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불교(佛敎)는 과학적(科學的)이다."라고 말한다.
그 옛날 신(神)은 믿지 못해도 꿈은 믿는다. 는 네로 황제가 있었지만,
현대인들은 신(神)이나 꿈 보다 과학(科學)을 더 믿고 있지 않은가.
종교(宗敎)는 사람의 육체(肉體)와 영혼(靈魂)의 안위(安慰)를 위한 방편(方便)인데
과학이 증명(證明)할 수 있는 범위가 물질적(物質的) 영역이기에
종교의 정신적 영역을 파헤쳐 증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대 물리학의 열역학 에너지 보존법칙이나 엔트로피 증가 현상이,
불교의 연기론(緣起論)과, 인과법(因果法)을 명쾌하게 증명하고 있다.
물론 형상이 없는 영혼의 영역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지만,
불교는 근원적(根原的)으로 우주(宇宙)에 대한 언어에 제한됨 없는
존재(存在) 인식(認識)과, 삶에 대한 행위(行爲) 인식의 범주이지만,
과학은 철저하게 인간의 언어 영역 내에서
자연(自然)에 대한 인식 범주이다.
불교는 상식적 앎에서 출발한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변화를 주는
연기법과 인과법에서 출발하여 앎의 관용(觀用)을 통하여 상식적 앎에서부터
그것을 뛰어넘어 우주적(宇宙的) 앎을 보는 것이다.
과학은 상식적 앎에서 체계적 앎으로 외형만 바뀔 뿐이다,
그런데, 존재의 최초 제일 원인을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형이상학에 두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은 모두 그 형이상학(形而上學)을 주도하는
신(神)인 하나님의 뜻으로 해석하는 종교가 있다.
과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형이 상학이 많았는데
현대 과학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부분을 밝혀 형이상학을
형이 하학으로 규명하는 일들이 아주 많아져서 신의 영역이
좁아졌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