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준비는 잘 되어 가시나요?
저는 시드니로 떠나는 2/15 잘기를 끊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는군요.~~
이제 거의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출국용품도 사 놓고, 표도 끊었습니다. 오늘은 벡페커카드까지 도착, 영어공부만 더 열심히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드내요. *^^*
이미 출국물건의 대부분을 사거나 골라 둔 상태이기 때문에 나름데로 좋은 물건을 고르기 위한 노력끝에 얻은 결과를 몇 자 적어봅니다.
혹시 저처럼 싸고 좋은 시장물건을 찾는 분들 계시면 한번 읽어 보시고 도움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싼 물건 사는 것 지질이 궁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보지 마세용..ㅋㅋ)
사실 어제 이 글을 적으려고 했는데 한 시간 동안 쓴 글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려 이렇게 다시 쓰고 있습니다. ㅠㅠ
보통 우리가 출국물품을 사려고 할 때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사야 하는 왕건이가 있습니다.
뭐.. 침낭, 베낭, 여행용 케리어가방, 선글라스, 선크림, 의약품, 수영복 등등.. 이겠죠?
자... 이제 적어봅니다.
침낭..
겨울에 쓸 수 있는 오리털 침낭, 구입가 : 26500원, 구매처 : 동대문시장,
옥션에서 배송비 포함 31000원 쯤에 팔고 있는 침낭인데 의외로 괜찮습니다.
현제 시험삼아 쭉 펼쳐서 이불로 쓰고 있는데 참 따듯합니다. *^^*
같은 침낭을 사도 남대문에서 사면 무지 비싸고 동대문이 싼 편입니다.
가격흥정이 어렵다면 아싸리 옥션에서 사시는 것도 좋은 듯 보이내요.
1. 솜 침낭은 겨울용으로 사게 되면 부피와 무게가 상당합니다. 그러므로 왠만하면 오리털로 사세요.
2. 오리털이라고 다 같은 오리털이 아닙니다. (오리 깃털 80% 솜털 20%)인 제품을 사세요.
아무 말도 안 써 있으면 깃털 100%일 가능성이 높으니 라벨에서 80:20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리털은 솜털이 비싼 것이고 깃털은 비교적 싼 소재입니다. 거위털이 가장 비싸긴 하지만 싼 제품에서 거위털 쓰는 침낭은 없습니다.
3. 크기가 세로 220 가로 90인 제품을 사시면 180cm의 건장한 체격의 남자도 불편함 없이 쓸 수 있습니다.
간혹 가로가 75나 80인 제품이 있는데 자신의 체형을 골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남자는 90 권장~~
그치만 키가 190에 육박하시는 분은 220이면 길이가 약간 짧게 느껴지실 겁니다.
4. 무게는 2kg은 넘어야 겨울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침낭무게2kg, 오리털충전제 1.8kg 정도.)
겨울에 사용한다고 해서 산악인 허영호가 쓰는 그런 것이 아니구요. 겨울에 실내용으로 적합하다는 이야기 임..
아주 비싼 제품은 3~4kg이 넘는데 이것은 겨울에 노숙할 분이라면 적합할 것입니다.(이것이 허영호씨꺼)^^
5. 일단 침대에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펼치면 이불로도 변신할 수 있는 물건이라면 좋을 것입니다.
그 외에 바느질이나 지퍼가 부드럽게 열리는지, 침낭 안에서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이중으로 지퍼가 달렸는지 등을 고려하면 좋겠습니다.
또 좋은 오리털침낭은 압축해서 담은 침낭을 펼쳤을 때 얼마나 빨리 부풀어 오르느냐로 결정되는데 우리가 사는 싼 침낭은 보통 두세시간은 있으면 부풀어 오릅니다.
암튼 침낭은 이 정도는 고려하면서 선택하시면 좋을 듯 보이내요.
