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의 탄핵은 윤석열의 탄핵’이라는 말이 맞는 것일까.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상민의 탄핵은 윤석열의 탄핵’이라고 말했다. 일응 그럴듯한 말이지만 이상민의 탄핵이 윤석열의 탄핵이라고는 보기는 어렵다. 박지원이 이러한 말을 한 것에는 이상민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최소한 정치적 도덕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함에도 그러지 않은 것에는 그런 이상민을 끌어안고 있는 사람이 임명권자가 윤석열이기 때문에 윤석열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민주당 등 야3당은 이상민 탄핵을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든 기각을 하든 큰 의미를 두지 않은 것 같다. 이후 민주당 등 야3당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윤석열을 향해 집중적으로 문책하고 좌파시민단체와 함께 대정부 투쟁을 할 것이라는 것을 사실상 예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이상민은 윤석열의 방패막이가 되어왔다는 주장도 있다. 민주당 등의 공격을 고스란히 이상민이 받아왔고 윤석열은 비교적 공격을 받지 않았다. 이상민이 탄핵 의결된 이상 이상민은 윤석열의 방패막이가 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젠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모든 공격을 고스란히 윤석열이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상민이라는 방패가 사라진 상태에서 민주당과 좌파시민단체들의 공격과 윤석열과 정권이 방어하는 것을 관전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가끔은 치맥을 시켜 먹으면서 관전을 하고 관전평을 지인들과 주고받는 여유로움도 필요할 것이다. 옛 속담에 싸움 구경과 불구경이 가장 볼만하다고 했는데 그 중 하나인 싸움 구경을 쭉 즐겨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