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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아보카도 바나나
모든 mbti 유형중에 가장 헷갈리는 유형이 아닐까 함
겉보기엔 참 비슷해보여서 그런듯
하지만 i/e t/f s/n p/j 중에 가장 다른 게 p/j차이임... 겉보기엔 비슷한데 속이 너무 다르고, 서로가 서로를 오해한다고 해서 이름도 "오해관계"야
아마 네글자 다 다른 것보다 더 성격차이 많이 날듯
이 얘기를 제대로 하려면 우선 mpti 지표중 p와 j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함.
많은 사람들이 이걸 "계획성"의 지표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아님... 이것 때문에 계획지향적 성격을 가진 p가 j로 오해되는 경우가 빈번함.
우선 용어부터 정확히 짚고 갈 건데 j는 Judging 판단의 약자고,
p는 Perceiving 인식의 약자임
이게 무슨 뜻이냐면
j : 나는 이미 "판단"했고 이제 이러이렇게 할거임 아무도 날 막을 순 없으셈 ㅅㄱ
p : 나는 이렇게 할 건데 상황 봐서~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만약 과제가 주어졌다 쳤을 때, ㅇ월 ㅇ일까지가 마감 기한이라고 하면
첫째날 뭐 하고 둘째날 뭐 하고 계획을 세우겠지? p도 당연히 대략적인 계획을 세울 거임
하지만 어떤 이유로 둘째날 과제를 못하게 됐다고 하자.
그럼
j : (부들부들) ㅅㅂ....
p : ㄱㅊ 3일째나 4일째에 더 많이하지 뭐~~
이해가 됨? j는 상황을 먼저 "판단"하고 또 그 상황을 "통제"하려는 성향이 강함. 그래서 상황이 예상 밖으로 흘러가면 큰 스트레스를 받음.
그에 비해 p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짐 판단하지 않고 흘러가는 상황을 인식하기 때문임.
이거안되면 딴거하고~ 상황의 변화에 따라 적응능력이 뛰어나다고 보면 됨
여행갔는데 맛집이 예상치 못하게 문을 닫았다? j는 진짜 진심으로 빡쳐하고 p는 ㄱㅊ 딴데갈거임 이러고있음
다시 말하지만 계획성은 진짜 ㅈ도 상관없음.. 저런 성향 때문에 j가 강박적으로 계획적인 모습을 보일 수는 있음.
하지만 부지런한 p가 있고 게으른 p가 있듯 부지런한 j가 있고 게으른 j가 있는 거임... 게으른 j는 계획은 꼬박꼬박 세우면서 그거 못지키면 빡쳐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서 스트레스 받기 1인자
반면 p는 계획을 세우더라도, 계획이 틀어지는 데에 있어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음.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infp와 infj는 어떻게 다를까.
인간관계에서,
infj는 사람 판단이 참 빠름. 첫인상 보고, 한 5분 동안 대화 나눠보고, 자신과 맞는지 아닌지를 곧바로 알아봄.
그리고 나랑 안맞는다고 판단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원천 차단함. 물론 인프제는 여전히 그들에게 친절할 것이지만, 그 이상을 기대하긴 힘들 것임.
이건 인프제의 주기능 ni(내향직관)과 부기능 fe(외향감정)의 합작인데, 인프제는 기본적으로 사람 보는 눈이 굉장히 좋을 뿐더러, 자신의 직관에 대단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번 이 사람 아니다 싶으면 다시 보는 일이 좀처럼 없음.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음.
반면, infp는 사람을 첫눈에 보고 이 사람 좋다 싫다 맞다 아니다 판단하는 법이 없음. 이는 인프피의 주기능 fi(내향감정)과 부기능 ne(외향직관)의 영향임. 모든 사람은 본질적으로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데다,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닐 거라는 생각 때문임. 이 사람이 지금은 이랬지만 다른 상황에선 아니지 않을까? 이 사람이 과거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설령 한 번 실망한 사람이라도 계속해서 기회를 주려고 함.
