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꽃향기 속에서(465) – 양란 외(고양국제꽃박람회)
1. 양란(파피오페딜룸 로스차일디아눔 Paphiopedilum rothschildianum)
2024년 5월 6일(월), 비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에 갔다.
박람회 기간은 2024년 4월 26일부터 5얼 12일까지다.
비오는 날 평일이고 날이 궂어 구경 온 사람들이 덜 붐비겠지 하고 갔다.
예상대로 사람들은 많이 오지 않아 돌아다니기에는 좋았다.
그러나 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야외에는 꽃들도 움츠러들어 볼만한 게 드물었다.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에서 몇 수 골라 함께 올린다.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는 청나라 건륭제 때 손수(孫洙, 1711~1778)가 편찬한 당시 선집이다.
책의 제목에 ‘삼백수’를 단 것은 『시경』의 ‘시 삼백편’을 흉내 낸 것이다.
2. 양란
061. 조패 장군에게 단청인을 드리며(丹靑引贈曹霸將軍)
두보(杜甫, 712~770)
將軍魏武之子孫 장군은 위나라 무제의 자손인데
于今爲庶爲靑門 지금은 서민이 되어 한미한 집안이 되었다
英雄割據雖已矣 영웅할거의 시대는 이미 다 지나갔지만
文采風流今尙存 문체와 풍류는 아직도 남아있네
學書初學衛夫人 글씨를 배우기는 처음 위부인에게서 배웠는데
但恨無過王右軍 왕 우군을 넘지 못한 것이 한이 되었다
丹靑不知老將至 단청에 자신이 늙는 줄도 모르고
富貴于我如浮雲 부귀는 나에게 뜬구름 같다고 했다
開元之中常引見 개원의 날에는 항상 불리어가
承恩數上南熏殿 임금의 은혜를 입어 몇 번이나 남훈전에 올랐다네
6. 양란
8. 인동덩굴
9. 백화등
凌煙功臣少顔色 능연각의 공신상 색깔 바랬는데
將軍下筆開生面 장군이 한번 붓질하니 얼굴이 생동했네
良相頭上進賢冠 훌륭한 재상의 머리에는 진현관이요
猛將腰間大羽箭 용맹한 장군의 허리에는 대우전이네
褒公鄂公毛發動 포공과 악공은 모발이 움직이는 듯
英姿颯爽猶酣戰 영민한 자태와 힘찬 모습은 오히려 전쟁을 즐기는 듯
先帝天馬玉花驄 현종 황제가 타시던 천마와 옥화총은
畫工如山貌不同 화공들이 산 같이 많아도 모습이 같지 않았네
是日牽來赤墀下 이날에 붉은 섬돌 아래로 끌고 와
逈立閶闔生長風 궁문 앞에 우뚝 서자 긴 바람이 일었지
10. 클레마티스
12. 산딸나무
13. 수련
詔謂將軍拂絹素 조칙으로 장군에게 흰 비단 펼치라 하자
意匠慘淡經營中 어떻게 그릴까 고심하며 구상하더니
斯須九重眞龍出 잠깐 사이 궁궐에 진짜 용이 나타나니
一洗萬古凡馬空 만고의 평범한 말들을 단번에 씻어버렸네
玉花卻在御榻上 옥화총이 어느새 어탑 위에 있게 되니
榻上庭前屹相向 어탑 위와 뜰 앞에 우뚝 서서 서로 마주보고 있네
至尊含笑催賜金 임금은 웃음 머금고 금을 주라 재촉하고
圉人太仆皆惆悵 어인과 태복은 모두 슬퍼하였지
弟子韓干早入室 제자 한간이 일찍부터 배웠으나
亦能畫馬窮殊相 말은 그려도 끝내 조금도 닮지 못하고
干惟畫肉不畫骨 말의 살을 그려도 뼈는 못 그리네
忍使驊騮氣凋喪 화류마의 기상을 쇠하게 하였네
16. 작약
17. 다육식물
18. 디기탈리스
19. 장미
將軍畫善蓋有神 장군의 그림 정교하고 아름다워 신이 도와두는 듯
偶逢佳士亦寫眞 우연히 만난 명사들도 실물처럼 그렸네
卽今漂泊干戈際 전쟁 중인 요즈음은 떠돌면서
屢貌尋常行路人 길 가는 보통 사람만 자주 그릴뿐
涂窮反遭俗眼白 지극히 가난한데다가 사람들이 백안시하여
世上未有如公貧 세상엔 공처럼 가난한 사람 아직 없다네
但看古來盛名下 다만 보나니, 옛날부터 천하에 이름 이룬 사람
終日坎壈纏其身 오래도록 불우함이 그 몸을 얽매는 것을
25. 물싸리(금노매)
062. 한간의에게 부치다(寄韓諫議)
두보(杜甫)
今我不樂思岳陽 악양의 그대를 생각하니 내 마음 즐겁지 않아
身欲奮飛病在床 몸은 떨쳐 날고 싶으나 병으로 누워있노라
美人娟娟隔秋水 아름다운 당신은 물 건너 있으면서
濯足洞庭望八荒 동정호에 발을 씻고 먼 곳 팔황을 바라보겠지
鴻飛冥冥日月白 기러기는 푸른 하늘을 날아가고 해와 달은 저리도 밝고
靑楓葉赤天雨霜 푸른 단풍 붉게 물들고 하늘엔 비와 서리 내리네
玉京群帝集北斗 옥경의 여러 왕들 북두성을 받들어 모여들고
或騎麒麟翳鳳凰 혹자는 기린 타고, 혹자는 봉황수레 탔네
芙蓉旌旗煙霧落 부용깃발 안개 속에 내리고
影動倒景搖瀟湘 그림자는 거꾸로 움직여 소상강물 흔든다
星宮之君醉瓊漿 성관의 왕들은 옥장에 취하고
羽人稀少不在旁 신선은 드물어 곁에 있지 아니 하네
26. 경탄산사(홍화산사)
27. 7년 만에 개화하는 아모르포팔루스
28. 꽃꽂이 작품
似聞昨者赤松子 어제 얼핏 들은 것이 선인 적송자가
恐是漢代韓張良 한시대의 장량일지 모른다네
昔隨劉氏定長安 옛적 유방 따라 장안을 평정하고
帷幄未改神慘傷 군막의 지략은 그대로 지녔기에 마음이 상하고
國家成敗吾豈敢 국가의 성패를 내가 감히 어쩌랴
色難腥腐餐楓香 비린 것과 썩은 것이 싫다면 풍향을 먹지
周南留滯古所惜 주남에 머무름은 옛날부터 애석한 일이었네
南極老人應壽昌 남극 노인 응당히 오래 살고 번창하리
美人胡爲隔秋水 미인은 어찌하여 가을 물을 건너 있나
焉得置之貢玉堂 어찌 그대를 붙잡아 옥당에 드릴까
31. 오스테오스펄멈 스파이드 핑크
33. 프로테아
첫댓글 양란은 참 신비로운 모습이네요.
덕분에 꽃박람회 꽃들의 화사함을 즐겨봅니다.
날이 좋았다면 더욱 화려했을 텐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양란파피오페딜룸 로스차일디아눔은 마치 '무당거미'처럼 생겼네요.
신기합니다.
양란 종류도 장미 종류 못지 않게 많을 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