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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 그녀들 vs 신인감독 김연경
골때리는 그녀들 GIFA컵 결승전과...후속 프로그램
엊저녁에 끝난 골때녀 GIFA컵 결승전에서
FC국대패밀리 팀이 우승을 하는 것으로 끝났다
한동안 골때녀는 내가 즐겨보는 유일한 TV프로그램이었다
이유는 요즘 공중파방송이 심하게 왜곡돼 있으며
광고도 장난아니게 많이 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이전투구가 고대로 반영돼있는 방송사들
공중파 방송을 안 보기 시작한 것이 꽤 오래 됐다
대신에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고 넷플릭스나 쿠팡플레이로
스포츠나 연예프로를 본다
재미있게 보는 골때녀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전체 경기들이 모두 다 올라와 있다
묵은 영화들도 다는 아니지만 대부분 올라와 있다
골때녀 프로는 이제 거의 몰락수준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불공정과 편법, 반칙으로 얼룩진
지저분한 골때녀가 되고 말았다
그동안 골때녀는 온갖 루머에 시달렸다
이영표의 지저분한 반칙성 플레이 지시,
상대팀의 스타플레이어에 대한 과도한 반칙성 수비
이에 대한 심판의 눈을 질끈 감는듯한 편파판정
무엇보다 미국의 유수한 대학축구팀에서 활약했다는
그런 외국선수의 뜬굼없는 영입과 논란
이러한 모든 소문들에 대한 제작진과 SBS의 무대응
게다가 최근 수목드라마 편성때문이라고 하는데
예고도 제대로 없이 방영시간이 뒤로 밀렸다
수요일 저녁 9시에서 10시20분으로 뒤로 밀렸다
경기가 모두 끝나면 자정이 된다
요즘 누가 SBS의 수목드라마를 보나?
나야 백수일뿐만 아니라 밤도깨비 스타일이지만
많은 직장인이나 일반인들은 잠을 설쳐야 한다
더구나 이번 GIFA컵이 끝나고 나서 어떻게 한다는
그런 예고도 없이 뜬굼없이 왕년의 남자선수들을 불러
한일전을 두 번씩이나 한다고 광고중이다
골때녀 프로가 여자축구 프로니만큼
여자축구대표 선수들의 한일전이라면 또 모를까
왕년의 이름을 빌려 시청률을 올려 보겠다는 발상이다
아마도 MBC 신인감독 김연경의 선전에 자극받지 않았을까?
신인감독 김연경의 방송과 필승 원더독스의 빛나는 성과
그런데 지난 9월말부터 MBC에서 새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신인감독 김연경이라는 여자배구 예능프로그램이었다
우리나라 여자배구의 기린아였던 김연경 선수를 내세워
그를 감독으로 새로운 팀을 창단했다
팀의 이름은 "필승 원더독스"였다
언더독스라는 조금 처진다는 의미의 이름을 살짝 바꾸어
원더독스, 놀라움을 선사하는 팀으로 만든다는 의미였을까?
팀의 이름대로 언더독스에서 원더독스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모두 여섯번의 경기를 통해 4승2패의 전적을 거두었다
4승만 올리면 팀을 해체하지 않고 제8구단을 만들겠다고
MBC가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공언했었다
선수들이 처음에는 조금 손발이 맞지도 않고 고전했지만
지금은 제법 손발도 척척 맞아들어가고 3연승을 올렸다
여자프로배구 준우승팀인 정관장을 3대1로 꺾었다
어쩌다 지나가며 보았던 배구경기들
잘 몰랐던 선수들의 역할도 알게 됐다
세터, 아웃사이드 히터, 오포짓 스파이커, 미들 블로커, 리베로 등
그 밖에 서브할 때의 목적타 위치 번호라든지
스파이크 할 때의 크로스, 스트레이트, 멀게, 짧게 등
연신 경기장 밖에 바짝 붙어서서 일일이 지시하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김연경 감독의 역할 등
상세한 선수들의 성적표를 들고 옆에서 조언하는 코치들
기타 선수들의 체력관리나 여러 사항들을 돌봐주는 스탶들
잘 몰랐던 배구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지난 두 달 가까운 기간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해 준 선수들과 김연경 감독에게
감사와 칭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시청자들이야 그냥 가만히 앉아서 보면 되지만
선수들의 어려운 훈련과정을 지켜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키가 작다고 설움받던 선수들, 늙었다고 쫓겨난 선수들
아예 프로팀에서 받아주지 않아서 실업팀에서 뛴 선수들
몽골에서 배구유학을 와서 졸업을 하고도
비자등의 문제로 스카웃 되지 못하고 있던 선수들
그런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완전체로 탈바꿈시킨 김연경 감독
기술적, 전술적, 무엇보다 동기부여를 통한 지도력
그런 김연경을 보며 그녀를 다시 보게 됐다
역시 큰 물에서 놀았던 저력이 저런거구나 싶었다
세계대회에 나가 한국은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어도
몇 번씩이나 대회 MVP로 뽑혔던 김연경 선수다
일본에서, 터키에서, 중국에서 뛰었던 김연경 선수
해외진출하며 흥국생명과 배구협회의 노골적인 방해로
선수생활을 그만 두겠다고, 대표팀에서 사퇴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치고 투쟁했던 김연경 선수다
지난 두 달간 주말시간이 정말 기다려졌다
오는 일요일날 그녀가 선수생활을 마감했던
그리고 은퇴했던 흥국생명과의 마지막 1전이 남아있다
현재까지 4승2패! 마지막 일곱번째 시합이다
꼭 이긴다기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싸워주길 바란다
김연경 감독도 자신이 몸담았던 팀인만큼
만감이 교차하고 여러가지 복잡한 일이 있을 것이지만
다 제쳐두고 최선의 경기를 해 주기 바란다
골때리는 그녀들 vs 신인감독 김연경
골때리는 그녀들이 얄팍한 편법으로 프로를 진행하는 동안
신인감독 김연경은 정정당당하게 정공법으로 시청률을 올렸다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소 처지는 선수들 중에서 가능성있는 보석들을 골라내어
특유의 리더쉽과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잘 전수하여
강한 팀으로 탈바꿈시킨 김연경의 모습에 자극을 받았을까?