그래서 인프피는 좀처럼 어떤 사람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법이 없음. 싫어하는 사람이 나한테 잘해주면 아 내가 저 사람을 잘못 생각한 게 아닐까...? 하고 흔들릴 수 있음 (인프제는 그래도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 동기를 의심할 것임.)
또 infj는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고 쉽게 친해지는 반면 인프피는 인간관계에서 뚝딱이는 면이 있음. 인프피와 친해지려면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함. 물론 인프제의 "진정한 친구"가 되려면 그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리고 두 유형의 기능서열로 봤을 때,
infj의 기능서열은 Ni(내향직관)-Fe(외향감정)-Ti(내향사고)-Se(외향감각)이고
infp의 기능서열은 Fi(내향감정)-Ne(외향직관)-Si(내향감각)-Te(외향사고)임
이제 이게 뭔지 천천히 설명할건데
먼저 주기능
자신의 가장 본질적인 기능임. 가장 잘 쓰고, 너무 자연스럽게 써서 본인이 쓰고 있는지도 모를거임. 우리가 숨쉰다는 걸 인지하면서 호흡하진 않잖아. 아 이거보고 의식하게 되었으면 ㅈㅅ함 ㅋㅋ
infj의 주기능은 Ni 내향직관임. 이게 뭐냐면, 가장 설명하기 어렵고 난해한데,
Ni를 주기능으로 쓰는 사람들은 항상 본질적인 것을 추구하고, 이면에 숨겨진 것을 알고 싶어하고, 수많은 정보로부터 하나의 "패턴"을 찾아내기를 좋아함. 말하자면 하나의 진리. 절대적인 기준, 유일무이한 무언가를 찾고 싶어하는 거지.
8기능 중 가장 "미래지향적"이고, "본질적"이며, "철학적"이고, "통찰력"에 가까움.
이 기능은 인프제로 하여금 계속해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게 함. "나는 누구인가"부터 시작해서, 인간은 왜 사는가, 도덕이란 무엇인가, 선이란 무엇인가, 악이란 무엇인가, 특히 인프제는 평생동안 선과 악의 기준에 대해 고민하는 일이 많음. (반면 인프피는 도덕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은 없어보였음. 선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
그래서 인프제는 우울증에 빠지기 쉬운데, 존재에는 이유가 없음에도 계속해서 이유를 찾기 때문임.
그리고 infp의 주기능은 Fi 내향감정인데, 이건 "나"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 즉 자아성찰 기능임.
가장 "개인적"이고, "예술적"이며, "도덕적"임. 그래서 인프피들은 "나", "내 감정", "내가 뭘 원하는지"를 가장 중요시하고,
예술에 관심이 많고, 예술에 대한 감수성도 뛰어남.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을 가장 잘 알고 있고, 자신의 감정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감정도 소중하리라 믿음.
그래서 타인에게 상처주는 것을 극히 꺼리고, 폭력적인 것을 "극도로" 싫어함 (인프제는 이렇게 싫어하진 않아. 인프제가 직접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적어도 "어느 때에 폭력이 용인되는지"에 대해 고민은 함. 인프피는 이런 고민조차 하지 않음.)
앞서 말했듯 이 기능은 대단히 "도덕적" 성향이 강해서, 인프피들은 사회 통념적으로 도덕적인 것에 관심이 많음. 인프피 중엔 사회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도 대단히 많을 것임. 그리고 인프제는 그 시간에 "사회 통념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거고.
두 번째로 부기능
자신이 가장 "의도적으로" 잘 쓰는 기능임. 사람 몸으로 치면 주기능은 뇌고 부기능은 오른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됨.
주로 사람을 대할 때 나오는 기능이기도 함.
infj의 부기능은 Fe 외향감정임. 기본적으로 타인지향적인 기능.
