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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김얼짱 고마워♥♥♥
빠지면 헤어나올수 없는, 중독팸 (※ 하루먼저올라옵니다.)
http://cafe.daum.net/poisoningFam
- 11 -
"...."
"...."
"..이제 갔는데, 아직 안지나갔다고 뻥치고 싶다."
흑심장에게 얼굴을 묻고있길, 대략 1분정도 지났을까.
1분이 한시간 같이 느껴졌던 나에게, 아이는 조금 개구진 말투로 얘기했고,
그러면 나는 팟.하고 흑심장에게서 떨어져 나온다.
"나한테서 냄새나요?그렇게까지 냉정하게 떨어질껀 없잖아.치!"
"아..."
평소라면 조금 귀엽게 느꼈을 아이의 말도 지금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늘은 아이와 내가 처음 데이트 하는 날인데, 벌써 끝낼순 없는거다.
언젠간 깨어질 행복이지만, 아직은 아니다.
"근데...누군데?"
"...."
"되게 울퉁불퉁하게 생겼던데, 누나 괴롭혀?!"
좀전에 내옆을 지나간 매니저 오빠를 울퉁불퉁하게 생겼다고 표현하는 흑심장.
대부분 험상궂게 생겼다거나, 우락부락하게 생겼다고 표현할텐데, 정말 특이하게 울퉁불퉁이라고 표현하다니.
아무튼 내가 다행히 등을 돌리고 있었는데다가, 흑심장에게 얼굴까지 묻어놓고 있어서 매니저 오빠는 날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갔다.
휴, 그나저나 상황이 안심되니, 그제야 흑심장에게 안기다싶이 했던 아까의 상황이 떠올라 버렸다.
좀전에...되게 따뜻한 냄새가 났었는데, 마음이 편안해지는 냄새.
"아,아니야 그런거."
"..음..아직 알아갈게 한두개가 아니네."
"응..?"
"누나랑 나말이야. 궁금하지만 천천히 물어볼래."
"..응, 고마워.."
정말 참견하고 싶을텐데도, 내가 난감해할걸 아는지 항상 캐묻지 않는 흑심장에게 매번 고맙다.
꽤 궁금할텐데. 남자친구라는걸 내새워 끝까지 물어볼수도 있는건데..
이렇게 매번 아이의 배려를 느낄때마다 찡해지는건 나도 어쩔수 없는것 같다.
..
..
\. 공원
햇빝이 강렬히 내리쬐는 하늘 아래, 나와 흑심장은 우리가 처음 만나서 왔던,
흑심장과 내게 한달동안의 공백을 가지게 했던 마지막 장소인 공원에 와 항상 앉았던 벤치에 앉았다.
"누나."
조금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 흑심장.
"누나.있지.."
".응?..왜?"
"누나 지금 신주아 좋지.... 맘에들지. 그치."
아이는 계속해서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간다.
혹여나 지금 신주아를, 너무도 따뜻한 색을 가진 신주아를 내가 살짝이 맘에 들어해서,
그런 내가 듣기에는 기분이 상할 얘기를 할 참이여서 저렇게 조심스러운걸까.
"응.지금은 맘에들어."
"그렇구나."
"..근데...이게 왜?"
"아니.그래 보여서..,그냥, 그냥 누나."
애매한 미소를 살짝 짓더니, 또렷이 정면을 응시하는 흑심장.
표정으로 봐서는 절대 그냥 물어봤다고 생각 못하겠는데..
"...."
"그냥..너무 가깝게만 지내지마..... 아아! 어제 나 완전 잠도 제대로 못잤잖아!"
분명 작게 가깝게 지내지 말라고 얘길 한거 같은데, 또다시 바로 말을 돌려버리는 흑심장.
이유는 궁금하지만, 묻지 않기로 했다.
이유를 말하자면, 내 기분을 생각해주는 아이의 배려심을 헛되게 하고싶지 않아서랄까.
"왜 잠을 못잤어.?"
