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에서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이경민입니다.
24년 10월 KOSPI는 -1.43%로 마감했습니다. 11월 1일에도 하락하면서 그동안 언급드려왔던 2,550선을 하회했습니다.
그러면 제가 말씀드렸던 가능성은 아주아주 낮지만… 하락추세 재개가 시작되었을까요?
음… 저는 10월말, 11월초 하락은 수렴패턴 종료 이후 자주 나타나는 속임패턴, 단기 UnderShooting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렴패턴이 종료된 이후에는 곧바로 추세를 형성하기보다는 반대 흐름을 보인 뒤에 갑작스럽게 추세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버스에 모두를 태우고 가지 않겠다는 세력의 의지? 노력?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비슷한 패턴을 2023년 10월말에 경험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23년에 이어 2년 연속 10월 약세를 기록했고, 2년 연속 3개월 연속 하락 마감했네요…
당시 흐름도 지금과 비슷하게 실적 불안, 채권금리/달러화 급반등, 외국인 대량 매도가 KOSPI 레벨다운을 야기했습니다.
당시 KOSPI는 26일 단숨에 2,300을 위협했고, 31일 장대 음봉으로 2.273.97p로 장을 마쳤습니다.
중요 지지선이었던 2,400p. 2,300p가 단기간에 무너지며 시장 전반에 비관론이 팽배했죠
2,200간다, 2,100간다… 당시 11월 전망 제목도 반전(反轉)이었습니다.
당시 하락과정을 되돌아 보면
KOSPI는 23년 8월 1일 고점대비 14.59%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4.94조원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12개월 선행 EPS는 9월초 이후 3.11% 하향조정되었고요
재미있는 것이 당시 KOSPI는 10월 31일을 저점으로 반등에 나섰습니다.
11월 1일 곧바로 2,300선을 회복했고, 두달 동안 거침없는 상승세로 24년 1월 2일 2,669.81p로 레벨업되었습니다.
두 달만에 17.2% (391p) 수익률을 기록, 독보적인 글로벌 1위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분위기 반전의 시작은 덜 매파적이었던 11월 FOMC(11월 1일) 결과와 한국 수출 개선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낙폭과대, 저평가 인식이 강해졌고, 이후 채권금리 하락, 실적 안정, 공매도 금지, 24년 실적 기대, 연말 외국인 선물/프로그램 매수 등이 가세하면서 KOSPI 상승에 힘이 실렸습니다.
24년 10월 31일 KOSPI는 7월 11일 고점대비 11.59%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17.4조원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12개월 선행 EPS는 9월초 이후 4.3% 하향조정되었고요
실적 하향조정 폭과 외국인 매도 규모는 24년 KOSPI가 큰데 반해 조정 폭은 덜한 상황입니다.
선행 PER은 8.58배로 23년 10월 31일 9.85배보다 낮습니다.
과열 양상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도 Cool-Down 중입니다.
24년 11월 5일 예측하기 어려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등락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11월 8일 FOMC 회의를 통해 금리인하 사이클을 재확인하고, 4일 ~ 8일 중국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회를 기점으로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회복 기대가 되살아난다면 분위기 반전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채권금리와 원/달러 환율 하향안정과 함께 KOSPI 실적 전망 안정국면 진입, 연말 수급 계절성(외국인 선물 매수, 프로그램 매수)이 남은 2024년 KOSPI 레벨업을 주도할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과 다양한 그림은 주간 퀀틴전시 플랜에 작성했습니다.
미국 증시, KOSPI 뿐만 아니라 달러, 채권, 업종별 중요 분기점, 지지선, 저항선 등을 분석했으니 대응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주간 퀀틴전시 플랜] 지금은 가장 깜깜한 동트기 직전. 미국 대선 이후 해가 뜰 것
삼성전자 반등에도 불구하고 KOSPI는 2,540선대로 레벨다운.
