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 계속 가려 합니다.
산이 있으면 산을 넘고 강이 있으면 물길을 내고
바위가 있으면 뚫고서라도 이 길 가려 합니다.
길음동에 터를 잡은 지 이제 겨우 4년
아직 어미젖을 찾을 나이지만
아직 아비의 팔뚝에 매달릴 나이지만
어미 품 그리워함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아비 팔뚝힘에 의지함을 감추지 않고
그렇게 이 길 가려합니다.
저 푸른 하늘을 어미품 삼아
저 너른 대지를 아비팔뚝 삼아
4천만 민중에 대한 믿음을 양분으로 삼아
그렇게 이 길 가려합니다.
올 한해
많은 분들이 품을 열어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팔뚝을 빌려주셨습니다.
그 고마운 분들께 부끄럼 없는 자식이 되기 위해
항상 갈고 닦는 덧뵈기가 되렵니다.
항상 치열한 덧뵈기가 되렵니다.
항상 타는 목마름에 울어 제치는 덧뵈기가 되렵니다.
며칠 후면 열릴 새해
더 많은 분들의 품을 열려합니다.
더 많은 분들의 팔뚝에 매달리려 합니다.
더 많은 분들께 손을 내밀려 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관객들에게
저 푸른 하늘의 고마움과
저 너른 대지의 소중함과
4천만 민중의 그 숭고한 정신을 전하려 합니다.
올 한해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
크게 머리 숙여 감사를 전하며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덧뵈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연극 덧뵈기 대표 김경락 올림
* 우리연극 이야기와 여행기는 새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연재 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신입단원 소개]
덧뵈기의 새 식구 정수빈 단원을 소개합니다
1.덧뵈기는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나요?
학교에서(가톨릭대학교 성악과) 연기 수업을 대표님께 받았는데 그 때 선생님이 보여주신 열정을 보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무대에서 걷는 법을 가르쳐 주신 10초도 안 되는 선생님의 연기모습을 보고,
저도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간단한 소개부탁해요!
별명은 깡녀, 엉뚱녀... 엽기적이기도 하고 발랄한 성격이고,
잘하는 것은 노래입니다.(실은 잘한다기 보다 전공이기 때문에ㅎㅎ)
3.어떤 연기자, 어떤 예술가가 되고 싶나요?
저만의 색깔을 가진 연기자,
열정적인 예술가가 되고 싶습니다.
4.앞으로의 포부와 각오 한 말씀?
Live with passion!
열정적인 배우가 되겠습니다.
[단원글]
한 걸음 나아간 2006년, 매우 뜻 깊은 한해였어요!
한해가 흘렀습니다. 제가 입단을 했던 3월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06년 마지막 달입니다.
한 해 동안 <별꽃>과 <더 이상 빼앗길 순 없다> 공연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2006년은 저에게 있어서 스스로 발전하는 한해였고 또한 매우 뜻 깊은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고,
발전하지 않는 제 자신을 보고 배우가 나의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많이 지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저에게 좋은 말씀으로 흔들린 제 마음을 잡아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공연할 때 마다 따뜻한 충고를 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대표님, 혜진언니, 은정언니, 훈기오빠, 지호오빠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어린 나이에 극단에 들어와 잘 하는 것도 없고,
괜히 방해만 되는 저를 기특하다고 생각해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계속 몇 년간은 덧뵈기에 막내이겠지만, 더 발전하는 영선이가 돼서 막내가 아닌 막내가 되겠습니다.
2007년에는 2006년에 하지 못했던 일들 다 이루시길 바라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7년에는 더 좋은 작품으로, 배우라고 떳떳하게 말 할 수 있는 주영선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글_ 주영선 / 우리연극 덧뵈기 수습단원
좋은 사람들과 소중한 만남, 큰 힘이 된 2006년
올 한해,
돌아보면 얻은 게 참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는 거다.
<별꽃>과 <7조각 테트리스> 라는 공연을 통해서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 덕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지금도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그리고
덧뵈기 사람들과 함께 했던 <도덕적 도둑>과 <더 이상 빼앗길 순 없다> 공연...
새로운 시도였고, 또 다른 도전이었고, 큰 성과였다.
이로 인해 덧뵈기 사람들끼리 좀 더 끈끈한 정이 싹튼 것 같다.
올해는,
덧뵈기에 단원도 2명이나 들어왔다.
그것도 아주 싹싹하고 예쁘고 순수한 아이들...
이 아이들과 함께 할 2007년을 생각하니 마음이 설렌다.
2007년에는,
내 영역을 좀 더 확장시켜 나갈 수 있는 그런 해가 되길 소망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테고,
내가 조금 더 바빠져야 할 것이다.
2006년에도 덧뵈기에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글_ 오혜진 / 우리연극 덧뵈기 단원
채우기보다, 잘 비우고 싶은 한 해의 끝
이제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하루하루 끝으로 향해가는 날짜를 꼽다보면 어느새 아쉬운 마음이 조금씩 몰려온다.
