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여섯살땐가..
어려서부터 똑똑(?)했던 우리 남맨..항상 둘이 놀았다...(실은"따"였
는갑따ㅠㅠ)
'이차돈'전기를 보고 우리는 토론에 들어갔다. (캬캬)
과연....인간의 머리를 자르면 흰피가 나올것인가....?
(무슨 얘긴지 모르시는 분들은 자신의 무식을 반성하라..)
어쨌든..
우린 실험에 들어가기로 했다.
오빠가 시키는대로 나는 옆으로 누웠고...
막 오빠가 식칼을 내 목에 내려치려는 순간!!
.........
.........
엄마가 안왔으면 아마도 우리는 세탁기에 들어간 형제이후로 가장 엽
기적인 남매가 되었을텐데..쪼까아숩꾼^^;
그날 오빠야는 비오는날 개맞듯이 쳐맞았다.
그래도 또 저녁에 자면서 우리끼리..
"근데 진짜 흰피나오겠나..?"
"지금 아빠 자는데 함 짤라보까..?"
우린...패륜 남매가 될뻔했다.-_-;
[2]
내가 일곱살땐가...
우리 남매는 한참 '일지매'를 감명깊게 보았던 터였다.
감동에 파묻힌 우리 남매..목에다 보자기를 두르고.빨래집게로 고정시
키고 옥상에 나란히 올라가서 한참을 뛰놀았다.
그러나..달리면서 펄럭거리는 보자기의 느낌으로는 뭔가 부족했다.
더 자극적인 것이 필요했던것이다.
그렇다..오빠와 나는 우산을들고 옥상에서 뛰어내려보기로 했다.
하나....둘.....셋...!!
.........
.........
멍충한 오빠만 뛰고역시나 빠꼼한 나는 안뛰었다....^ㅁ^
그날 우리오빠야는 응급실 실려갔다.
지금도 머리꼭따리쪽에 5센티 가량의 미세한흉터가 있다.(빙시같이 머
리부터 꼬라 박는 넘이 어딨노??..)
누가 물어보면 공갈을치곤한다..
"어...이건 아인나..내가 예전에 17대 1로..."(시파,,,)
[3]
내가 국민학교 2학년땐가..
울오빠는 내가 남동생이 되길 강요하는 인간이었다.
매일 나는 완전군장(?)을 하고 유격을 받아야했다.
주택가보면..꼭 집들이 나란히 나란히 똑같이 생겨서 서있고..
중간에 담벼락이 있다. 어른키만한..
그위로 군장하고 뛰면서 외쳐야했다..
"유!격!유!격!"
담벼락코스 끝에 준비된 창고지붕으로 기어올라간 다음,
수도파이프타고 옥상에 올라가서,
물탱크에서 뛰어내리면..하루해가 지곤 했다.
물탱크...어른이 보면 가짠치만 애들한텐 더럽게 높다..
쓰바..낮에 올라갔는데 해질때까지 못뛰어내려서 울던 기억이 난다..
ㅜ_ㅜ
게다가 나는 그 흔한 인형놀이 한번 정상적으로 할수 없었다..
여자애들이 하는 인형 놀이는 이러하다..
"미미~~ 인자 파티에 갈시간이야~"
그러면서 옷입히고 머리빗기고..목욕도 시킨다..
파티에 가면 모든 남자인형..심지어 곰인형까지 미미에게 반한다..-_-
그러나..울오빠..동생이 그런 여성스런 놀이 하는 '꼴'을 참고 못봤
다.
꼭 파티 중에 이상한 뽁뽁 소리나는 고무인형이 달려온다..
"미미장군~~ 적군이 쳐들어오는줄로 아뢰오...!!" (언제 장군이 된건
지..)
바닥엔 적군들이 과연 몰려오고있다..
지아이유격대..-_-
"람보!! 진격하라~~!! 코만도와 이소룡(?)은 후방을 치시요....!!"
...........제발 파티가 빠리 끝나는게 소원이었다. ㅜ.ㅜ
[4]
내가 국민학꾜3학년때
어쨌든 그때 학교에선 줄넘기 100개 뛰기 시험을 쳤다.
