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장 시작 전 생각: 취지와 타이밍, 키움 한지영]
- 다우 -0.6%, S&P500 -0.3%, 나스닥 -0.3%
- 엔비디아 +0.5%, 테슬라 -2.5%, 트럼프 미디어 +12.4%,
- 미 10년물 금리 4.29%, VIX -5.1%
1.
미국 대선, 이제 눈앞에 정말로 다가오고 있다보니 다들 생각이 많아지고 분주해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Poly Market에서는 트럼프 승리 확률이 높은 반면, Predict it에서는 해리스 승리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메이저 베팅 사이트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전망을 제시하고 있네요.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10월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를 통해 예습해왔던 만큼, (정치 성향은 논외로 하고) 트럼프 당선이 사실상 편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이거는 결과를 확인하고 생각해야 되는 사안인 만큼, 일단 이틀 남은 대선 판세를 지켜보면서 트럼프, 해리스 두 후보 당선 가능성에 따른 시나리오를 짜보는 게 우선 순위인듯 합니다.
2.
전일 국내 증시가 코스닥을 중심으로 폭등한 이유는 야당 더불어 민주당에서 최근 어려운 시장 환경을 고려해 금투세 폐지 동의로 입장을 선회했기 때문입니다.
이 영향으로 8월 이후 여타 주요국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소외현상과 거래대금 부진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성되고 있네요.
실제로 7월 이후 월간 평균 거래대금을 계산해보면,
코스피는 “7월 12.0조원 -> 8월 10.6조원 -> 9월 10.3조원 -> 10월 9.7조원”
코스닥은 “7월 7.4조원 -> 8월 7.5조원 -> 9월 6.3조원 -> 10월 6.0조원”
을 기록하는 등 거래 부진이 심각했던 상태였습니다.
3.
물론 미국의 침체 불안, 연준 불확실성, 삼성전자 주가 부진 등 매크로와 반도체 특수 요인이 작용한 측면도 있겠으나,
금투세 도입을 둘러싼 정치권의 교착상태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중심의 부정적인 수급 환경을 조성한 영향도 무시 못합니다.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관점에서 봤을 때, 면제구간, 손실이월공제 등 관련 제도 보완 후 도입하는 것은 합리적인 취지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도입 시점 역시 중요했던 만큼, 올해 같이 어려운 국내 증시 상황 속에서 금투세 도입을 하지 않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를 고려 시, 중장기적으로 코스피에 비해 주가 부진 현상이 더 심각했던 코스닥에 회복 모멘텀을 제공하면서, 코스피와 키 맞추기 가능성도 있겠네요.
(연초 이후 지난주까지 코스피 -4.3% vs 코스닥 -15.9%, 10월 이후 코스피 -2.0% vs 코스닥 -4.6%).
4.
단기적으로 고민거리는 있습니다.
금투세 폐지 소식으로 코스닥이 3%대 폭등했음에도, 거래대금이 6.2조원으로 지난 금요일 5.5조원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네요
(코스피도 4일 8.0조원으로 지난 금요일 7.8조원 대비 소폭 증가).
미국 대선과 FOMC 관망심리, 코스피 이익 성장률 둔화 우려(12개월 영업이익 증가율 9월 말 29.4%YoY에서 현재 23.8%로 하락) 등이 거래 활성화를 제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익 성장 둔화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시간이 필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결국 현재보다 한층 더 높은 레벨의 거래대금 증가를 수반한 주가 회복은 대선과 FOMC 이후에 나타날 듯 합니다.
그 전까지는 단기적인 주가 되돌림 및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점을 주중 대응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네요.
오늘 날씨가 무척 쌀쌀해졌네요.
주식도 주식이지만, 다들 건강 잘 챙기시면서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키움 한지영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DDetailView?sqno=6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