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넷플릭스 영화 '84번가의 연인'(84 CHARING CROSS ROAD)을 봤습니다.
이 영화는 1987년에 만들어졌으며
배경은 1949년부터입니다.
뉴욕에 사는 가난한 독신 작가 헬레인 한프 (안 반크로프트 Anne Bancroft)는 고전을 즐겨 읽습니다.
그녀는
토요 문학 평론지에서 절판된 책을 판다는 광고를 보고
영국 런던의 채링 크로스 84번가 마크스 서점으로
주문서 형식의 첫 편지를 보냅니다,
편지를 받은 서점의 책임자 프랭크 도엘 (안소니 홉킨스 Anthony Hopkins)은
5권의 책 중에서 3권을 소포로 보내면서 간략한 편지와 청구서를 같이 보냅니다
국내도 아닌 국외로 돈을 받지도 않고 책과 청구서를 보내는 장면에서 저는 놀랐습니다.
절판된 책을 찾는 사람이 돈을 안 줄리 없다는 믿음이 있어서 책부터 보냈을까요?
이거래는 책이 먼저가는 후불로 계속 이어집니다.
책을 받은 한프는
책값을 우편환으로 보내지 않고 편지에 지폐를 넣어 보내며
귀한 책을 구해서 보내오는 정성에 답례를 보냅니다.
영국은 2차 대전이 끝난 직후라 식료품을 구하기 힘들었고
한 가정당 고기 50g 계란은 한달에 1인당 1개만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에
덴마크에서 물건을 사서 영국으로 보내게 됩니다.
햄을 비롯한 각종 통조림을 보내주어 마크스 서점 직원들을 감동시킵니다.
(이 영화는 실화에 기반했다는데 미국에도 나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반가웠습니다)
마크스 서점에서는 그녀가 원하는 책은 어떻게 해서라도 구해서 보내주며
그녀에게는 수놓은 리넨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한프는 영국 여왕 즉위식에 맞춰 영국에 갈 생각이었으나
때마침 치아에 문제가 생겼고 큰 비용을 감당하느라 즉위식에는 가지 못합니다.
그녀와 마크스 서점의 프랭크와의 교류는 20년 가까이 지속되었으며
갑작스레 프랭크가 죽고 서점이 운영난으로 문 닫을 때까지 이어지며
한프와 프랭크는 끝내 만나지 못합니다.
세월이 흘러
폐점한 서점에 온 헨트는 먼지 쌓인 서점을 둘러보며
명상에 잠기는 것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책을 찾는 이와
책을 파는 사람의 그간 오간 이야기는 잔잔한 재미가 있기에
중간 내용을 세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건너 뛰었으니
영화를 좋아하시면 한 번 보시는 것도...
책과 관련된 영화라서
저에게만 특별하게 느껴진게 아니길...
서로 편지를 쓰기위해 사용하는 타자기 소리도
낯설지 않고
책을 좋아하는 독신 작가의 삶이 멋져 보이기도 하니
그렇게 사는 그녀가 부러운가 봅니다.
20201111 마트에서 1250원 주고 빼빼로 하나 사서 먹어 본 커퓌
첫댓글 휴대폰으로 아직도 영화를 볼수있다는것은
젊은사람 맞아요!~
우리는 몇년동안 극장표 공짜로 줘도 안간다고 했더니
옆지기(마님)재미없는사람이라고
핀잔도 주는데
점점 영화보다는 산에 산책하는것이 훨씬 좋아요~~
돈들어가는 취미를 가질수 없으니
휴대폰으로 영화나 보는거죠.
걷는것도 어렵고...
어제는 큰사위가 빼빼로데이라며 빼빼로를 많이도 사웠더이다.
저는 한개면 충분하지만요.
작년에 먹어보고 1년만에 먹어본 빼빼로~ㅎ
저는 이 빼빼로 먹었습니다.
딱 10개 들어있어요
@북앤커피 네~맛있을 것 같아요.ㅎ
딸들이 집에 있을 땐 쌓아놓고 먹던데
다들 나가고 없으니 사위가 사왔더이다.
큰딸과 외손주가 다 먹겠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답니다.ㅎ
@꽃향기짱
네.
다정한 사위입니다.^^
단순한 거래가 아닌
인간미가 가득한 영화였군요,
일기도 엊그제 제주도 여행갔다가
아직도 살만한 세상을 실감했네요,
빼빼로데이가 아니고
농업인의 날 입니다.11월 11일 土土
제주도 좋지요.
멋진 농부세요.^^
아하 한문으로 토토
타자기 소리는 정겨운데
보다가 말았음
집중해서 봐야하는데
손님들 때문에
보다가 말았음
평일에도 손님이
제법 온다는 소식
오늘도 어휴
밥 먹고
쉬는중 운동도 못가고..
영화를 보다 말았구나.
조용한 날 오전에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