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부산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선언했다고 하지요.
네이버 게시판에 들어가 보니 또 돈이냐, 또 파업이냐 난리들이던데
대개의 파업을 늘상 반대해 온 제가 노조에서서 하는 말 몇몇은
뭔가 설득력 있게만 들리는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ㅎ
1, 2호선이 달리던 시절에 있던 인력을 3호선이 개통된 후에도
전혀 늘리지 않고 그대로 활용한데다, 2호선 3-1단계 개통 후에도
여전히 인력을 늘리지 않고 활용한다고 하지요.
덕분에 현재 전국에서 노선당 역무원수가 가장 적은 곳이 부산이 되었고,
추가로 양산선이 개통되면 그야말로(거짓말 보태서) 무인지하철에 가깝지 않을까요.ㅎ
양산선의 수요가 '교통공사 말 대로라면' 3만이 넘을 거라고 하고, 어제부터 시행된
버스-지하철 간 환승제도로 인해 지하철 승객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은 아니지만-_-)으로서는 퍽 불안할 따름입니다.
스크린도어가 3호선 전 역(2호선 양산선)에 설치되어 안전성이 향상되었다고는 하나
역무실에 두 세 분이 앉아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래도 되나 할 때가 많았는데 말입니다.
물론 역무실에 계신 분들은 친절함이 하늘을 찌르고 계시지만 깊고 너른 지하철역에
두 세 분의 역무원이 계신다는 것이 안전하고는 거리가 있지 않은가고 생각을 해 봅니다.
사실, 그저 머릿수로 생각해서 불안하다고 느끼고는 있지만 전문지식이 풍부하신
동호회 회원분들은 신규 인원 확충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어쩌면 시설이 좋아서 (교통공사에서 말하는 것처럼)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거든요.
윷놀이에 말판 업어가듯 이번 파업에서 임금인상과 해고자 복직문제를 들고 나온 모양인데
기왕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묻어간 것이라고 할 지라도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좋지 않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여간 준공영제가 시행된 지 하루만에 벌어진 3년만의 부산지하철 파업,
문제가 얼른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첫댓글 임금인상은 묻어가는 것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해고자 복직문제는 사실 사측의 괘씸죄에 묻혀 해직된 것이니 만큼 투쟁의 기치로서 들고 나올 수 있다봅니다. 사측이 맘대로 직원을 해고시켜버린다면 과연 부산교통공사 직원들이 열의를 가지고 업무를 보실 수 있을까요. 또 언론에서는 시민의 발을 볼모로 잡고 파업을 했다고 왱왈대겠지만, 그들도 노동자가 노동3권에 부여된 파업을 시행할 수 있는 권리는 있음을 시민들도 주지해야 할 것입니다.
사측에서 해고자 두 명 중 한 명은 받아주겠다는 식으로 협상을 하던데 결국 그런 내용이었군요. 유럽을 보면 시민들이 노조의 파업을 얼마간 응원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적어도 내용을 판단하고 파업에 대해 생각해보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곳 울산의 현대차 노조의 파업에 있어서는 단호하게 반응하는 것과 같이 말이죠.
으음... -_-;; 시민들의 짜증과 한숨소리가 또 나게 생겼네...;;
부산지하철 모든 역무원들의 친절은 정말 하늘을 찌릅니다... 그런데,,, 인력부족으로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쁜시간대에는 역무실(고객안내실)에 상주할수 있는 인원조차 없을때가 있습니다. 이때 안전사고발생시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