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너무 오래 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워 하루에 한 번, 15분 이내로 마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피부가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환절기다. 이때만 되면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며 가려움을 유발해 피부 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 바르지 못한 샤워 습관은 피부 건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피부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샤워 방법을 알아본다.
◇10~15분 안으로 끝내야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두잇서베이가 지난해 48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5~30분 샤워하는 사람은 36.9%, 30분 이상 샤워하는 사람은 13.1%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샤워를 오래 하면 피부가 건조해진다.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깨지고, 피부 장벽이 손상을 입기 때문이다. 특히 건성 피부이거나 습진이 있는 사람은 오래 씻으면 피부가 가렵고, 심하면 튼 것처럼 갈라질 수 있어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샤워 시간을 10~15분 이내로 권장한다. 하루에 두 번 이상 너무 자주 샤워하는 습관도 피하자. 피부를 감싸는 천연 기름 막을 제거해 피부 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 부득이하게 두 번 씻어야 한다면 아침 샤워는 물로만 씻는다. 만약 피부건조증을 앓고 있다면 이틀에 한 번씩 샤워하는 게 좋다.
◇40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로 해야
샤워할 때 물 온도도 중요하다.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 유분을 과도하게 제거해 피부가 건조해진다. 심하면 피부가 닭살처럼 변하는 모공각화증이 생길 수도 있다. 반대로 너무 차가운 물로 샤워하면 혈관을 급격하게 수축해 좋지 않다. ‘응용생리학저널’에 따르면 찬물 샤워는 최고혈압과 최저혈압의 차이를 벌리고, 맥박수를 크게 상승시킨다. 따라서 40도 이하의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게 가장 좋다.
◇보습제는 3분 이내에 발라야
건조한 피부라면 샤워 후에 보디로션 등 보습제를 바르는 게 도움이 된다. 이때 보습제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발라야 한다. 물기는 잠시 피부를 촉촉하게 해줄 뿐 증발하고 나면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한다. 따라서 샤워한 지 3분 이내에 물기가 다 마르지 않은 촉촉한 상태에서 보습제를 발라야 더 많은 수분을 피부 속에 가둘 수 있다.
신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