"왜긴. 어젠 역사적인 날이였으니까.으헤....윽."
"흑심장..?왜그래?"
싱글방글. 마냥 웃으며 얘기하던 아이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움찔한다.
그런 아이의 행동에 놀란 나는 놀란 눈으로 아이를 쳐다보았고,
그러면 아이는 괜찮다는 제스쳐로 손을 흔들며 다시 미소짓는다.
"으으.날씨 되게 덥다. 그치! 누나 안 더워?"
"응..?아응..난 이렇게 입는게 습관이 되서.."
"와아. 짱이다 누나. 한여름에 긴팔티 입고도 더위를 안타네."
내 특이한 옷 스타일에 대해서도 꼬치꼬치 캐묻질 않는다, 아이는.
왜 이렇게 더운 여름에도 긴팔, 긴바지만 입는지.
물어볼 법도 한데, 내가 대답 하면 거기에 그대로 수긍해 버리는 바보같은 아이.
"...너..어디 아픈거 아니야?"
"응?아냐아냐.나 디게 멀쩡한데!"
아니다. 아무리 봐도 흑심장이 이상하다.
얼굴도 창백한게, 티 내려 하지 않지만, 간간히 인상도 살짝 구기고.
물론 금방 다시 미소를 찾았지만, 식은땀도 흘리는거 같다.
걱정이되 어디가 아픈건지 물어보는데도 그저 아이는 아프지 않다는 대답만 되풀이 할뿐.
"진짜 괜찮은 거지?"
"그렇대두! 나 진짜로 아프면 어리광 막 부릴껀데!"
"그래, 아프면 어리광 부려도되... 아,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흑심장이 저렇게까지 아니라고 하니, 아닌거겠지.
그나저나 갑자기 어제 하고싶었던 질문이 생각나 아이에게 말했다.
"응?뭐?뭐!다물어봐!"
"그냥..별건 아니구, 형이..있어?"
형이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뭐든 다 물어보라며 웃고있던 아이의 표정이 경직된 것 처럼 보였다.
내가 말실수를 한건가 싶을 정도로,
"....."
"....대답하고 싶지 않으면, 안해도되."
"있는데, 죽었어."
아차, 나도 모르게 움찔해 버렸다.
아무렴 죽었다는 말을 들을거라곤 생각하지 못해서일까,
그래서 아이는 어제 하늘에 대고, 형에게 말을 한거였나보다.
"미안.내가 괜한걸 물어봤네."
"있잖아...이건 완전 비밀인데, 누나한테만 알려줄게."
굳은 표정으로 형이 죽었다는 말을 하자마자, 다시 개구진 표정으로 돌아온 흑심장.
내게 가까이 다가오더니 음침한 목소리로 뭔가 중요한 말을 할거라고 예고한다.
이렇게 되면 나같아도 궁금해지는데..
"..."
"난 세상에서 형이 제일 싫어. 이 세상엔 형만큼 싫은게 또 없어. 형이 죽었는데도...형이 제일 싫어."
"..."
".....실제로 형을 본적도 없는데,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형은 죽어버렸는데...그런데도 형이 미워, 미워졌어."
내게로 가까이 다가왔던 얼굴을 천천히 떼고는, 오로지 정면만을 바라보며 흑심장이 한말.
아이가 누군가를 싫어하다니, 그것도 자신의 형을.
도저히 상상이 가질 않는다. 항상 밝은 모습의 아이가 누군가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모습이.
..마냥 깨끗하고, 순수하고, 밝은 아이가.
"나 되게 나빴지. 죽은 사람 뒤에서 씹기나 하고."
"...."
"으아!근데 이제 조금씩 좋아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 모든게 형 잘못은 아니니까."
"...."
"원망... 안하게 지금부터라도 노력해볼거야."
"..그래, 노력해봐. 누군갈 계속해서 원망해야 하는거 쉽지 않으니까."
