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홍천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어서 가족이 단체로 면회갔다가 잡은 숙소에서 에어콘을 켜놓고 멍하니 잠들기전에
TV를 보고 있었는데 Live로 U-20 여자 세계청소년 축구대회 한국경기를 하더군요.
상대는 가나. 제가 봤을때에는 2:1로 지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솔직히 여자축구에 대한 자료는 남자축구에 대한 자료에 비하면 빈약합니다.
FM에서도 여자축구선수에 대한 자료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여자축구에 대한 편견일수도 있고 아직 여자축구가 대중화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본 이 경기는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후반전 뒷부분만 봤지만요.
그동안 지소연선수에 대한 얘기만 들었지 실제적인 경기모습을 보지 못한 저로서는
지소연 선수의 경기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소연 선수외에도 멋진 프리킥골을 넣은 김나래선수.
와우. 솔직히 남자선수들도 저정도 거리에서 프리킥골을 넣기가 어려운데 굉장한 킥력으로 넣어버리더라구요.
저 보다가 깜짝 놀래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막판 지소연선수의 헤딩골. 크로스를 올려준 선수의 정확한 택배크로스와 지소연선수의 탁월한 위치선정 능력까지 맞물리면서 완벽한 헤딩골이 나왔죠.
솔직히 머리에 정확히 맞춘다는게 어렵기 때문에 아-_-. 막히지 않을까?했는데.... 제대로 들어가더라구요.
거기다가 울나라 골킵의 선방. 3-2로 다시 뒤쳐질뻔한 상황에서 재빠르게 부상까지 감수해가면서 몸을 던지는 모습에서 멋지다+_+를 외쳤구요.
가나에 밀리는 모습도 여러차례보여줬지만 확실히 선수들의 개개인 능력이 좋긴 하더군요.
8강에 진출했는데 웬지 이번에는 느낌이 좋습니다. 오히려 여자선수들이 남자선수들보다 먼저 우승컵을 들지도 모르겠네요.(청소년대회에서)
물론 막강한 중국과 북한이 버티고 있긴 합니다만 지원이 빈약한 가운데서도 성장해나가고 있는 여자축구선수들을 보면 대견합니다.+_+
다음 경기도 가슴 졸이면서 기다려야겠어요.
p.s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U-20 여자 월드컵 하는지 모르겠죠. 방송에서도 신문에서도 좀 크게 떠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댓글 저도 밥 먹다가 그 경기를 봤는데요..
김나래선수 프리킥으로 골 넣는 그 장면에 너무 놀라서 밥 다 흘려버렸어요.. ㅋㅋ
담 경기는 놓치지않고 꼭 볼려구요 +_+
김나래 선수에 대한 추억이 있어 글을 적습니다. 이 선수는 안양의 덕천초, 부흥중을 나왔습니다. 남학생 팀인 덕천초 축구팀에서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그 당시 우리 큰애가 5학년으로 안양LG유소년선수였는데, 덕천초와 여러번 친선경기를 했었습니다. 김나래 선수는 6학년이었구요. 우리 큰애가 공격수로 키도 크고 덩치도 있었는데, 김 선수는 그때도 미들이어서 자주 맞딱뜨렸습니다. 절대 밀리지 않더군요. 대성할 것 같은 느낌이어서 이름도 특이하고 해서 기억해 두었는데드디어 빛을 바라고 있습니다.
가나에 밀렸다기 보다는 역습에 당황했다는 표현이 더 옳은 듯 합니다...^^;;;
막강중국은 옛말입니다. 이제 중국은 여자축구에서도 북한,일본한테 밀리고있습니다. 뭐 울나라랑은 대등한듯하나 곧 추월당할듯..... 어린선수들은 울나라가 추월한듯합니다.
중국은 이번대회에 우리한테 져서 못나왔죠..ㅋㅋ
중국은 17,20 모두 탈락입니다 ! 앞으로 중국은 울나라한테 밀릴것이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또 호주가 버티고 있으니 참.... 사실 북한, 일본은 아직 좀 버거운상대고 일단 호주를 잡아야 여자월드컵에 나갈수 있는데, 참 이번 성인아시안컵에서도 결국 호주에 잡혀서 탈락했으니 참 아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