나....그때 1개 뛰는게 한계였다. (짐내가체육과 갈정도의 능력?을갖
추게 된건..아마 울오빠으 공이 크지않았을까..)
오빠는 그런 동생이 쪽팔렸다.
엄마가 시장갔다 오는데 집근처 골목에서 부터 이상한 소리가 나더란
다..
"쿵!"
"짝!"
"어허허헝~~"
계속 되는 3박자......
이상한 감을 느끼고 달려온 우리 엄마..
그렇다..
'쿵'은 내가 줄넘기 뛰는 소리..(1번밖에 못뛰니까..^^;)
'짝'은 오빠가 아빠 혁대 가지고 와서 채찍질 하는 소리..(-_- 변
태 기질이..)
'어허허헝'은 나의 울음소리였던 것...
그날...나는 밤새도록 내온몸에서 나는 안티푸라민냄시를 맡으며 자야
했따..ㅠㅠ
[5]
내가 국민학교 4 학년 땐가..
그당시 유행하던 BB 탄총을 선물받고 기분이 좋아진 우리오빠..
한참을 총을 가지고 놀았다..
종이 뚫기....알라 장난이었따.
캔뚫기........새발에피다.
병깨기........진짜로 했다.
그렇다...또 오빠에겐 자극적인 것이 필요했던 것이었다.
그 대상은 또...나였다..-_-
"정희야~ 가만히 서있어봐래잉~"
"오빠야~~~내 무습따ㅠㅠ ,........."
"어허..처음엔 다 그런것이다(?)." -_-::
"탕!"
"헉!"
그때 맞은 총알의 영향으로..지금도 난 양쪽 시력이 짝째기다. -_-
0.6에 0.1 쓰빠.....
오른쪽 아랫 눈꺼풀이 뽈록하고 이상한 액이 흘러내렸다.
울어도 안나와서 손가락 넣어서 꺼냈다...
글고 한동안 안대차고 다녔다.
오빠?
내 목 자르려다 걸린 이후로 가장 많이 맞아야했다.
그래도 골목 나가서 자랑하는거 들었다.
"아인나...내가 5m 밖에서 내 동생 눈에다 명중시?떼이~~"
- -;...그럼 실수가 아니었단 말이가...??이론XYZ...........
또한 같은학년때,
아침자습을 다 못하면 손바닥을 맞던 시절이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빠꼼한 나...
아침 시간에 책상밑에다 공책 깔고 욜나게 자습문제 풀고 있었다.
그러나..이에 시비를 걸던 우리반의 D 모군...
시비에 시비가 꼬리를 물고 둘이 대판 쌈이 붙었다..
내가 배를 깔고 앉아서 어퍼컷을 날리자..
저도 남자라고 꼴에 열받은 D 군...내배때지에 라이트훅을 정타로 멕
였다.
다음 쉬는시간...
내 친구들이 6학년교실로 꽁지에 불붙게 달려가서
나름대로 한따가리한다고 지혼자 자부하는울오빠야한테 다코댔따.
나는 맞은 것도 까먹고 놀고있는데..
창문으로보니,운동장 한복판이 웅성웅성한 개떼들로 난리였다.
'쌈이닷!!'
뇌리를 스치며 얼렁 구경하러 내리갔다.
..........
..........
울오빠가 자기반 남자 30여명 다 끌고 와서 (D군을)돌림빵하고 있었
다.
내가 봐도 치사했다..빠꼼한섀끼..일대일에 자신없었나..-_-
불쌍한 D 군..
얼굴에 피칠갑을 한 채..
흙도 퍼먹고..풀도 뜯어먹어야했고..쓰레기도 줍뜨라..-_-;
거기다 구경온 내 가랑이 밑으로 지나가면서 외쳐야했다.
"잘못했습니다 여왕님..!!! 잘못했습니다 여왕님!!!"
.........
.........
.........
캬캬캬 난오빠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덕분에 그D놈은 일년동안 내 꼬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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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오누이..
smo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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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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