나도 지금까지 날 낳아준 아빠,엄마 하루에 수백번도 원망하고 있는데 심장아,
얼굴도 모르는 아빠랑 엄마, 버릴거면 차라리 낳지나 말지, 세상에 태어나게 하지나 말지,
이러면서 매일 매일을 원망하며 살고있는데 말야.
쉽지가 않아. 나도 너처럼 한번도 본적 없는 아빠, 엄마 원망하는거 생각보다 너무 어렵더라.
"....누나.."
"응.?"
"...누나 말 되게되게 잘한다..나 지금 감동먹었어.."
"....."
허,.정말 감동받았다는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지 말아줘 흑심장.
아무튼 아이는 진지해졌다가, 개구졌다가, 너무나도 쉽게 변해버린다.
"헤헤. 누나 나 어떡하지?"
"왜?어디 아픈거지.맞지."
"...아니, 나 누나가 너무너무 좋은데 어떡해? 정말 진짜 좋아져버렸어."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방글방글 웃으며 낯간지러운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흑심장.
흑심장은 아무렇지 않아보이는데, 난 살짝 고개를 수그려버렸다.
이런, 왜 저런얘길 이렇게 갑자기, 그것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거냐구.
"어?...아..으,응..그래..음.."
"프하하!아,누나 진짜 당황한거봐.!지금 그표정 어디가서 보여주지마!"
"..어?"
"아무튼 보여주지마! 안되겠어. 누나 잘하는 그 무표정있지. 이거 있잖아, 이거.! 맨날 이 표정만 짓고있어."
"..."
"알겠지?응?알겠지!!"
"아,그래.."
내게 확답을 얻어내고서야 안심된다는 표정을 짓는 흑심장.
눈을 밑으로 내리깔고는, 완벽한 무표정을 지어보이더니, 이표정만 하고 다니란다.
내표정을 따라한거 같은데, 내가 저런 표정을 지었던가.
"으..."
"왜그래?"
"아,아냐..."
"솔직히 말해봐. 너 어디 아프지, 지금."
정말 내가 흑심장이 따라한 얼굴처럼 표정이 없나 생각하는데, 살짝이 신음소리를 내는 흑심장.
역시나 아파보인다.
내 생각이 맞다면 아프면서도 억지로 참고 있는거다, 이아이.
"..."
"어리광 부릴거라며, 부려봐. 어디가 아픈데."
오빠 때문에인지, 병원이라면 질색이지만, 그것보단 남이 아픈거엔 더 민감한 나였기에,
흑심장이 말하고 싶지 않아 한다는걸 알았지만, 끝까지 물어보았다.
아픈건 우리 오빠만으로도 충분하니까.
"...."
"말해보라구."
"으아.누나,누나 무서워서 이건 뭐 거짓말도 못하겠네.헤헤."
"어디가 아픈건데.말해봐."
"...아,별거 아니야..그냥 속이 좀 안좋아서."
순간 또 아차 싶었다.
흑심장은 어제 과음을 하고서, 첫끼로 오므라이스를 먹은게 탈이난게 분명하다.
카페로 약속장소를 정한 내가 원망스러워지는 순간.
"...."
"이거봐.누나가 미안해할까봐 말 안한건데."
내가 미안해 할까봐, 아픈걸 참고있었단 말이지.
정말 흑심장은 바보가 아닐까.
어서 병원에 가자고 말하려는데, 다시 흑심장이 입을 연다.
"그냥 조금 안좋은거야.!그니까 그런표정 짓지 마세요.!흐하."
"..."
"아.그래도 좋다!누나가 완전 걱정해주고."
내가 무슨 표정을 지었길래, 아이는 저러는걸까.
바보 흑심장은 아프면서도 내가 걱정해줘서 좋다고 한다.
"병원...가자."
"..아!누나,나 할일이 쌓였다!집에 가야겠어!!"
"...병원 가."
"집도 치우고!또,또 뭐지?아!개학 준비도 하고! 또,또..."
병원 가자는 말이 나오자마자, 당황했는지 별의별 말도 안되는 소리만 늘어놓는다.
