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꽃향기 속에서(464) – 연령초 외(곰배령)(2)
연령초
▶ 산행일시 : 2024년 5월 1일(수), 맑음
▶ 산행코스 : 귀둔리,곰배골,곰배령,전망대(1,174m봉),1,197m봉,곰배령,곰배골,귀둔리
▶ 산행거리 : 도상 8.7km
▶ 산행시간 : 4시간 37분(09 : 46 ~ 14 : 23)
▶ 교 통 편 : 반더룽산악회(26명) 버스로 가고 옴
‘천상의 화원’이라는 곰배령을 올해도 풀꽃을 보러 갔다.
곰배령은 귀둔리보다는 그 반대편인 강선리 쪽에서 오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다.
강선리계곡에는 모데미풀도 많다고 하니 내년에는 그쪽에서 시간을 넉넉히 갖고 가야겠다.
곰배령 고갯마루는 항상 바람이 세다. 봄답지 않은 찬바람이 불었다.
이번 곰배령 심춘순례에는 작년(5월 7일에 갔다)에 본 풀꽃 중 보지 못한 꽃(당개지치, 광대수염 등)도 있었고,
한계령풀과 왜미나리아재비 등 새롭게 본 꽃도 있었다.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에서 몇 수 골라 함께 올린다.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는 청나라 건륭제 때 손수(孫洙, 1711~1778)가 편찬한 당시 선집이다.
책의 제목에 ‘삼백수’를 단 것은 『시경』의 ‘시 삼백편’을 흉내 낸 것이다.
058. 봉대부가 군사를 내어 서정하는 것을 봉대에서 노래하며 전송함(輪臺歌奉送封大夫出師西征)
잠삼(岑參)
輪臺城頭夜吹角 윤대성에서 밤중에 호각을 부니
輪臺城北旄頭落 윤대성 북쪽에서 별이 떨어진다
羽書昨夜過渠黎 위급한 공문 어젯밤 거려 땅을 지나고
單于已在金山西 오랑캐 장군 선우는 이미 금산 서쪽에 있다네
戍樓西望煙塵黑 수루에 올라 서쪽 바라보니 연기와 먼지로 컴컴하고
漢兵屯在輪臺北 한나라 군대는 윤대의 북쪽에 주둔하고 있다
上將擁旄西出征 상장군 깃발 앞세우고 서쪽으로 출정하니
平明吹笛大軍行 날은 밝아 피리 불며 대군이 지나간다
四邊伐鼓雪海湧 사방 변방에서 북을 치니 눈 바다가 용솟음치고
三軍大呼陰山動 삼군이 크게 소리치니 음산이 진동한다
虜塞兵氣連雲屯 변방 오랑캐 땅에서 병사들 사기는 구름까지 이어있고
戰場白骨纏草根 전장에는 백골은 걷는 이 없어 풀뿌리와 얽혀있다
劍河風急雲片闊 검하의 바람은 차고 눈 조각은 광활하게 흩어진다
沙口石凍馬蹄脫 모랫벌의 돌이 얼어 말발굽이 떨어지고
亞相勤王甘辛苦 아상 봉대부는 왕을 위하여 고생도 감수하며
誓將報主靜邊塵 장차 왕에게 보답하려 변방의 난을 평정하리라 맹세하네
古來靑史誰不見 옛부터 청사에 남은 인물 그 누가 보지 않았을까만
今見功名勝古人 지금 보면 그대의 공명 옛사람보다 낫도다
왜니마리아재비
059. 흰 눈이 내리는 날 무판관의 귀경을 환송하며 노래하다(白雪歌送武判官歸京)
잠삼(岑參)
北風卷地白草折 북풍이 흙 몰아 부니 백초가 꺾이고
胡天八月卽飛雪 오랑캐 땅의 팔월에 눈이 날린다
忽如一夜春風來 갑자기 밤에 봄바람 불어
千樹萬樹梨花開 온갖 나무들 사이에 눈꽃이 피었네
散入珠帘濕羅幕 주점에 불어 들어 비단 휘장 적시니
狐裘不暖錦衾薄 갓 옷도 따뜻하지 않고 비단 옷도 얇구나
將軍角弓不得控 장군의 각궁도 당길 수 없고
都護鐵衣冷猶著 도호의 철갑 옷 차가워도 입었네
오른쪽이 대청봉
점봉산
대청봉
瀚海闌干百丈冰 넓은 바다 백 길 얼음에 막히고
愁雲黲淡萬里凝 근심스런 구름은 어둑어둑 만 리 길에 끼었네
中軍置酒飮歸客 중군은 술을 차려 돌아가는 나그네 대접하고
胡琴琵琶與羌笛 호금과 비파와 오랑캐 피리 울리네
紛紛暮雪下轅門 눈발 훨훨 날리는 저물녘 원문에 내리고
風掣紅旗凍不翻 바람이 붉은 깃발 날려도 얼어서 펄럭이지 못하고
輪臺東門送君去 윤대 동문에서 그대를 보내니
去時雪滿天山路 떠날 때 오던 눈이 천산 길에 가득하네
山回路轉不見君 산 돌고 길 굽어 그대는 보이지 않고
雪上空留馬行處 눈 위에 말 다닌 자취만 남아있네
나도개감채