자신의 감정보다 집단의 분위기를 중시하고, 타인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며, 외향 감정이 강할 경우 주체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음... 내 의사보다는 타인의 의사에 좀 더 무게를 둠.
타인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ㅈㄴ씀
"타인지향적"이고, "사교적"이며, "배려심" 있음.
Fe는 타인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중점을 두는 기능이기 때문에, 인프제는 사람들이 어떤 말을 듣고싶어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또 그 말을 잘함. (거짓말은 절대 못하는데 1을 느끼는 걸 10으로 부풀려서 말하기는 잘함)
분위기의 조화를 굉장히 중시하고, 또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볼지도 ㅈㄴ 신경쓰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을 강하게 피력하는 일이 거의 없음. (의견이 갈리거나 반대 의견이 많을 때는 더더욱 그러함)
앞에서 네네 그렇군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해주고 다신 안 보고 말지 (물론 속으로는 쌍욕을 퍼붓는 중일 것임), 면전에서 "그거 아닌데요."라고 말하지는 않음.
반면 내향감정을 주기능으로 쓰는 인프피는 결코 참지않음...... 이거 아닌데 싶으면 바로 이거 아닌데요가 입에서 튀어나옴 ㅋㅋㅋ 지인피셜 자제가 안된다고 함
infp의 부기능은 Ne 외향직관임. "외향적"이고, "창의적"이며, "독특한", "호기심" 천국임.
이 기능은 인프피를 톡톡 튀는 상상의 세계로 안내함
NFP들 보면 막 연예인 돼서 인터뷰 하는 상상 하고 내일 좀비세계가 닥치면 어떨까
수업시간에 갑자기 괴물 나타나면? 뭐 이런 상상 한다면서요? 난 안해.. 한번도안해봄 ㅋㅋㅋㅋ
이 기능은 인프피를 재치 있게 보이게 하고, 때로는 엉뚱하게 보이게 함.
인프피들 술취하거나 기분 하이하면 사람들이랑 떠들 때 막 헛소리 하다가 집에 가서 후회하잖음. 그게 Ne때문임.
그에 비해 인프제는 주로 철학적, 이론적 생각을 하는 데에 시간을 보냄. 상상을 하긴 하는데 주로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미래를 상상함 (Ni+Fe)
세번째로 3차 기능
사실 주, 부기능만으로 인프피와 인프제를 구분하기는 매우 힘듬.
에너지 방향만 다르고 서로 같은 기능을 공유하는데, 주, 부기능은 에너지 방향이 다르더라도 곧잘 쓸 수 있기 때문임. (물론 둘이 충돌할 경우 주,부기능이 우위를 가짐)
내가 두 유형이 판이하게 다르다고 말하는 것은, 바로 3차 기능 때문임. 여기서부터 차이가 갈리기 시작함.
3차 기능은 주로 자신이 편할 때에 나오는 모습, 자신은 잘 쓴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잘 못 쓰는 기능임...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3차 기능을 잘 쓰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낌.
보통 유희 기능으로 사용함. 왼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듯
infj의 3차 기능은 Ti 내향 사고임. 아까 인프제는 자기 생각을 잘 말하지 않는다고 했잖아?
그게 남 기분상할까봐, 충돌하기 싫어서, 이런 이유도 있지만, 내향사고 때문임. 이 기능 자체가 생각을 안에만 담아두고 말을 안함. "내향적"이고, "이성적"이며, "논리적"인 기능.
인프제의 스테레오 타입 "겉과 속이 다르다"는 말도 여기서 나온 거라고 생각함. 외향감정 때문에 겉으로 보면 사람이 참 착해보임. 근데 속으로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생각이 많은 것 같은데 그 생각을 입 밖으로 내는 법이 없으니 사람이 음침하게 보이기 쉬움. 그리고 사실 겉과 속이 다른 것도 많음. 겉으로는 ^_^ 속으로는 ㅗ-_-ㅗ인 경우도 부지기수
하지만 인프제가 자기 얘기를 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함. 자신을 이해해줄 사람이 없다는 걸 알기 때문임.