왜이러는걸까, 아이도 나처럼 병원을 싫어하는걸까.
식물인간 가족이 있는것도 아닐텐데,
"..."
"그냥 집에 가서 푹 쉴게.병원은..안가도되.!!"
"..그래도 치료받고, 약은 먹어야 될거 아냐."
"집에 가면 약 있어!한번만 봐주라 누나.나 병원 형 다음으로 싫어한단 말야."
흑심장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말하더니, 이제는 칭얼,그래.칭얼거린다.
참으로 알수가 없다.
언제는 그 누구보다도 어른스러워 지다가, 언제는 마냥 아이같아 지다가.
".그래, 그럼 집까지 데려다줄게."
"으잉?누나 무슨소리야!나 그렇게 아픈거 아니야!"
"데려다줄게."
"...으아.자꾸 무섭게 말해."
병원도 가지 않으려니까 하는수 없이 집에라도 빨리 들여보내야 겠다고 생각해서,
내가 데려다 준다니까, 화들짝 놀라며 반응한다.
충분히 예상했던 반응이기에, 얼굴을 굳히고 단호하게 말했더니, 그제서야 조금 수긍한듯한 아이.
"가자,지금 당장."
...
..
\. 흑심장 집으로 가는길
"아.잠깐만,잠깐만 기다려봐."
"어?.......누나.나 집에 약 있다니까!"
아이의 집으로 가는길에 약국이 보여, 아이가 붙잡기 전에 들어와 버렸다.
집으로 가는길에도 가끔씩 인상을 찌푸리는걸 보아하니, 많이 체한거 같아서.
"저기, 체할때 잘듣는 약 주세요."
"네.여기 사천원입니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다행이도 딱 사천원이 있다.
어제부터 샤인을 내멋대로 그만두고, 돈을 조금 들고 다니려다보니...
휴, 하마터면 약을 못살뻔 했다.
딸랑-
약국문을 열고 나오니, 주저앉아 있는 흑심장이 보인다.
"괜찮아?부축해줄까?"
"어?아니야.!집에 약 많다니까.왜 약까지 사구그래!"
"다 온거 맞아?빨리 가자."
아이의 말은 싸그리 무시한채 내 말만 하자, 흑심장은 못말리겠다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하지만 이제보니 정말이지 많이 아파보이는 아이의 안색에 난 자꾸 입을 다물게 된다.
흑심장은 첫 데이트를 자신때문에 이렇게 끝내는게 미안해서 저러는 거겠지만..
사실 나라고 첫 데이트를 이렇게 보내는게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보단 흑심장이 더 중요하기에.
..
"다왔어!여기 올라가면되!"
흑심장과 내가 도착한 곳은 한 아파트.
이곳이 흑심장이 사는 곳이였구나.
아이에 관해 하나 더 알게된 것이 생겼다니, 조금은 기쁘다.
"자."
아이는 얼른 집으로가 쉬는게 급하기에, 약이 담겨있는 비닐봉지를 흑심장 손에 쥐어주었다.
뒤돌아 가려는데도 아픈 얼굴로 아이는 마냥 웃고만 있는다.
"들어가."
"응.오늘 진짜 미안.!!내일 신나게 놀자 누나.!"
"그래, 빨리 올라가."
"응.!!!"
그리곤 뒤돌아 걸었다.
정말 아이와 내가 연인이 된 기분.
물론 대부분의 연인 사이에서는 남자가 바래다주고, 뒤돌아 서며 느끼는 감정을 지금 내가 느끼는 거겠지만,
...
..
...
\. 집
"휴,힘들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쓰러지듯이 누워버렸다.
오늘도 많은 일이 있었구나..흑심장을 만난뒤로는 하루에 일주일에 거쳐도 못겪을 일들이 벌어져,
하루가 어마어마하게도 긴 느낌.
그나저나 아픈 아인 괜찮아졌을까.