숲개별꽃
060. 위풍록사의 집에서 조장군이 그린 말 그림을 보고(韋諷錄事宅觀曹將軍畵馬畵引)
두보(杜甫)
國初已來畵鞍馬 당나라 초기 이후에 안장 놓은 말 그림 중에서
神妙獨數江都王 신묘함에 있어 오직 강도왕을 꼽았는데
將軍得名三十載 조장군이 명성을 얻어 삼십년이 되자
人間又見眞乘黃 인간 세상에 또 명마인 승황을 정말로 보게 되었네
曾貌先帝照夜白 일찍이 선제 현종의 명마인 조야백을 그렸는데
龍池十日飛霹靂 용지에서 열흘 동안 심한 우뢰와 번개 날았다네
內府殷紅馬腦盤 궁중 창고의 검붉은 마뇌 쟁반 있는데
婕妤傳詔才人索 천자가 첩여에게 영을 전하여 재인에게 찾아오게 하여
盤賜將軍拜舞歸 그 쟁반 조장군에게 건네지자 장군은 재배하고 춤추듯이 돌아갔네
輕紈細綺相追飛 가벼운 흰 비단 고운 비단도 달아서 나는 듯이 급히 하사되었네
貴戚權門得筆跡 귀족들과 권세가들도 그의 필적을 얻고서
始覺屛障生光輝 비로소 병풍들도 빛을 발함을 알게 되었다네
피나물
昔日太宗拳毛騧 옛날 태종의 권모왜와
近時郭家師子花 근래 곽자의 장군 집안의 사자화
今之新圖有二馬 지금의 새로운 그림에 이 두 마리 말 그려져 있어
復令識者久歎嗟 그것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다시 오래도록 감탄하게 하였으니
此皆騎戰一敵萬 이것들 모두 기병에 일기가 만기 대적한 것이어서
縞素漠漠開風沙 흰 비단에 자욱이 모래 바람 일고 있는 듯하다네
其餘七匹亦殊絶 그 밖의 그려진 일곱 필 말도 역시 매우 뛰어나서
逈若寒空動煙雪 멀리 찬 하늘에 연기나 눈이 나부끼는 것 같았다네
霜蹄蹴踏長湫間 서리 위 달리는 발굽은 긴 노나무 사이를 밟고 차고 있어
馬官厮養森成列 말 관원과 말 먹이는 사람들이 줄서서 보고 있다네
可憐九馬爭神駿 멋진 아홉 필 말이 매우 뛰어남을 다투는데
顧視淸高氣深穩 돌아보는 눈길 맑고 높고 기운은 침착하고 안정되어 있다네
피나물
피나물
산괴불주머니와 구슬이끼
借問苦心愛者誰 묻노니, 고심하며 사랑하는 사람 누구인가
後有韋諷前支遁 후세에는 위풍이 있고 전세에는 진나라 지둔이 있었네
億昔巡幸新豊宮 생각건대, 옛날 현종이 신풍궁에 행차하실 때는
翠華拂天來向東 비취빛 깃으로 장식한 깃발이 하늘에 펄럭이며 동쪽으로 왔었지
騰驤磊落三萬匹 그때 뛰며 달리던 말이 수없이 많아 삼만 필이나 되었었는데
皆與此圖筋骨同 모두가 이 그림의 말과 근육이나 골격이 같았다네
自從獻寶朝河宗 옛날 주 목왕이 보물을 바치고 하백에게 조공하듯 현종이 피난 간 뒤로
無復射咬江水中 다시는 한 무제가 장강에서 교룡을 쏘아 잡던 길 없었다네
君不見金栗堆前松栢裏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현종의 무덤인 금속퇴 앞 소나무와 측백나무 숲에
龍媒去盡鳥呼風 준마는 모두 가버리고 부는 바람 속에 새만 울고 있는 것을
양지꽃
곰배골
큰구슬붕이
첫댓글 전체가 다 꽃밭이네요. 가칠봉 갈 때 스쳐 지나갔었는데요...
자세히 보면 천상의 화원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언제 천상화원을 다녀오셨네요...역시 곰배령은 야생화의 천국입니다..내년에는 같이 가시죠^^
그러시지요.
내년에는 강선계곡 쪽에서 갑시다.^^
곰배령은 말 그대로 하늘에서나 볼 법한 화려한 꽃밭이군요.
부디 여기는 개발되지 않기를 빌어봅니다.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자들은....
도대체 뇌에 뭐가 들어있는겐지...
구경 잘했습니다.
회원들도 산행대장님도 올해는 야생화가 별로 없더라고 투덜거리더군요.
이보다 더 많을 수는 생각하기 어려운데 말입니다.
한쪽은 국립공단, 다른쪽은 산림청이 관리하는 바람에 두 코스를 잇지 못하는 것이 아쉽더군요. 예전 비공식적으로라도 점봉산 등산이 가능했던 때가 그립네요.
지금도 점봉산은 몰래 갑니다.
그러나 종종 과태료를 물기도 하지만.
@악수 저도 힌번 걸렸었지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