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왕 이야기, 제13화> 2020.6.1.
오후 3시경, 워싱턴 D.C. 외곽 한국풍의 한 레스토랑.
머리에 새의 깃털을 꽂은 인디언들의 사진이 여기저기 걸려있고, 북미 체로키 인디언의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유 메이 낙랑 이유 왜이지 니아 운영되에니
나 고조선 이유로세 니가 운영보나
자비내려 치우 진리 울영 내이유 내영--”
이 레스토랑으로 지정한 것은 로드스 팀장이었다.
멜 여사가 집요하게 요청했고, 우주기사는 장고 끝에 이를 허락했다. 그것은 로드스의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인간의 요청에 의한 미팅은 나름 심사숙고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사복을 입은 로드스 팀장은 계속 듣고만 있었다.
멜 여사는 트럼프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설명했고, 그에게 유고가 발생하면 어둠의 세력에게 유리할 뿐 인류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함을 역설했다. 그 말고 당장 대안이 있느냐고도 말했다. 그놈들이 가족을 해칠 것이라 협박한 것은 사실이며 비록 우주기사의 도움이 있어서 무사했지만 여러 번의 살해 위험도 넘겼다고 말했다. 저들의 타깃이 트럼프인 이유는 트럼프가 저들에게 가장 강력하게 대항한 것의 분명한 증거라고 말했다. 인간으로서 누구나 그 정도의 위협과 협박이라면 정말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 했고, 그동안 많은 세계의 지도자들이 유혹과 협박, 함정에 빠져 저들의 하수인이 될 수밖에 없었으나 트럼프만은 잠시 멈칫하며 소극적인 방어를 했을지언정 저들의 편이 된 적은 한 순간도 없었다. 그리고 지난날 실수에 대해서는 잘못을 반성하고 이제 적들과의 전면적인 전쟁을 하고 있으니 트럼프가 자신의 사명을 다 마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멜 여사는 설명하는 동안 이해하시겠습니까?를 무려 17번이나 말했다.
한 시간 이상 그 정도로 역설했다면, 아마도 세상 그 누구라도, 무슨 뜻인지 잘 알겠습니다. 이해와 공감이 됩니다. 너무 염려마시고 기다려주십시오. 정상을 참작하겠습니다. 잘 해결이 되겠지요. 아내의 정성으로... 뭐 이런 말이 나올만도 한데 로드스는 침묵으로 계속 듣기만 했다.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었다.
더욱 불안해진 멜 여사, 거의 횡설수설로 가고 있었다. 로드스가 보기에도 정보로 알고 있던 멜 여사와는 다소 다르게 느껴졌다.
“알아요. 비록 가족에 대한 위협이 있더라도... 하지만 그때는 우리뿐이었어요. 기사님이 그렇게 대단한 분인 줄도 잘 몰랐고요.”
멜 여사가 다소 목소리를 높이면서 로드스님은 인간으로 살아보셨냐? 인간의 경험 없이 이 일을 어떻게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말하자 비로소 말문을 열었다.
“우리는 8인이 한 조가 되어 판결을 합니다. 우리는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 집단의식, 집단무의식, 초의식, 집단초의식 등을 관찰합니다. 인간이 다른 의도를 가지거나 위장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하면 주파수로 다 드러나기 때문에 조금도 숨길 수 없습니다. 그동안 삶의 모습이 오라에 누적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신의 눈을 속일 수 없습니다. 하늘의 그물이 비록 성글게 보일지라도 한 방울의 물도 새지 않는 것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한 말입니다.”
“아니 어떻게 모든 인간이 부처처럼, 예수처럼 살 수가 있겠어요? 이 세상은 빛과 어둠의 경계지대임을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 아닙니까?”
“지구에서처럼 검사나 증인, 변호사, 배심원, 방청객을 필요 없이 우리가 판결하는 것은 우리는 저울과 같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주 법률사전과 같습니다. 우리는 수백년의 경험 동안 단 한 차례의 실수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창조주의 율법에만 판결을 의존합니다. 동양문화권에서는 우리를 염라대왕이라 해왔습니다.
물론 인간의 잘못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함께 공과(功過)를 다 봅니다. 공이 반은 넘어야 합니다. 그러나 타인을 억울하게 하거나 억울하게 죽이거나, 알면서 방치하거나하면 그것은 냉정한 판단의 근거가 됩니다. 지도자에겐 특히 그렇습니다. 트럼프의 경우에는 아직 자신의 역할을 통해 만회할 기회가 있고, 그가 재선 임기를 마치고 자연인으로 복귀할 때 판결을 할 여지는 있습니다. 우리가 정밀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구는 이원성과 하나의 법칙 간의 대결구도입니다. 세상을 구하는 것이 자신을 구하는 길입니다. 자신만 찾으면 대립이 있지만 자신을 잊으면 전부가 되는 것입니다.