약을 사느라 다 써버린 돈때문에 아이의 집에서 우리집까지 걸어왔고,
아무리 더위를 타지 않는 나였어도 한참을 걸어 오고나니, 더위에 지쳐버렸다.
깜깜한 밤인데도 습도때문에 끈적끈적한게 영 찝찝하다.
"으.찝찝해.씻어야겠다."
..
상쾌하게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다.
이렇게 조금만 쉬었다가 오빠한테 가봐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안그래도 지금 흑심장에게 연락해 보려던 참이였는데,
빨리 받지 않으면 폭발해 버릴거같은 휴대폰에 조금 긴장을 하고 전화를 받은 순간,
[너 어디야!!]
"여보세요?"
분명히 흑심장이란 이름이 떴는데, 들리는 목소린 흑심장이 아니다.
게다가 다급히 너라는 호칭까지 쓰는걸 보면 더더욱,
[나 흑심장 친구 해훈이! 너 어디냐구!]
"아..나 지금 집인데,"
[아씨! 흑심장이 너한테 전화하지 말랬는데, 지금 빨리 여기로 와줘야될거 같아.!!]
..
\. 흑심장네 집앞.
"여기야 여기!"
한해훈과 전화를 끊자마자 택시를 타고 부리나케 달려온 흑심장네 집앞.
땀을 잘 흘리지 않는 난데, 땀 한줄기가 등을 타고 흐른다.
"휴, 흑심장..많이 아픈거야?"
택시에서 내려서 뛰어왔더니, 숨이찬다.
무릎에 손바닥을 대고, 숨차하며 한해훈에게 다짜고짜 물어보자, 한해훈은 초조한듯 말한다.
"응.아까 먹은거 다토하고, 지금 탈진한것 마냥 누워있어...아난 근데 집에 빨리 들어가봐야되서.
너한테 절대 연락말라고 흑심장이 신신당부했는데..어쩔수가 없었어."
무슨 랩을 하듯이 빠르게 말하는 한해훈.
그럼 난 아까 흑심장의 아파하던 얼굴이 떠올라 마음만 더 다급해지고,
"흑심장네, 몇층살아?"
..
...
'7층, 흑심장 혼자살아서 집에 아무도 없어. 그래서 부를 사람이 너밖에 없어서..미안한데 오늘 수고 좀 해주라!'
아까 마지막으로 내게 다급히 얘길하고 뒤돌아 뛰어간 한해훈의 말을 곱씹다보니,
어느새 흑심장네 집앞이다.
707호.
설마 흑심장이 혼자 살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다.
혼자사는, 혼자인 내가 특이한 상황인 거니까.
대부분은 가족끼리 사는게 정상이니까, 당연히 흑심장도 집에 가면 간호해줄 가족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삐삐삐삐-달칵.
한해훈이 알려준데로 비밀번호인 0909를 누르고 들어왔다.
집 비밀번호를 0909처럼 단순하게 해놓다니, 아이답다.
남자 집을 처음와보는 거는 아니였지만, 흑심장은 특별하기에 현관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기분이 이상했다.
"저...흑심장...?"
아이가 왜 혼자사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사라지기도 전에 흑심장네 집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남자 혼자 사는 집인데도, 집은 매우 깔끔한 편이였다.
거실을 지나 방을 들여다보니, 침대에서 흑심장이 곤히 자고 있다.
기분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몇시간동안 헬쓱해진것만 같아 마음이 짠해 지려는데..
"윽."
갑자기 신음소릴 내더니 화장실로 뛰어들어가는 흑심장.
스쳐가면서 날보고 순간 눈이 커졌다 분명,
한해훈 말을 들어보니, 아까부터 다 토했다고 하던데, 이제 토할것도 없을텐데..
"으...웩.."
"심장아.문좀 열어봐."
등이라도 두드려주려고 화장실로 들어가려는데..이런, 그 상황에서도 아이는 문까지 잠궈버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고통스러운 흑심장의 신음소리만 문밖에서 듣고있자니, 고문도 이런 고문이 없다.
