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길을 가는 이가 잠깐 멈출 수 있습니다. 더 이상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길을 갑니다. 처음부터 멈추지 않고 가는 이도 있습니다. 잠깐 멈추었다면 그 멈춤의 경우가 있습니다. 그 멈춤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때 그가 멈추었다가 다시 걷기 시작하는 것은 그는 목적이 있고, 특히 목표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물은 흐르다가 막히면 돌아갑니다. 돌아가다가 막히면 스며듭니다. 스며들면서도 막히면 차오릅니다. 차오르다가 넘쳐 흐릅니다. 더 힘센 물길이 되면 둑이나 댐을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물은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모든 생물을 품습니다. 온갖 흐름을 다 받아냅니다.
진리의 길을 가고 있습니까? 그 길에서 멈추지 마십시오. 잠깐 막혀있었다면 돌아갈 수 있 있고, 넘쳐날 수 있습니다. 생명의 길을 가고 있습니까? 그 삶이 생명이고 구원이라면, 그 가는 생명의 길을 이어가십시오. 생명의 길은 그 길을 멈추게 되면, 그 목숨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생명을 위하여 힘이 들거는, 함께 손을 맞잡고 이어가십시오.
길은 평탄할 수 있지만, 그 길이 늘 평탄하지 않습니다. 험한 길, 구불구불한 길, 바윗길, 절벽길도 있습니다. 까마득한 낭떠러지 길도 있습니다. 도로길도 있고 바닷길도 하늘 길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그 길이 힘들다고 하고 버거워하기도 합니다. 아니, 내가 갈 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그 험하거나 위험한 길, 갈 수 없는 길도 갔습니다. 가히 생각할 수 없는 창공의 길도 날아서 갔습니다.
길이 바르고 선하며 의롭고 뜻이 있으며 참되고 생명의 길이라면 소위, 그것이 창공의 길이어서 꿈을 꿀 수 있지만, 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창공을 나를 수 있는 비행기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것이 선하고 참되고 아름다운 길이라면, 불가능한 길이라도 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길에 그분께서 동반자가 되어주십니다. 주님의 진리에 뜻을 이루어주십니다. 그분의 생명의 길에 살아있음의 찬란한 열매가 있습니다. 그분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선함의 창조의 하느님이십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주님은 그런 참 방향과 뜻과 생명의 주님이십니다. 주님을 따라 믿음을 가지고 굳건하게 걸어갑니다. 길 진리 생명의 길에 멈추는 이여! 다시금 발목과 무릎을 세우고 그곳을 향해 나아가십시오. 용기를 내십시오.
주님, 당신의 길을 걷게 하소서. 그곳이 험난한 길이어도 그 길을 걷게 하소서. 당신의 진리에서 참 목적지의 도달을 알게 하소서. 당신의 생명이 가장 미소한 이들에게 까지 충만하게 살아있음을 알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