베낭
여행용 베낭 크기 : 41리터, 구매처 동대문시장, 구입가 : 25000원
아자코리아라는 사이트의 쇼핑몰에서 44000원에 팔고 있는 제품인데 등받이가 편하지 못한 것 빼면 그럭 저럭 만족입니다.
원래는 베낭 카바가 없는데 이건 근처 공장에서 공짜로 얻었습니다. *^^*
베낭 역시 남대문은 바가지가 심합니다. 동대문을 가시면 되구요. 동대문시장 중에 남평화시장일 겁니다. 거기 가시면 가방파는 상가가 쭉 있는데 혹시나 제가 상가명을 잘 못 아는 것이라면 근처 상인에 가방 많이 파는 상가 어디냐고 물어보시면 다 대답해 줍니다.
남평화시장은 새벽시장이므로 저녁 8시에 열어서 그 다음날 정오12시까지 장사합니다. 시간 맞춰 안 가시면 여기 저기서 가방상가를 찾아야 하므로 선택의 폭이 좁아집니다.
50리터 정도 되는 가방이면 30000원 정도가 적정가격입니다. 물론 장사는 처음에 35000~4만원 정도 부를텐데 에누리는 기술것 하시길... 혹시 이 기술까지 원하시면 리플 달아 주세요.ㅋㅋ
제가 베낭을 연구? 해 본 결과 베낭은 두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먼저 등산용 베낭..
보통 슬림형으로 생겼는데 등산길 나뭇가지에 걸리지 않도록 길쭉하게 제작된 듯 보입니다.
보통 이런 베낭은 50~80리터 정도로 나오는데 물건을 베낭에만 넣어 가실 분들은 80리터짜리는 왠만하면 등산용밖에 안 나오니까 이런 것을 사시겠지만,
50리터 정도 되는 것을 사실 분들은 그냥 여행용 베낭으로 고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슬리형 베낭은 좋은 것은 중간중간에 견고한 지퍼가 있어서 물건을 중간에서도 꺼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길쭉해서 안쪽의 물건 꺼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다음이 여행용 베낭.
이건 그냥 우리가 쓰는 가방처럼 펑퍼짐하게 생겼습니다. 보통은 커 봐야 60리터를 넘지 못하는 사이즈지만 케리어를 끌고 가시고 작은 베낭을 사시려는 분들은 이런 베낭을 추천합니다.
짐 꺼내는 것이랑 외관상 이런 베낭이 여행용으로는 더 적합할 듯 보이내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염두에 두고 베낭을 고르면 좋은 것 같습니다.
1. 지퍼가 견고한가?(보통 지퍼가 두껍고 크며 잘 열리고 닫혀야 고장이 적습니다. 여행 중 베낭지퍼가 고장나면 클나겠쬬?)
2. 보조주머니가 여러개 달려 있는가?(보조주머니가 여러개 달려 있어야 이것 저것 분리해서 넣기 좋습니다. 최하 5개이상.)
3. 방수가 되도록 안쪽에 고무코팅이 되어 있는가?(비올 경우를 대비해서 고무코팅이 되어 있으면 좋습니다.)
만약에 방수가 안된다면 방수되도록 베낭덮게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4. 자물통을 체울 수 있도록 지퍼가 두개가 달려 있으며 거기에 구멍이 뚫렸는가?(양쪽으로 지퍼가 있고, 지퍼에 구멍이 있어야 그 구멍사이로 자물통을 잠글 수 있습니다.)
5. 바느질은 견고한가? (꽉 꽉 눌러담을텐데 푸지직.. 하면 클나요.)
6. 등받이는 편하게 되어 있는가? (보통 푹신푹신하며 편한 것이 있습니다.)
7. 밖에서 침낭을 달 수 있는 장치를 원하는 사람들은 그런 끈이 있나 없나 보시고,
8. 가슴끈 배끈이 있는 제품은 더 편하게 베낭을 착용할 수 있습니다.
9. 디자인은 이뿐가? *^^*
대충 이러합니다.