IN-이 워낙 한국에서 소수 유형인 데다, 어릴 적 자신의 내향직관적 헛소리를 드러냈다가 질타를 받은 일이 많았을 것임.
그런 경험 때문에 인프제는 어지간하면 입을 굳게 다물고 어딜 가든 리스너 역할을 취함. (분위기를 보고 그 자리에서 어떤 말을 해야 적절할지 알아보기 위해서임) 엥 제가 아는 인프제는 완전 투머치토커던데요? 그렇다면 당신은 인프제의 애착인간일 가능성이 높음.
인프제가 멍때리고 있을 때의 머릿속은 대충 도서관이랑 비슷한 느낌임.
인프제는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하기도 하고, 어질러진 책을 제자리에 꽂아넣기도 하고, 때로는 자리에 서서 책을 다시 펼쳐보기도 함. 그러다 그 책과 관련된 다른 책들을 막 꺼내와서 보는 거임.
인프제는 이런 생각들을 즐기고 또 편안하게 느낌. 산책하러 나가면 걸으면서도 곧잘 생각에 빠짐.
infj는 ti를 주,부기능으로 쓰는 __TP유형들을 매력적으로 느낄 가능성이 높고
내 친구는 완전 TP수집가임... 친해지고 나면 __TP였대 ㅋㅋㅋㅋㅋㅋㅋ
infp의 3차 기능은 Si. 내향감각임.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고, 그 경험들을 기반으로 현재를 재현하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기능임.
인프제가 극도로 미래지향적인 반면, 인프피는 과거의 경험들에 중점을 둠.
그래서 노래도 내가 과거에 좋아했던 노래들을 찾아 듣고, 책도 과거에 읽어서 좋았던 걸 다시 찾아 읽으며,
과거 있었던 추억을 회상하기를 좋아함. 하지만 그만큼 과거의 흑역사 때문에 괴로워하는 일도 잦음...
그리고 인프피는 언뜻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내면은 꽤 현실적임. 철학을 좋아하긴 하지만,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고 싶지는 않음.
인프피에게 권력욕은 거의 없다시피하지만, 그래도 살면서 돈은 필요하다고 생각함. 나이가 들수록 (그래서 3차 기능이 발달할수록) 철학보다는 주식이나 코인, 재테크에 관심을 보일 것임. 반면, 인프제는 모든 유형들 중에서 가장 돈에 관심이 없음.
때문에 infp는 si를 주,부기능으로 쓰는 _S_J에게 매력을 느낄 가능성이 높음. 한마디로 "일머리가 좋은 사람"을 동경하는 듯.
그리고, 3차 기능은 다른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함. 바로 "검증 기능"임.
주기능과 부기능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나면, 반드시 3차 기능으로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여기서 다시 infj와 infp가 갈리게 됨.
infj의 3차 기능은 뭐다? ti. 내향사고임. 내향사고의 검증은 굉장히 엄격하고 깐깐함. 99개가 맞아도 1개가 틀리면 틀린 것이 내향사고임.
따라서 infj는 mbti 검사 결과를 해서 자신이 infj라고 나왔을 때, 자신이 정말로 infj인지 의문을 가짐. 거기 적힌 설명에 단 하나라도 해당하지 않거나 애매한 게 있다면, 내가 infj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가지게 됨.
그래서 infj들은 mbti에 빠삭한 경우가 많음, 자신이 infj가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어서, 최대한 많은 자료를 가지고 하나하나 걸러보기 때문임. infj는 이런 기능을 쓰고, infj와 비슷한 (자주 혼동되는) 유형은 이런 기능을 쓰는구나, 그럼 난 infj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겠구나. 이러고서야 겨우 자신이 infj라고 생각하는 것이 진짜 infj의 모습임.