이어서 물내리는 소리, 물트는 소리가 나더니, 영영 안열릴것만 같던 문이 열리고 흑심장이 나온다.
"으..누나 어떻게 왔어."
"너야말로 이렇게 아픈데 병원도 안..."
"한해훈!...아 이새끼가 범인이네.그렇게 말하지 말라 그랬는데.."
"흑심장!!!"
낮에먹은 오므라이스가 많이 체한건지, 아이의 얼굴은 정말 아파보였다.
그런 아이의 얼굴을 보자 괜스레 흑심장에게 소리쳐버리게 된 나.
안그래도 아픈 아이에게..휴, 미안한 마음에 아이의 눈치를 살피자 조금은 놀란 눈치다.
"에이-누나 화났어? 알겠어!알겠어!!병원 갈께."
"...."
"병원..간다구요!!"
..
\. 병원
택시를 타고 오는 길에 체한걸로 병원까지 온적은 처음이라며,
흑심장은 간간히 투덜투덜 거렸고, 누군가 아픈것엔 민감했던 나였기에 그냥 못들은척 창밖만 보고있길 10분.
시간이 늦어 병원 문은 다 닫았고, 결국 큰 병원인 이곳으로 오게 됬다.
우리 오빠가 입원해 있는, 아, 여기만은 피하고 싶었는데..
..
"으아! 창피해 죽는줄 알았어!"
"...왜?"
"간호사 누나가 주사 맞게 엉덩이 까래잖아!!"
어느새 진료를 마치고 나온 흑심장이 투덜투덜 거린다.
당연히 주사 맞으려면 엉덩일 보여줘야지, 계속해서 창피했다고 징징거리는 아이.
난 오빠를 보고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느라 아이의 말을 대충 흘려듣고 있었을때,
"어머!백하얀씨!"
갑작스럽게 들리는 조금은 불안한 목소리 하나.
@@
안녕하세요. 깔보입니다.!!!!
조금 늦게왔죠ㅜㅜ소설을 몇일에 걸쳐서 썼어요. 글이 너무 안써져요.엉엉.
에피소드는 많은데, 글이 안써지니 답답하기만 하네요,
너무 부족한 글쟁이라 그런지 점점 막장소설로 변해버리는것만 같은 기분 ㅜㅜ
으아아!너무힘들어요.복잡해요. 으헝. 괜히 여러분한테 투정부리고있네요. 그쵸.헤헤.
지금 우울해하고있는 깔보에겐 여러분의 댓글만이 힘을 퐁퐁 솟게 할수있어요! 캬캬
담편은 빨리가지고오도록 노력해볼게요. 엉엉.
* Thanks to(9,10편 한꺼번에 올려요^^)
백색연기, l은o혜vㅋe, 상그지죠, 민초은, 뽀장, 푸훼훼, 메롱로, 핑크빛공주님, 유애비화,
김얼짱, 송송♥, 프린스료, 최 윤이, 하무하무, ♪♪♪♪, 이소프, heroinejj, 바나난,
김사장, 나쁜악당, 암암암, 다잉뿌, 잉잉 이, 등초, the모델
심장!!!!!!!!!!!!!!!
우와와와 제가좀늦게봤네요ㅠㅠ아 이번편 심장이가 아픈거 계속나와서 뭔가 이상해요!!!!노래도 슬퍼서......><글구 마지막에 불안한 목소리 저까지 불안해요!!!제발 둘이 행복했으면 좋겠는데..깔보님 힘내시구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 뿌님!!!반가워요! 캬캬 늦게라도 봐주시는게 어디예요>< 심장이가 아픈건 걱정하지마셔요 으하. 괜찮답니다!! 뿌님 응원에 힘 왕창 받아써요!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심장!!!!!!!!!!!!!!!<- 댓글보내주는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앙언니재밋숨........................!!!!!!!!!!!!!!!!심장이아프면나도아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앙아프지마
♡ 귀요미 료 댓글보내주는거녜 ㅋㅋㅋㅋㅋㅋㅋ캬캬 심장이 이제 안아플껴 다들넘걱정함 ㅠㅠ 흐흐. 걱정마 업쪽보내줄게 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댓글보고 우껴써 쿸쿸
엉니.........................................언니말알고말아야지이렇게쓰면어떻게해
심장
꺄 미치겠다 우리심장이 왜케 기엽냐 ㅠㅠ 잉.