케리어 여행용가방
하드케이스가방(플라스틱)은 깨질 경우 난감해 지기 때문에 딱딱하게 틀이 잡힌 천으로 된 가방이 좋은 듯 보입니다.(완전 헐렁한 천가방 아니고 딱딱한 가방)
남대문은 모든 물건이 바가지가격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흥정하는 재미도 없고.. 어떤 물건이든 동대문을 추천합니다.
대신 선글라스만 남대문 안경점이 좋죠.
동대문시장 돌아다녀 보면 26인치가방 3만원 전후로 살 수 있습니다.(남평화 상가 이용해도 좋음)
일단 바퀴가 망가지면 안되기 때문에 바퀴가 크고 튼튼한지를 먼저 살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잠금장치는 당연히 내장되어 있어야 겠지요?
선글라스
잘 못 쓰면 시력에 지장을 줄 수 있기에 시장에서 그냥 살 수 있는 물건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남대문 안경상가를 갔습니다.
메이커 없는 것은 3~4만원 정도 되고, 좀 괜찮다 싶으면 5만원정도? 안경값, 선글라스값은 천차만별이기에 더 이상은 저도 모르겠내요.
이러한 것들도 물론 UV100% 차단이 되어야 하며, 자신에게 어울리고 편하면 됩니다.
편광기능이 들어간 렌즈도 괜찮더군요.
명품 사실 분들도 남대문 안경상가에서 사시면 좀 더 쌀 듯 보입니다.
사실 때 선글라스걸이도 필요하시면 그냥 달라고 하세요.
의약품
의약품은 한꺼번에 많이 사실꺼니까 이왕이면 싼 곳을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종로5가 역 주변에 대형약국이 아주 많은데 거기서 사시면 약을 싸게 사실 수 있습니다.
사실 때는 그 약이 무슨 약인지 영어로 써 달라고 부탁하세요.
입국시에 무슨 약인지 설명할 일이 생길 수 있다더군요.
남성용 트렁크 사각
호주 해변에서는 보통 트렁크 사각을 입는다고 합니다. 그냥 편하게 입으실 거면 동대문에서 사시면 만원에 살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면 싸다고 품질이 나쁘거나 디자인이 엉성하다는 생각은 안 하시는 분이겠죠? 잘 골라보면 마음에 드는 디자인 나옵니다.
여성분들은 美에 민감하시니 제가 뭐라 말씀 드릴 수 없내요.
선크림
잘은 모르지만 더페이스샾(권상우가 광고하는 것)에서 화장품이 싸더라구요.
제례시장 쇼핑의 재미는 이것 저것 신기한 물건을 보는 것도 있지만, 가격흥정도 해볼만 합니다. 맘에 드는 물건을 싸게 샀을 때의 뿌듯함이란....*^^*
물론 제가 말씀드린 것들은 어디까지나 저의 기준이고 물건은 자기가 편한 것으로 골라야 합니다.
이 까페에서 정보를 얻기만 했는데 혹시 도움좀 될 까 해서 글 한번 올려 봤습니다.
졸린 상태에서 이 글을 쓰다보니 잘 썼는지 모르겠내요.
다음에 다시 좋은 생각이 나면 글을 올리겠습니다.
호주갈 준비 즐겁게 하시고 꼭 성공하는 호주생활 됩시다..
아자아자~~
첫댓글 ㅋㅈ 재밌네요
저는 어학연수를 가는데, 침낭을 사야할까 말아야할까 고민했거든요. 님 글 보니까 싸고 좋은 물건 있음 하나 사고 싶어지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배낭때문에 약간 고민했었거든요
쓰다가 글이 순식간에 날아 가 버리다니.. 고생좀 하셨겟네요.. ㅋㅋ 유용한 정보가 되겠네요... 그리고 썬크림은 가격도 중요하긴 하지만 SPF에 숫자 붙어 있는거 보고 사시는게 좋아요 숫자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이나 지속시간이 오래 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