뭔가 해 놓은 건 없는데 나이만 자꾸 먹는 것 같아 걱정되고,
올 한해 서툴고 부족했던 여러 가지 일들이 겹겹이 떠오른다.
후회하고, 걱정하고, 고민하고... 한해의 끝에 서면 늘 반복해서 드는 생각들이지만.
그 시간들에 대한 알뜰한 자기성찰이 없이 무작정 앞으로 나아갈 수만은 없으리라!
채우기보다, 잘 버리고 비우며 내일의 삶에 다시 희망을 충전하고 싶다.
올 한해 덧뵈기에서 했던 크고 작은 공연들, 새롭게 인연을 맺은 많은 사람들, 아프게 이별했던 순간,
그리고 기쁘고 힘들 때 늘 언제나 함께 했던 단원들... 그 안에서 난 너무 숨 가쁘게만 살아온 것 같다.
마음의 작은 여유하나 품지 못하고 늘 쫓기고 바쁘게 지내다보니 정작 중요한 그 무언가를 놓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 2007년이 이제 곧 펼쳐진다.
후회와 아쉬움은 지는 해와 함께 훌훌 털어 버리련다.
그리고 든든한 덧뵈기 식구들과 우리의, 나의 가던 길을 변함없이 헤쳐가 보련다.
글_ 임은정 / 우리연극 덧뵈기 단원
[이런일 저런일]
12월 14일(목)
<더 이상 빼앗길 순 없다> 작품을 안산 율촌화학에서 올해 마지막 공연을 했습니다.
하루에 3회 공연이라 많이 힘들고 지쳤지만 공연을 보신 분들의 따뜻한 말씀과 격려에 많은 힘을 얻어
공연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2006년의 마지막공연이라 시원섭섭했지만, 2007년엔 더 좋은 공연으로 찾아뵙겠습니다.
12월 16일(토)
제대를 한 달 정도를 남기고 있는 안훈기 단원에게 면회를 갔었습니다.
치킨, 도넛, 음료수, 햄버거 등을 잔뜩 사들고 찾아갔습니다.
군부대가 어딘지 몰라 1시간동안 헤맸지만 다행히 무사히 부대를 찾아갔습니다.
면회실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다같이 임진각으로 갔습니다. 식당 아저씨께서 임진각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임진각에 있는 놀이시설(바이킹, 범퍼카)을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문산 지역에서 군인들이 자주 간다는 소문난 감자탕집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12월 17일(일)
놀이패 걸판의 <사생결땅>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마당극이라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입장할 때 나눠주었던 라이터로 촛불시위를 관객들과 다 함께 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즐거운 공연을 보고 뒤풀이 따라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12월 18일(일)
극단 ‘현장’ <쇠뿔이 유랑기> 송년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1대, 2대, 3대 취발이들이 나오고, 극단 현장의 배우 선배님들께서 총출동하신 공연이었습니다.
역시 경력과 연륜은 대단했습니다. 그냥 서 계시기만 해도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탈춤도 정말 안정적이고, 신났습니다.
공연 중 저는 배우들에게 찍혀 무대에서 춤도 추고 절도 했답니다. 쑥쓰러웠지만 정말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12월 21일(목)
신입단원 입단식을 했습니다.
대표님의 제자였지만 이제는 한 극단에 배우로서 함께 있을 정수빈 단원과
극단 현장에 계시던 전희련 선배님의 입단식이 있었습니다.
단원들은 케익과 선물을 준비하여 두 분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였습니다. 앞으로 잘 해 봅시다! ^-^
12월 22일(금)
오혜진 단원이 참가했던 <7조각 테트리스> 마지막 공연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 <더 이상 빼앗길 순 없다> 공연과 함께 바쁘고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냈던 오혜진 단원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12월 23일(토)
성지호 단원이 특별 외박을 나왔습니다.
한 달 전에 일병휴가로 나왔던 지호군은 이제 한 달에 한 번씩 나온다고 합니다.
대표님께서는 “2006년 마지막달에 군대에 간 단원 두 명을 다 보게 되어서 너무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2월 28일(목)
송년회를 했습니다.
엄청난 한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게임도 하고,
술잔도 기울이며 밤이 깊도록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이번 송년회는 주영선, 정수빈 단원의 멋진 준비와 진행으로 그 어느 해보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송년회가 되었습니다.
정리_ 주영선 / 우리연극 덧뵈기 수습단원
[워크샵 해요]
[후원회원 모집해요]
[축하해요]
12월 9일은 오혜진 단원의 남동생 오진호군의 생일입니다.
12월 28일은 주영선 수습단원의 막내 동생 박근영군의 생일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해요]
신입단원 정수빈양의 학교 선배 가톨릭대 피아노과 손승희님께서 디지털피아노를 기증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