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정윤이 이랜드 그룹의 며느리가 된다는 사실이
얼마 전에 매스컴은 물론이고 세간의 화제였다.
최정윤이 결혼할 상대는 이랜드 그룹 박성경 부회장의 장남으로
이랜드 그룹과 별개로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재벌 2세 엄친아였다.
재벌가 며느리가 된 최정윤은 부러움과 질시의 대상으로 떠올랐고
본인도 그런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트위터를 통해 예비 남편 신상공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최정윤을 통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재벌 며느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보자.
동아그룹 최원석 전 회장은 연예인과 결혼이라는 포문을 연 대표적 재벌이다.
여배우 김혜정과 백년가약을 맺었으나 이혼하고
76년 펄시스터즈 출신 가수 배인순과 재혼했으며
99년엔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 장은영과 27살의 나이를 극복하고 결혼했지만
결국 2010년에 이혼 조정에 합의해 충격을 주었다.
결혼과 이혼이 반복될 때마다 수많은 화제를 낳았으며
배인순은 이혼 후에 최원석 전 회장과의 결혼 생활을 폭로한
'30년 만에 부르는 커피 한 잔'이란 제목의 자서전을 발표했다.
결혼 생활 동안 겪었던 갖은 어려움과 그녀를 둘러싼 루머의 진상이 기록된
그 자서전은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대중의 관심을 모았는데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배인순은 시간이 흐른 후 방송에 나와
"내가 그 책을 쓴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었다.
아이들도 살아가야 하는데 순간의 판단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여배우 고현정은 95년 당시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연예계 활동을 하던 중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과 결혼해서 화제를 모았으나
2003년 이혼하고 다시 연예계로 돌아와 연기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작년에 플룻 전공의 대학강사 한지희와 재혼해서
고현정이 낳은 남매를 양육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아나운서 노현정은 2006년에 정주영 회장의 손자인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과 결혼해 현대 그룹의 며느리가 된다.
결혼 직후 미국으로 건너가 남편의 유학 생활을 내조하고
출산과 육아에 전념하다가 현재는 한국으로 돌아와
현대가의 경조사에서 두 자녀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희선은 2007년 중견 건설사 락산그룹 박성관 회장의
차남 박주영과 결혼해 2년 만에 딸을 낳았다.
현재로선 방송 활동을 본격적으로 할 계획이 없지만
가끔 인터뷰 등을 통해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모습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자랑하고 있어 화제를 모았다.
재벌 며느리가 된 연예인들은 신분 상승에 성공한
현대판 신데렐라로 젊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받지만
결혼 이후에도 끊이질 않는 구설수와 언론의 관심, 이혼 등을 보면
재벌 며느리로 살기란 녹록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재벌가에 들어간 연예인들이 모두 불행한 것은 아니다.
청순가련형 연예인의 원조였던 고은아는 영화 출연을 통해 인연을 맺은
극장 재벌인 곽정환 합동영화사 사장과 사랑에 빠졌는데
독실한 기독교 집안인 고은아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릎 꿇고 간청한 끝에 1967년 결혼해서 순탄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영화 '별들의 고향'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여배우 안인숙은
안인숙에게 평소 호감을 가지고 있던 미도파 사장 박영일 대농그룹 전 회장과
1974년 가을 미도파백화점에서 열린 연예인미술전에 안인숙이 수채화를 출품해
TBC TV 해설위원이었던 봉두완의 소개로 만나 교제를 했고
1975년 4월 화촉을 밝힘으로써 부부가 된 이후로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
정윤희와 조규영 중앙산업 회장은 간통으로 한국을 발칵 뒤집어놓았는데
1984년 조 회장의 부인이 간통으로 정윤희를 강남 경찰서에 고발하면서
정윤희는 유치장 신세까지 졌고 이 일을 계기로 연예계를 은퇴하게 됐다.
그러나 이미 이혼절차를 밟고 있었던 조 회장은 아내와 이혼 후 정윤희와 결혼했고
이후로 정윤희는 연예계를 완전히 떠나 내조와 육아에만 전념해
여배우가 아닌 한 가정의 주부로서 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