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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매행 ‘빌리브 헤리티지’…신세계건설 후순위에 공사 미수금 400억 묶여
작년 8월 입주한 ‘빌리브 헤리티지는’ 전용면적이 151~223㎡이며, 분양가가 15억~22억원에 달해 대구에선 하이엔드 주택으로 주목받았다.
2022년 11월 ‘빌리브 헤리티지’ 일반공급 청약에서는 108명이 지원했지만 이후 계약 포기가 이어지면서, 실제 계약 가구는 25가구에 그쳤다. 현재까지 분양률이 20%대로 시행사가 할인분양까지 진행했지만, 여전히 121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대주단의 주관사는 다수 금융사의 동의를 받아 교보자산신탁에 공매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지 시행사인 그라운드디홀딩스는 2019년 12월 메리츠증권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1480억원의 PF대출을 일으켰고, 이후 신세계건설은 이 현장의 시공권을 609억원에 수주했다.
주택별 최저입찰금액은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15억8500만~23억10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체 가구 합산 최저입찰가격은 2009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공매는 총 5회차로, 1회차 입찰은 오는 30일 시작된다.
다만, 공매에서 유찰될 때마다 매각가가 낮아지면서 대주단의 원금 회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건설은 채권 순위가 4순위로 공매 절차를 밟아도 자본금을 회수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또한 이 사업지로부터 공사 미수금이 436억원에 달한다.
■ 2000억원 자금 수혈도 소용없나…부채비율 여전히 400%대
이달 신세계건설은 그룹으로부터 2000억원 자금 수혈을 받은 상태다. 신세계건설과 신세계아이앤씨는 19일 이사회를 통해 회사채 발행·매입 안건 등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건설이 200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하고, 금융기관이 1400억원, 그룹 차원에서 정보통신(IT)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가 600억원 규모의 채권을 각각 매입하는 구조이다.
또 신세계건설은 작년 11월 이사회에서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을 결의했고, 이에 따라 오는 2월 초 약 650억원 규모의 자금이 보완된다는 설명이다.
2023년 3분기말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470.1%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부채비율 478.7%와도 유사한 수준이다. 자금 수혈로 부채비율은 40%포인트 개선되는 데 그쳐 유동성 위기 불씨가 꺼지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건설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으로 매출 1조1601억원, 영업손실은 90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건설 다음 순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