당신의 트럼프에 대한 사랑도 이해합니다.”
순간 멜 여사는 조금만 더 설득하면 될 것 같다는 희망을 보았다.
“제가 트럼프를 변호하는데 한계가 있으니 우린 변호사를 쓰겠어요. 우리 국민 적어도 2억 명, 아니 지구인 40억 정도가 트럼프를 변호할거에요”
“그 참 재미있는 발상이네요.”
그 시간, 부엉이 모양을 한 백악관의 강당.
백악관 전 직원이 강당에 마스크를 쓴 채 앉아 있었다.
트럼프의 설명이 이어지고 있었다.
“오늘 6월 1일은 미공화국의 새로운 탄생일입니다. QFS(Quantum Financial System)로 변환하는 작업도 완료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제대로 축하할 수 없는 전시상황입니다. 코비드19와 30%의 실업난 외에도 전국에서 소로스 등 글로벌리스트들이 공작한 폭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중국과는 전쟁 직전입니다. 방금 정보에 중국이 푸틴에게 전쟁 협조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는 이 위급한 국가안보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위대한 군사전략가를 초빙하여 그에게 일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그의 백악관 등용을 여러 사람이 반대를 해왔지만 이제는 그를 꼭 모셔 와야 합니다. 반대하는 사람은 이유를 설명해주기 바랍니다. 오늘 결정하겠습니다. 만일 의견이 없으면 모두 내 뜻을 따라주기 바랍니다. 기회는 지금뿐입니다.”
사람들은 웅성거릴 뿐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트럼프가 이런 절차를 밟는 것에 의문을 느낀 사람도 없었다. 트럼프의 스타일은 분명 아니었다.
그런데 한 사내가 휴대폰을 귀에 대고 일어서더니 출입문 쪽으로 다가갔다. 경비원이 불가하다는 표시를 하자, 사내는 휴대폰의 단추를 눌렀다. 순간, 어떻게 되었는지 경비원이 쓰러졌고 사내는 문을 열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고 있던 장군 제복의 플린이 뛰어갔다. 플린은 허공에서 네 번 발길질을 하여 눈썹이 몇 개 빠질 듯한 속도로 문을 열고 저만치 달려간 사내에게 다가가 목덜미를 잡는 순간, 사내는 잘 훈련된 용병처럼 팔꿈치로 플린의 가슴을 가격했다. 플린의 모든 세포가 긴장 모드에 들어가 파열하는 충격이 있은 후, 쓰러지면서도 사내의 안다리걸기 시도. 일어선 사내는 권총을 꺼내 한 방 탕! 갈기고서 복도의 끝을 향해 달렸다. 상황을 본 경호원이 달려오면서 권총을 던지자 플린의 손가락이 바로 권총방아쇠에 들어가 연속 다섯 발을 쏘고 나서 쓰러졌다.
총을 맞은 사내의 얼굴이 흉측하게 일그러지더니 파충류의 얼굴로 돌변했다.
달리는 군화소리, 호러라기 소리, 외치는 소리, 비상벨소리, 엠블란스 소리, 헬기소리를 플린 장군은 듣지 못했다.
강당 안.
플린이 나가자 또 한 사내가 허리띠를 뽑았는데 갑자기 빳빳하게 굳어지면서 칼날같이 날카로워졌다. 사내는 트럼프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었다.
지하벙커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던 해병 중사는 급히 빨간 단추를 눌렀다.
강당 천장에 설치되어 있던 장치에서 빔이 나왔고, 달려가던 사내는 트럼프 바로 앞에서 고꾸라졌다.
다른 해병 중사 여러 명이 백악관 상공으로 날아오는 점을 레이더에서 잡아내고 소리쳤다.
“드론이다. 7개다.”
“뭔가 쏘는 것도 있다. 전자빔 무기같다.”
“내부에 폭발물이 있다. 바로 요격한다.”
뭔가 날아갔고, 굉장한 폭발음을 냈다. 백악관 건물 처처의 유리창이 파열했다.
레스토랑.
“-- 꽃이 지면 새가 울고— 봄날은 간다-”
인디언의 노래가 끝나고 한국 노래 ‘봄날은 간다‘가 나오고 있었다.
“아, 안됩니다. 여기서 끝을 봐야 합니다. 내가 이대로 그냥 가면 잠도 밥도, 난 수수깡처럼 말라, 한을 품고... 흑흑, 차라리 나를 대신...”