1) 미국 고용쇼크에도 불구하고 물가 불안, 트럼프 리스크 등으로 미국 채권금리, 달러화 고공행진 지속. 2) 글로벌 증시 약세 분위기. 3) 게다가 25년 금리인하 조기 종료 우려가 가세하면서 정책 기대 약화. 4) 대내적으로는 3분기 실적 불안에 수출 부진이 가세
이처럼 국내외 금융시장,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변수들은 11월 첫째주 많은 부분 해소될 전망
1) 11월 5일 미국 대선 결과 확인. 트럼프 당선시 불안심리 정점 통과. 단기 등락 이후 분위기 반전 예상. 해리스 당선시 안도감 유입으로 빠른 정상화 기대
2) 8일 미국 FOMC에서 25bp 금리인하 단행, 파월 연준의장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 사이클 재확인 가능. 25년 금리인하 기대 재유입, 채권금리/달러 하향안정 예상
3) 4일 ~ 8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를 계기로 경기부양/회복 기대 다시 강화될 전망. 11일 광군제를 앞둔 소비촉진 정책 기대
4) KOSPI 3분기 실적시즌 정점 통과. 10월 25일 이후 KOSPI 성격, 외국인 투자자 매매패턴 변화. 실적대비 저평가, 소외주에 대한 관심 확대
10월말 ~ 11월 1일 KOSPI 레벨다운은 수렴의 정점 이후 속임 패턴, 단기 UnderShooting으로 판단. 23년 10월 31일에도 당시 저점 이후 급반등, KOSPI 레벨업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 미국 대선 이후 동이 트고, FOMC와 중국 상무위 결과에 따라 해가 뜨는 속도가 결정될 것. 가장 억눌렸던 KOSPI의 탄력적 반등 기대
Issue 1. 고용부진 Vs. 물가 불안 + 트럼프 리스크 = 채권금리, 달러화 상승압력 지속
10월 미국 고용쇼크.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커질 수 있었지만, 임금 상승률 반등 지속과 물가 불안, 트럼프 리스크가 기대심리를 제어
미국채 10년물은 4.38%를 상회, 2년물은 4.2%를 넘어섬. 달러화 104p 상회. 문제는 25년 금리인하 기대.
2.9%까지 내려앉았던 25년 9월 내재금리는 25년 연준 점도표인 3.4%를 30bp 이상 상회. 통화정책 기대의 정상화를 넘어 25년 타이트한 통화정책 우려로 전환된 것
경기, 통화정책 변수 외에도 트럼프 리스크 부상이 글로벌 증시는 물론, 채권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에 변동성을 자극
Issue 2. 삼성전자 반등에도 KOSPI 2,550선 하향이탈. 시장 성격 변화 과정에서 과도기 진행 중
9월말 삼성전자 반등에도 불구하고 KOSPI는 2,550선 하회. 10월 25일 기점으로 KOSPI 성격 변화 과정에서 과도기적 조정이라고 판단
3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며 실적대비 저평가 매력 부각. 다만, 성격 변화 과정에서 수출 부진으로 인해 KOSPI 하락 압력 확대
외국인 매매패턴 또한 10월 25일 기점으로 변화. 10월 25일 이후 반도체,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 축소 & 실적 호조 기대에 강했던 업종들 중심으로 외국인 매물 출회
외국인 투자자들도 실적 시즌을 지나며 실적대비 저평가 매력에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고 판단. 시차를 두고 KOSPI 상승 압력 확대 예상
Inflection Point 1. 펜실베니아가 결정할 미국 대통령(47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정상화의 전환점
당선 확률 빠르게 축소. PredictIt 기준 당선확률로 해리스, 트럼프 동률. Polymarket은 여전히 트럼프가 앞서고 있지만, 당선확률 격차가 33%p에서 11%p로 축소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도 2주전 트럼프 86표 우위에서 36표 우위로 축소. 미시건(15)과 위스콘신(10)에서 해리스 재역전 성공
이제 관건은 펜실베니아. 3주전 0.7%p 차이로 트럼프가 앞섰는데, 현재 0.4%p로 격차 축소. 펜실베니아(19) 결과가 이번 제 47대 미국 대통령 결정의 핵심
지금부터는 트럼프 피해주, 해리스 수혜주 주목. 누가 당선되어도 대선 결과는 불확실성 해소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
대통령이 결정된 이후 금융시장 추세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취임 이후 내각을 구성하고, 정책을 내놓으면서 부터
Inflection Point 2. 11월 FOMC(8일) 이후 채권금리, 달러화 고점 통과/하향안정
