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2024년 첫 모임이 3월28일 지회장유사 호림수산오찬으로
대열 8중대 백마지회 2024년 첫 정기모임이 3월28일 사당역 인근 <호림수산 횟집>에서 열렸고, 신임지회장(성사현)이 점심을 사주며 10명이 동참했다.
참석:
지회장 지허 성사현, 만산 김기환, 일고 김명수, 일현 김석휘, 일희 송영근, 성천 이광희, 해봉 이해호,
소현 정동락, 청하 정상화, 충천 최주영.
<성사현 지회장 모임결과 톡방공지 내용>
백마 8중대 정기모임은 방배동 복개천에 위치한 <호림수산 회 참치> 집에서 12시30분부터 계획대로 실시하였습니다.
참석자는 사전 계획된 12명중 개인사정으로 2명을 제외한 10명이 참석하여 약3시간 동안 과거 초급장교시절 이야기, 건강문제, 얼굴 검버섯 빼는 문제등 여러가지 이야기꽃으로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다음 모임을 예약하며 아쉬움을 뒤로하며 헤어졌습니다.~^#♡♡♡
일고(一鼓) 모임 스케치:
이날 모임은 백마 1/4분기 정기모임이며, 신임 지회장 신고모임이기도 해서 1월이나 분기 초 8,18,28일 중에 열려야 했지만. 대열전체 행사 일정 및 개인사정 등이 겹쳐 분기 말 3월28일에야 겨우 날짜가 잡혀 열렸다.
신임 지회장 지허 성사현에 의해 우선 최근 대열동기회의 주요연락 및 동정 사항으로 4월3일 올림픽공원 근처 월례모임 공지 및 동참여부 확인, 이종정, 정완균 두 동기의 명예졸업장 수여노력결실 등이 전해졌다.
이후 대화는 지난 24일 돌연 타계한 이재영 동기에 대한 추모로 시작된다. 평소 훌륭했던 인품과 함께 근무했던 추억담들이 소환되는 것과 함께, 26일현충원 안장식에 참여한 지허, 만산, 일고가 충혼당에 영면중인 백마친구들 동강(종혁), 죽천(행환), 여수(영일)의 영전을 찾아본 일도 전해진다.
이재영의 갑작스러운 비보와 관련해 건강을 위한 여러 교훈적인 이야기로 번지더니, 이 나이에 삶을 어찌 마감해야 할지 하는 나름대로의 꿀팁으로도 줄줄이 이어진다. 그리고 끝없이 이어져, 국제모임 공인공연시간 2시간을 훌쩍 넘기고야 만다.
이재영의 영정 사진이 멋져, 우리도 미리 멋진 사진을 남겨야 하지 않겠나? 했더니, 영정사진과 수의를 미리 준비해 두면 오래 산다는 건 그냥 속설인 모양이다. 사람의 생사는 이미 인사발령 나듯이 이승출발일자 저승도착일자는 정해진 것이 아니냐? 했다. 재영이가 산을 좋아해 산호회 대장도 했고, 노년엔 집도 산 밑에 두다 산에서 죽으니 그것도 행복이라 할 수 있겠지만, 부부금슬이 너무 좋아 남은 짝이 얼마나 슬프겠으며 그것도 일찍 불려간 이유의 하나일 것이라 하는 경지로 들어서면서는, 부부금슬 좋아 일찍 불려갈 그럴 일, 난 없겠다는 우스개로 엄처시하의 자기 신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렇게 날이 가며 동기생들이 줄을 지어 저 세상 가는 건 나이 들어 그렇다 치고, 8중대는 이미 8명이나 먼저 갔으니, 더 이상은 지회의 일정성원 유지를 위해서도 안 되니, 갈 때는 지회장을 통해 지회의 허락을 받고 가도록 하자고 의결한다.^^
이렇게 훌쩍 떠나니 준비도 해야 하는데. 버릴 건 버려야 하는데, 일생을 두고 남겨진 사진과 앨범, 군무 기간 보직과 부대가 바뀌며 늘어나 쌓인 기념패와 공로패와 트로피, 지휘봉과 심지어 장군도 등을 어찌 버릴 것인지. 고향 땅에 파묻었다는 이심전심의 공통의 경험담도 나온다. 사진은 아이들이 남겨주시고 가라하기도 하고, 아이고 아버지가 처리하시고 가라 한다는 등 구구각각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대열행사 기념품도 수건이나 치약, 과자 등 한번 곧 사용하고 버릴 게 좋겠다는 현명한 제안도 나온다.
등산이 하산 시엔 관절에 좋지 않으니 삼가거나 이후는 험한 골산보다 편한 육산으로 해야 할 것이라 하고, 일고가 이번 일요일 고교 자전거 팀과 일희의 마성농장을 경유해 들릴지 모른다는 자전거 이야기가 나오자, 역시 자전거도 이젠 무리하지 말자하고, 그래서 전기 배터리를 단다 하자. 임진강변 철책경계임무수행 1차 중대장시절 이동수단으로 자전거가 나왔는데 음주운전을 했다는 자백에서, 임진강 GOP 중대장 근무시절 강을 헤엄쳐 명주(名酒)를 조달했던 추억의 비화(秘話)로도 비화(飛火)된다.
관절 이야기가 나오며 치료 수술의 마취가 노년에 위험하지만, 백수를 바라보는 부모님 경우는 단 1~2년이라도 고통 받지 않게 해드리기 위해 효심의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누구는 아직도 얼굴을 보니 한창이라 건강해 보인다니, 얼굴의 점을 빼서 그렇다고 하며, 검버섯과 사마귀처럼 큰 점이 신경 쓰이는 노년의 얼굴 피부 관리에 관심 많은 친구에겐 어느 곳, 어떤 방법이 가성비가 좋은 지 등의 정보공유도 이뤄진다. 어쩌다 보니 이젠 졸업해야 할 사랑나누기에도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했는지, 비아그라 사용의 위험 여부와 처방 받는 법까지 화제에 오르는데, 아직도 호기심 가득 경청하는 친구도 있다^^
뭐 이렇게 이야기가 길어지니, 일어서려 하지 않자, 식당 종업원들 브레이크 타임을 걱정하는 신사 한 분과 다음 이어진 미팅 약속이 있는 친구에 의해, 다음 모임을 예정하고 아쉬운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이 백미지회의 모임을 스케치하면서 나왔던 장황한 이야기들을 되도록 다 전달하는 건, 모두 대열 동기생 전체의 공통적 관심사들이기도 할 것 같아, 대열 게시판에 올려 본다. 번다했다면 용서바라며 그저 한 번 빙그레 웃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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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유쾌/상쾌/통쾌한 백마들의 모습
회정식이 맛있고 8호실 유리창 전망 좋았던 호림수산 (02-585-8531)
아직도 건강하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술병 가득, 술잔이 오간다.
푸짐하다. 신임 지회장 지허의 은행잔고가 든든한 모양이다.
술도 회도 매운탕도 바닥이 나가는데 나눌 이야기는 한참 남았다.
대열 백마 동지 여러분 이리 자주 만나고 늘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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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파이팅!!
2024년 3월28일
8중대 성사현 지회장 의명
一鼓 김명수 합장
첫댓글 분위기 좋고 대화내용도 많이 참고되네요 앞서가는 지회 모습 부러워하며
모두 건강하시고 지회 발전 기원합니다
대열 황총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