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雲飛月走天不動 浪打船搖道未移 (운비월주천부동) (낭타선요도미이)
구름이날고 달이 달려도 하늘은 움직이지 않고
파도가 치고 배가 흔들려도 도는 그대로 인 것을
2. 讀聖賢書知天地 群覽博學論古今 (독성현서지천지 군람박학논고금)
성현의 글을 읽어 천지의 도를 알고, 많이 보고 널리 배워 고금을 논한다
3. 望月 -龜峰 宋翼弼-
未圓常恨就圓遲 圓後如何易就虧 미원상한취원지 원후여하이치휴
三十夜中圓一夜 百年心事摠如斯 삼십야중원일야 백년심사총여사
둥글지 못할 때는 둥글기 바랐는데, 둥근 뒤에는 어찌하여 쉬이 이즈러 지는가
서른밤 가운데서 한 밥만 둥글거니, 평생 마음먹은 일이 모두 이와 같구나.
4. 和神怡氣 (화신이기) 화한 정신으로 기운을 기쁘게 한다
5. 風華日將老 佳期有渺渺 풍화일장노 가기유묘묘
不結同心人 空結同心草 불결동심인 공결동심초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날은 아득타 기약도 없이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어 풀잎만 맺으랴는가.
6. 積德前程遠 存仁後地寬 (적덕전정원 존인후지관)
德을쌓는 앞길은 멀지만 仁을품는 뒤땅은 넓도다.
7. 杜鵑花落石欄干 處處虛堂望眼寬 두견화낙석난간 처처허당망안관
盡日問花花不語 半窓微雨看靑山 진일문화화불어 반창미우간청산
두견화 피고지는 돌난간이여, 곳곳마다 내 집인 듯 보는 눈도 넉넉하네
진종일 꽃에게 물어봐도 꽃은 말이 없어, 반 열린창, 실비 속에 청산은 보고 있네
(山居, 梅月堂金時習詩)
8. 心曠意遠 (마음은 넓고 뜻은 멀리)
登高使人心曠(등고사인심광) 臨流使人意遠 (임류사인의원)
讀書於雨雪之夜(독서어우설지야) 使人神淸 (사인신청)
舒嘯於丘阜之嶺(서소어구부지전) 使人興邁 (사인흥매)
높은데에 오르면 사람의 마음이 넓어지고,
물 흐르는곳에 임하면 사람의 뜻이 멀어지고
눈 비 오는 밤에 책을 읽으면 사람의 정신이 맑아지고,
언덕에 올라 긴 휘바람 불면 사람의 흥이 솟아 오른다.
-채근담구-
9. 握手問歸路 云過洛水湄 악수문귀로 운과낙수미
江流若不斷 別後長相思 강유약불단 별후장상사
손 잡고 가는 길 묻는 나에게, 낙수를 건너간다 그데는 대답하네
저 강물 흐름이 멎지 않는 한, 우리의 나뉨도 두고두고 깊어지리.
(贈聖道友送㑀白山)-雲潭禪師- 벗에게
10. 答言溫和則息怒 語言暴戾則激怒 답언온화칙식노 어언폭려칙격노
대답하는 말이 온아하면 성냄을 멈추게하고
하는말이 포악하면 성냄을 부르나니.
11. 鶴飛天末舞雲端 萬里乾坤一眼看 학비천말무운단 만리건곤일안간
聲送九霄秋月下 誰能捉得擊籠間 성송구소추월하 수능척득격롱간
하늘 끝에 나는 학 구름 끝에 춤추며 만리, 건곤을 한 눈으로 굽어 본다
구천의 가을달 아래 그 소리 떨치나니, 누가 그를 잡아 새장안에 가둬 두랴
(上報恩太守 -靜觀禪師-)
12. 風起塞雲斷 秋深落木陰 풍기새운단 추심낙목음
夜聞江上笛 知客故鄕心 야문강상적 지객고향심
바람이 일어나니 변방구름 끊기고,가을이 깊어가니 낙옆도 쓸쓸하다
밤에 감상의 피리소리 들리면, 고향떠난 나그네 마음 어쩌면 좋아
(送張萬戶應壁-淸虛休靜禪師-)
13. 一年春盡又一春(일년춘진우일춘) 野草山花幾度新(야초산화기도신)
天曉不因鐘鼓動(천효불곤종고동) 明月非爲夜行人 (명월비위야행인)
한해의 봄이가고 또 다시 봄이오니, 들풀 산꽃이 얼마나 피고지고 했던가!?
새벽은 종소리에 밝아오는 것도 아니며, 달은 밤길 가는이를 위해 뜬 것도 아니네
(雲蓋智本禪師詩 )
14. 風定花猶落(풍정화유락) 鳥鳴山更幽 (조명산갱유)
天共白雲曉(천공백운효) 水和明月流 (수화명월류)
바람은 자도 꽃잎은 떨어지고, 새소리에 산은 더욱 그윽하네
새벽은 흰구름과 함께 밝아오고, 냇물은 밝은 달 따라 흘러가네 (西山大師詩)
15. 盡日惺惺坐(진일성성좌) 乾坤一眼中(건곤일안중)
有朋來草屋(유붕래초옥) 明月與淸風 (명월여청풍)
진종일 성성히 앉았노라면, 삼라만상 내 눈속에 있네
초암을 찾아오는 벗 있으니, 밝은달 밝은 바람이라네-喚惺志安(朝鮮)-
16. 風花日將老(풍화일장노) 佳期有渺渺 (가기유묘묘)
不結同心人(불결동심인)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날은 아득타 기약도 없이
무어라 맘과맘은 맺지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랴는가 (竹翠聲簫簫詩)
17. 花欲開時方有色(화욕개시방유색) 水成潭處却無聲(수성담처각무성)
꽃은 피려할 때 바야으로 색깔이 있고, 물 흘러 연못 이룬곳엔 도리어 소리 없도다
18. 淸聽松聲留過客(청천송성유과객) 風隨華影送行人(풍수화영송행인)
맑게 들리는 솔바람 소리 지나는 나그네 머물게 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꽃그림자 길손을 보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