍 내려설 줄 알았더니 웬걸
세월에는 장사 없두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