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우리집 냉장고엔 항상 당근농장이랑 포도농장이랑 알로에농장이 1.5리터짜리 PET로 있다.
이거중에 하나라도 떨어져서 냉장고에 있지않으면 엄마랑 나 둘중에 한명이
엄청나게 히스테리를 부린다.이것들은 모두 건영식품(범양식품)에서 나온
가야농장시리즈인데 (자매품 토마토, 오미자, 복숭아, 바나나, 매실 농장도 있어요!)
얼마전부터 우리집앞 대형 마트에 포도농장 1.5리터짜리가 보이질 않는 것이었다.
차타고 좀 떨어져 있는 더큰 마트에 가봐도 없었다. 당근농장 병에있는 본사 전화번호를
찾아서 전화해보니 포도농장 1.5리터 짜리가 잘 팔리지 않아서 생산을 중단할것 같다구
했다. (조그만 병으론 계속 나옴) 내가 어떻게그럴수 있냐구 안타까워 하자 그분이 주소를
물어보시더니 가까운 대리점에서 조만간 연락이 올거라면서 했다.그리고 그 다음날 오전에
누가 찾아왔는데 어떤 아저씨가 포도농장 1.5리터짜리 12개가 들어있는 박스를 가져오셨다.
마침 남아있던 박스라면서 유통기한이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 그냥 드시라면서 공짜로 주고 갔다.
포도농장 1.5리터짜리 한병에 3000곱하기 12병 하면 36000인데.. 그걸 그냥 주고 갔다.(크핫핫)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저희 가야농장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포도농장 1.5리터 짜리를
계속 생산할수 없게 되서 정말 죄송하다면서 그러셨다. 큰 회사에서 보잘것없는 한명의
소비자에 대한 배려에 정말이지 놀라고 고마웠다.
엄마는 당근농장 이랑 다른 농장들도 단종될뻔 한적도 여러번 있었다면서 (이유인즉슨
마진이 거의 없이 판매를 하는데 판매율이 그다지 높지못해서리..) 건영식품은 몇안되는
정직한 회사인데 안타깝다면서 그러셨다. 내가 이 얘길 왜 꺼냈는지 알수없지만...
그냥 많이들 사먹으라구...-_-;;; 근데 농장시리즈가 다른 음료에 비해 좀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그만큼 우리몸에 값어치를 하는 마실거리라고 생각한다. 건영식품의 제조원인
범양식품은 바로 815콜라를 만든 회사이다. 우리나라에 코카콜라가 들어오면서 국내의 4개의
보틀러사에 생산을 맡겨왔었는데 몇년전부터 갑자기 코카콜라측에서 직판을 하기로 해서
4개회사중 3개의 회사가 문을 닫고 나머지 1개의 회사가 자신들의 순수기술로 콜라원액을
만드는 일부터 모든 생산공정을 국산화해서 만든 콜라가 815이다(단한푼의 로열티도
지불하지않는) 사실 나도 콜라마시면 코카콜라나 펩시를 마시지 815는 잘 안마시는데
이제부텀 콜라사마실땐 815를 마셔야겠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815의 맛도 펩시나
코카콜라에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난 셋다 구별 못하겠던데..-_-)
근데 슈퍼에 가보면 가야농장시리즈나 815콜라가 없는곳이 많다.(우리학교 생협엔
전부다 있어요!) 그건 회사가 유통과정에서 롯데나 해태등 다른 거대기업에 밀려서
그런것같다( 역시 대자본의 힘이란) 그러니 어쩌면 애초에 소비자가 마실거리를 비교판단해서
선택할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한것이고 그 회사측에서도 자신있게 내놓은 상품에대한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권리조차 막강한 자본력의 타사에 선점당한 것이 아닐가 생각이든다..
이건 마치 작년에 비평가들사이에선 호평을 받은 '고양이를 부탁해' 란 영화가 저자본의
부족한 마케팅과 기꺼이 유행을 타주지 않았던 스토리(그땐 조폭이 먹어주던..-_-) 앤드
다른 거대 배급사들에 밀려서 관객들에게 외면 받은채 조기상영의 위기에 빠진것같은
상황이다-_-.. 가야농장시리즈는 정말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업는 자랑스러운
마실거리인데.. 가야농장 찾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서 가야농장이 계속 생산되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포도농장은 그렇다치고 당근농장을 못마시면 정말 앞으로 어떠케
살아가야 할까 막막하다..
모두 가야 농장 시리즈 많이 마셔 주자!(맛도 좋아요!)
카페 게시글
유쾌방
전...당근농장에 미쳐욧*^^*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