그에 비해 infp의 검증, si의 검증은 다소 허술함. 인간의 기억력이 얼마나 자기본위적인지 보면 알 수 있음. 열 개 중에 3개가 틀리더라도 내 맘에 들면 통과시키는 것이 si의 검증임. infp들은 infp 설명이 맘에 들면 별 검증 없이 아, 나 infp구나. 믿어버림. 앞서 말한 p/j의 오해, 혹은 j 경향화 때문에 infj가 나왔을 때 설명이 맘에 들면? 어 나 infj구나. 하고 그대로 믿음. 설령 설명에 틀린 부분이 있더라도 그렇게 함.
그래서 infj에 대한 글을 볼 때, 자신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인프제는 다시 검증을 위해 자료를 모으기 시작하고
인프피는 아 뭐야 이거 인프제 알못이 쓴글이네 ㅡㅡ 이사람 인프제 싫어하네 ㅡㅡ 이러고 넘어가버림.
infj는 infp로 착각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 infp는 infj로 착각하는 일이 많은 것도 이것 때문임.
마지막으로, 열등 기능임
열등 기능은 그야말로 본인의 가장 뚝딱이는 기능... 본인이 가장 동경하는 기능임. 왜? 난 이거 못하니까.
내 가장 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때 (나쁜 쪽으로) 과발현되는 기능이기도 함. 스트레스 심하게 받으면 갑자기 사람이 안하던 짓을 하잖아? 그렇게 보면 됨.
infj의 열등기능은 Se, 외향감각임. 이게 뭐냐면, 말 그대로 현재를 사는 기능임.
내가 지금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고, 현실을 체험하는 기능. 이 기능이 잘 발달된 사람들은 몸을 활용하는 일이 쉬움. 그럼 이 기능을 열등 기능으로 가진 인프제는...?
옷을 거꾸로 입고, 잘 걷다가 갑자기 휘청거리고, 가게에서 계산하고는 지갑을 두고 나옴. 안경을 쓰고 있으면서도 안경을 찾고, 전화하고 있으면서도 "야 근데 내 폰이 어디에 있더라?"하고 묻는 신비한 사람들임...ㅋㅋㅋㅋㅋㅋㅋ
인프제는 종일 생각에 파묻혀서 살기 때문에, 현실 감각을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짐. 내가 가스 밸브를 잠그고 나왔는지, 문을 잠그고 나왔는지 기억이 안남.
아 그리고 인프제는 완전 까마귀임. 무슨 뜻이냐면 반짝이는 걸 진짜 ㅈㄴ 좋아함. 아무래도 열등기능 때문에 아름다운 것에 쉽게 눈을 뺏기는 것 같음. 같은 이유로 얼굴이 완전 자기 취향이다 싶으면 금세 사랑에 빠지기도.
반대로 외부 감각에 "과민할 정도의"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 조명이 지나치게 밝거나, 시끄러운 걸 못 견딤. 인프제가 이전에도 가지 않았고 앞으로도 영원히 가지 않을 장소가 있다면 클럽일 것임. 이어폰이 없으면 밖으로 못 나감. 유난히 인프제 중에서 hsp가 많은 게, 외향감각이 열등기능인 거랑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이 됨.
또, 인프제가 큰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갑자기 열등기능이 폭주하기도 하는데, 이는 외부 자극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형태로 나타남.
이럴 경우 인프제는 폭식을 하거나, 알콜 중독에 빠지거나, 혹은 몸을 지나치게 혹사할 정도로 운동에 빠질 수도 있고, 시끄러운 음악을 크게 틀거나, 심할 경우 섹스 중독에 빠지기도 함. 이건 모두 불건강한 행위고, 한껏 열등기능을 불태우고 나면 이제 현타에 빠지게 됨. 내가 왜그랬을까 하고.
infp의 열등기능은 Te, 외향사고임.