심장이 아픈데 기엽다고 말하는 철없는 여자임 히힛.
어쩜좋아 ㅠㅠ 아프지마 심장아 아라찌.
그리고 꼭 신주아년이랑 어울리지마 하얀아 ! ! ! !
심장이의 말을 명심하라구 ㅋㅋㅋ
나한테 이제 신주아는 신주아년으로 전락해 버렸어 ㅠㅠ
빨리 왔어야는데 내가 요새 술에 미쳐가지고.
댓글을 못달아줬다 ㅠㅠ 징징.
아무래도이번편 너무재밌어 슬럼프라메 ! ! 그런거같찌도않아
분량도 너무 좋아 ㅠㅠ 더 길게써주라구 아니면 빨리
다음편 내나내나내나
♡ 잉 얼짱이ㅋㅋㅋㅋㅋㅋ진상얼짱 ㅠㅠ진짜 드렁큰얼짱이야ㅋㅋㅋㅋㅋ맨날 술머거!!!!!!흐허. 슬럼프여 ㅠㅠ못쓰겠어 소설을 ㅋㅋㅋㅋ엉엉. 그래도 빨리 비축을 쌓아봐야게써 헝헝. 난 언능 집가면 미시 읽어야지>< 기대중이야. 캬캬캬 알바할땐 집중을 못해서읽으니ㅠㅠ으억.... 이따보겠어!!!!!쪽
심장 완전 재밋어요!!!!!!!!ㅋㅋ 지금은 시간없어못보는 불쌍한1人ㅋㅋ 담에 또 올게요
♡ 어머 별님!!!!!!!!!!><저 11편에 댓글달려있어서 깜짝놀라써여!!!!!!!!!!꺄 처음뵙는닉넴!!!너무너무 설레구, 반갑답니다! 시간나실때 꼭 읽으러 와주셔요! 감사합니다^^
오잉 우리 심장이 어디가 아파서 저러케ㅠ.ㅠ 심장이가 아프면 나두아픈뎅..ㅇㅈㄹ..아 그런데 저으 해훈이 ♥.♥ 앞으로 많이 봤음 조켔더여 또 보니까 완쥰 반갑ㄷㅏ 심장이vs해훈이 ..캬 .. 저둘이칭구라ㄴ1 환상의커플에요 ㅋ 그런데 병원을가도 하필 저병원을 .. 하얀이는 숨기고싶을텐두 ㅔ ㅠ_ㅠ 이뒤에얘기가어케될까욘 ㅇ0ㅇ 으아으ㅏ으아ㅡ아 궁금해 시간은 가고있구 이렇게 인터넷에 빠지다보면 시간이 훌쩍가가지공.. 저두 모르게 잠들때 내가 웨그랫징.. 이제 정말 정신차리구 공부해되는데 이러곤 한담미당 ㅠㅠ 그치만 심장 보는 시간은 아깝지 않아요 ♡_♡ 구라믄 내일또 올께요 작가언니화이팅 !
♡ 꺄 영구님!!!!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바로 11편 읽어주셨군여ㅋㅋㅋㅋㅋ아마자여 인터넷하다가 저도모르게 잠들어서 넷북 하루종일 켜놓고 그렇답니다ㅠㅠ엉엉. 고등학생이신가바여ㅠㅠ열공모드신거보니!하하.내일또와주셔요.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 오늘 학교에서 하루종일 빨리봐야지 라고 생각만..ㅋㅋㅋㅋ
♡ 헐 ㅠㅠ정말요?꺄 정말이라면 전 진짜 너무너무 감동 ㅠㅠ엉엉.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분열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