11월, 12월 25bp 금리인하 기정사실화. 문제는 25년. 시장에서는 24년 하반기 금리인하 사이클 조기 종료를 우려하고 있음
11월 FOMC를 통해 금리인하 사이클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해야 할 것. 이러한 연준의 스탠스 재확인을 통해 채권금리, 달러화 하향안정 국면 재진입 예상
Inflection Point 3. 중국 전인대 & 광군제. 정책 드라이브는 지속! 관건은 경기 회복 가시성
중국 제조업 PMI 전월대비 반등, 예상 상회로 확장국면 재진입. 이번주 교역지표, 물가지표 발표.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 미칠 것
중국은 23년 7월말 경기부양드라이브를 시작으로 11월 재정확대(적자 비율 3.8%), 24년 2월 지준율인하, 3월, 6월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 정책 시행
시차를 감안할 때 24년 4분기 중 중국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전망. 만약, 경제지표 부진이 현실화될 경우 경기부양 기대 강화 예상
특히, 11월 4일 ~ 8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예정. 현재까지 발표된 정책들의 승인 이후 집행 가능한 정책들이 11월 이후 본격 시행될 것으로 기대
11월 11일에는 중국 최대 쇼핑시즌인 광군제 예정. 올해는 중국정부의 이구환신 보조금 포함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며, 내수진작 정책 반영될 가능성 존재
Inflection Point 4. 3분기 실적 시즌 정점 통과. KOSPI 업황/실적 불안 선반영, 저평가 매력
컨센서스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시즌 진행 중. 실적 불안심리 증폭/확산되면서 KOSPI 하방압력 확대. 4분기, 24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
하지만, 실제 주가는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하락하거나 실적 쇼크에도 반등하는 경우가 많음. 주가가 실적을 얼마나 선반영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
조선, 건설, 반도체, 자동차, 소프트웨어, 운송은 24년 3분기, 4분기, 연간 영업이익 전망대비 저평가 영역에 위치
시장 성격도 3분기 실적시즌 정점을 통과하면서 실적 개선 여부보다 저평가 업종/종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Inflection Point 5. KOSPI만의 계절성. 10월 약세, 11월, 12월 강세
KOSPI는 10월 부진, 11월 12월 강세 패턴 반복. 10월 약세는 3분기 실적 시즌 불안이 커진데 따른 것. 한국 증시는 3분기 실적부터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4분기, 다음해 실적 전망 하향조정. 이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력이나 가격 메리트 부각되지 못함
하지만, 11월, 12월에는 KOSPI 상승, 12월 배당락으로 인한 선물 베이시스 변동 확대, 이로 인힌 외국인 선물 매수 유입 – 프로그램 매수 대규모 유입 영향
최근 KOSPI 상대적 부진이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에 이어 외국인 대량매도에 기인하고 있다면 반전의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
Trading 전략 : 실적대비 저평가주 &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조선, 건설/건축, 보험, 운송 주목
KOSPI 2,550선대부터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 지속. 반도체, 자동차,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조선, 건설/건축, 보험, 운송 주목
실적대비로도, 주가 측면에서도 낙폭과대 업종. 시장 안정성이 높아질 경우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들의 반등시도 뚜렷해질 것
다수의 업종들이 단기, 중기 측면에서 중요 지지권, 변곡점 진입. 단기 트레이딩은 물론, 중기 전략 측면에서 매집 가능
대표적으로 반도체, 자동차, 조선, 기계 업종은 추가 변동성 확대를 매집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
2차전지, 인터넷 또한 단기 반등 이후 매물소화과정을 활용해 비중을 늘려갈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