“우주법정에는 피고인의 대신은 없습니다.”
그때 휴대폰을 바라본 로드스는 자리에 벌떡 일어섰다.
멜 여사는 손을 내밀어 로드스의 팔을 잡고 말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지금 백악관에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습니다. 급히 가야 합니다. 트럼프가 위험할 수 있어요.”
그러더니 로드스는 멜 여사의 손을 갑자기 잡았고,
“어, 왜 이러... 이 아저씨, 경찰...”
순간, 눈앞에서 초고속 영상이 지나가듯 번득번득하더니, 그녀가 엉겁결에 ‘경찰을 부르겠어요’ 라고 말 하려던 것이 “복은 언제 입으셨나요?” 하면서 끝을 맺었다. 둘은 순식간에 백악관 잔디 위에 서 있었고, 로드스는 미국의 경찰관 복장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로드스는 검은 안경을 꺼내 써드니, “강당으로 가세요. 거기 있어요.”
“트럼프가 위험하다고요? 아, 안 돼. 트 럼 프 내 사 랑-”
멜 여사는 구두가 벗겨진 것도 모른 채 강당을 향해 달려갔다.
이 장면이 나중에 영화로 상영되었을 때 관객 다수가 웃으면서 눈물지었다. 이 때문에 어떤 평론가는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인간의 두 반대되는 감정을 동시에 표현하는 것은 인간 정서에 맞지 않는다 했고, 또 다른 평론가는 이것이야말로 이원성에 지배받는 인간의 상황을 잘 표현한 명장면이라고 칭송했다. 두 감독들 무리는 밤새 맥주를 마시며 토론했으나 간격을 좁히지 못했지만, 새 세상을 열어준 우주기사님과 키미님에게 경의를 표하며 마무리 지었다.
백악관 복도 강당 가는 길.
“1급 비상! 코드원을 보호하라!”
스피크 말소리와 비상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고, 경찰관과 사복 차림의 경호원들이 총을 들고 복도를 달리고 있었다.
“대통령은? 무사해요?” 소리쳤지만 아무도 자기 말에 대꾸할 틈이 없는 것 같았다.
강당에 이르러 문을 열었을 때, 멜 여사는 칼을 들고 트럼프를 향해 달려드는 사내를 보았다.
트럼프는 칼을 든 채 쓰러지는 사내를 보면서 마이크를 놓치고 있었다.
갑자기 강당의 사람들이 모두 옆으로, 앞으로, 뒤로 고개를 젖힌 채 쓰러지고 있었다.
‘트럼프!’ 소리를 내지도 못하고 멜 여사도 쓰러졌다.
트럼프가 놀라면서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아, 모두 왜 그래? 여보! 왜 그래?”
트럼프만 생생하게 깨어 있었다.
“이 사람들이 시체놀이하나?”
나중에 조사한 바로는, 강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최근 20년 내에 각종 백신을 맞았지만 트럼프만이 백신을 맞은 적이 없었다. 의료진이 이 사실을 밝혀낸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적들이 백악관 상공에서 주파수무기를 쏘았고 과거 맞은 적이 있는 사람들의 백신과 주파수무기가 작용하여 뇌의 혼미를 유발했던 것이다. 그 후 트럼프는 백신과 주파수무기에 관한 보고서를 전 국민 상대으로 발표하게 했다. 사람들은 트럼프가 왜 백신의 위험성과 화웨이의 5G에 그토록 반대했는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 보고서에 소로스, 빌 게이츠, 파우치의 이름이 나란히 담겨 있었다.
그 시각, 백악관을 향해 수천 명이 피켓을 들고 모여들고 있었다.
“살인 경찰 체포하라! 인종차별 중지하라! 트럼프는 책임져라!”
저녁 뉴스에 트럼프가 곧 계엄을 발령할 것이라는 백악관대변인의 발표가 있었다.
“거의 내전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제2의 남북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상공 여러 곳에서 미확인비행물체, 즉 UFO가 다수 발견되어 시민들이 영상을 제보하고 있습니다.” <계속>
첫댓글 훌륭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소설같은 현실
덕분에 현재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감상하고 있습니다^^
너무 좋아요
어떤 우주공상과학 영화보다 더욱 현실감 넘치는 훌륭한 영상을 배급상영하여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근데 6월1일 트왕이 QFS선언 했나요?
나도 엄청기다려온 일이라 궁금하네요...
엄청난 대작의 스멜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잼나고~ 공상 과학 정치 소설같은 진실이고~ ㅎㅎㅎ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