골때리는 그녀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방영 초기의 순수함은 사라지고 온갖 편법이 난무한다
원래 불타는 청춘이라는 프로그램의 축구경기에서 발전해
박선영, 안혜경등을 주축으로 파일러트 프로그램으로 출발
의외의 호의적인 시청자들의 반응으로 4년여 인기를 끌어
수요일 저녁 즐거움을 안겨 주었던 골때리는 그녀들
이제는 반칙과 편법, 불공정한 심판과 무자격 선수의 발탁
시청자들을 무시하는 편성과 방영시간 변경 등이 잇달아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에서 프로그램이 지탄의 대상이 됐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반성하고 고칠 건 고쳐야 한다
한 마디 해명이나 사과도 없이 무대뽀로 밀고 가겠다?
박지성 등을 비롯한 왕년의 일본 스타플레이어들을 동원해
다시한번 인기를 만회해 보겠다?
미안하지만 이미 한 물 지나간 시대의 선수들이다
특히 야비한 감독질로 구척장신을 우승시킨 이영표는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축구인 중의 한 명이 됐다
그 이영표도 이번 한일전에 나오는 듯하다
나는 보지 않을 것이다. 시간도 늦은 밤시간이고
여자축구와는 전혀 맞지않는 무리한 편성이라고 본다
MBC의 신인감독 김연경과 SBS의 골때리는 그녀들
굳이 비교하기는 싫지만 자꾸만 대비되는 모습을 어쩔 수 없다
공정과 불공정, 준법과 불법, 동기부여와 잔대가리 술수,
내가 구사할 수 있는 어휘가 부족해 다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여러가지로 대비되는 두 프로그램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하다
몇 년 간 잘 시청했던 골때녀가 왜 이렇게 타락했을까?
갑자기 나타난 배구 예능프로그램은 왜 이렇게 인기가 하늘을 찌를까?
두 프로그램의 명암을 보면서 우리 인간사를 생각해 본다
우리 일반인들의 삶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나는 신인감독 김연경 시즌2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MBC가 공언한대로 제8프로여자배구단이 창단되기를 바란다
이어지는 시즌2와 제8구단을 열심히 응원할 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돈을 내고 표를 사서 직관을 하게될지도 모르겠다
나는 지금이야말로 골때녀가 폐지될 싯점이라고 본다
모든 일에는 흥망성쇠가 있는 법이다
이제는 골때녀의 수명이 다 했다고 본다
시청자들의 마음이 떠났기 때문이다
월드클래스를 5대4로 꺾었던 원더우먼을 제쳐놓고
패배했던 월드클래스가 결승전에 올라가는 게 맞나?
미국과 우리나라 프로야구를 봐도 이런 대진표는 없다
이긴 팀에게 뭔가 어드밴티지가 주어진다
국대패밀리의 우승이 당연한 귀결이라고 본다
어떤 놈이 이런 식의 대진표를 작성했는지 몰라도
스포츠의 스자도 모르는 놈이 한 짓임이 분명하다. 만행이다.
골때녀가 예능프로이기는 하지만 스포츠가 기본이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근간이다. 대진표가 잘못 작성됐다
정정당당하게 프로배구 정규리그 준우승팀을 물리치는
김연경의 원더독스 배구팀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을 했다
오는 일요일날엔 우승팀 흥국생명과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정정당당하게 정식으로 붙을 예정이다. 골때녀와는 전혀 다르다
그 동안 재미있게 시청했지만 이제는 더이상 아니다
하루속히 골때녀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해 주기 바란다
그게 골때녀를 사랑했던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라고 본다
요즘 내가 "신인감독 김연경"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아무래도 김연경의 팬이 될 거 같다

첫댓글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는 운동선수들에게 한줄기 연민을 보냅니다............염량세태에 물들지 말아 달라고요
선수들이야 무슨 죄가 있나요
다 시키는대로 할 뿐이지요
이영표밑에서 반칙을 일삼던
순진한 선수들이 측은합니다
설음받았던 무명시절을 청산하고
화려하게 비상하는 원더독스
제8프로구단이 장단되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