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장날에 나가 천천히 구경을 하면서 시장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보통때 같으면 아침에 아이들 학교 등교시키고
필요한것만 얼른 사고는 뒤도 안보고 쌩~ 하고 ?집으로 오기 바빴다지요.
뭐가 그리 바쁜지...
집에 와도 그닥 할 일도 없는데 말입니다.
천천히 장구경을 하고 있으니 싱싱하게 살아 움직이는 꽃게가 보이네요.
여기 동해안에서 잡히는 깨다시꽃게는 서해안 꽃게보다
크기는 작고 껍떼기가 연해서 먹기는 편하답니다.
싱싱한 깨다시꽃게로 오랜만에 식구들이 좋아하는 꽃게탕을 끓였답니다.
꽃게탕.
깨다시꽃게탕.
?장날에 사온 깨다시꽃게입니다.
마구 살아 움직이는 녀석들 덕에
아주머님께서 비닐봉지를 두겹으로해서 담아 줬지만
비닐에 구멍이 생겨 물이 차에 다 흘렸다지요.^^;;
찬물로 일단 기절을 시켜아 한다죠.
뜨거운 물로 하면 다리가 떨어 진답니다.
가위로 다리 끝마디를 모두 잘라 정리를 해줍니다.
집게발은 집게 부분만 잘라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입부분도 깔끔하게 잘라 정리를 해주세요.
등딱지속에는 맛난 내장이 들어 있으니 버리면 안되죠.
숟가락으로 따로 긁어 모아도 되겠지만
저는 떼어낸 등딱지 그대로 함께 넣고 탕을 끓였습니다.
등딱지를 떼어 내면 게의 아가미가 나옵니다.
제가 젓가락으로 가르키는 요 아가미는 손으로 말끔하게 떼어 줍니다.
물 7컵을 붓고
0.5~ 1cm 두께로 납작하게 네모나게 썬 무 한줌을 넣고
고추가루 2큰술을 넣어 줍니다.
내장이 든 등딱지도 함께 넣어 줍니다.
맑은 멸치액젓 2큰술을 넣고 간을 해 줍니다.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마무리 해주세요.
깨다시꽃게는 껍떼기가 연해서 껍질째 씹어먹기도 편하답니다.
꽃게도 살이 많아 먹을게 많지만
무엇보다 국물이 끝내주게 시원하답니다.
배고픈맘의 우리아이 한 끼의 간식
늘 찾아주시고 따스한 댓글 남겨주시는 이웃님들 너무 감사드려요~~^^*
출처: 미즈쿡 레시피 원문보기 글쓴이: 배고픈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