내향사고가 자신의 논리체계 안으로 파고들어가면서 왜?라고 묻는 것과 다르게, 외향사고는 뭐랄까..
문제해결을 위해서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라고 묻는 것에 가까움. 그럼 이 외향사고를 열등기능으로 가진 인프피는 어떨까.
효율적인 문제해결과는...상당히 거리가 떨어진 모습을 보여줌. 뭔가 안심하고 일을 맡길 수 없다고 해야 하나.
막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눈 앞에 있을 때 회피해버리는 경우가 많음.
자신과 다르게 일을 일사천리로 해치우는 __TJ유형에게 동경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나, 반대로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음. __TJ는 보통 인프피를 굉장히..... 답답하게 느끼기 때문임.
열등기능을 이용해서 자신의 유형을 알아볼 수도 있는데,
1. 사람들 ㅈㄴ 많고 북적거리고 시끄러운 곳에서 2시간 동안 있기 (뭘하든 자유)
2. 일이 밀려들어오는 상황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생각해서 행동하기
둘 중에 가장 꺼려지는 상황이 자신의 열등기능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음.
인프제는 1번 상황을, 인프피는 2번 상황을 더욱 꺼릴 것임. 자신의 열등 기능을 자극하기 때문에 그럼.
진짜 마지막으로, 인프제의 열등기능은 Se, 인프피의 열등기능은 Te인데,
이걸 에너지 방향을 바꾸면? 8차 기능 Si, Ti가 됨.
즉, 서로의 3차 기능이 서로의 8차 기능이 됨. 8차 기능이 뭐냐면... 자신의 주기능과 반대되는 기능임. 페르소나로 쓸 수는 있을지언정 진정으로 이 기능을 쓸 수는 없음. 그리고 쓰고 싶어하지도 않을 거임 ㅋㅋ
내가 아까 뭐라고 했음? 사람은 자신의 3차 기능을 잘 쓰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했지?
근데 상대가 내 3차 기능을 ㅈㄴ 못 쓰면 무슨 생각이 들겠음? 얘 뭐지? 나랑 좀 안 맞는듯...
그래서 인프제와 인프피는 만났을 때 서로 금방 친해지지만,
또 쉽게 친해진 만큼 쉽게 멀어지기도 쉬움. 그래서 j/p가 다른 관계가 "오해" 관계라는 거임. 일면 비슷해보이는데 사실 속은 전혀 다르니까.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하게 지내는 사이도 있으니 일반화는 하지말기~~!!
이 글을 읽어도 모르겠다, 혹은 확실히 알고싶다 하면
https://blog.naver.com/blithedays/221451140746 여기서 8기능 테스트 해보는 거 추천함.
Si/Ti가 지옥에 쳐박혀 있다면 인프제/인프피일 확률이 높겠지?
아 그리고 내 유형은 안알랴줌이니까 물어보지 마셈... 이제 진짜 끝. 저녁먹으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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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아보카도 바나나
와 너무 재밌나 나는 정석 infj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글 대박인데
와 신기해 이 글 ㅋㅋㅋㅋㅋㅋ글쓴여시 mbti 석사 졸..?
신기하다... 읽을수록 신기해
신기햌ㅋㅋㅋㅋㅋ
소름 나 찐 인프제구나
나 인프제랑 인프피 둘다 포함되는데 진짜 글내용 전체적으로 다 공감됨…
내 안에 인프제도 있고 인프피도 있는데 인프제가 더 가까움
넘 재밌닼ㅋㅋㅋ
와 너무 소름돋아 그냥 글 그대로 나야 나..
우와 너무 신기해
다른 유형도 써주라!!!!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3.18 01:30
참 잘썼다 내가 인프제가맞나 인프피는 이기능을 쓰는구나 그럼 난 인프제에 가깝겠다 하면서 연어중이었는데 그말 그대로 써있네 소름
글 너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