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검은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직접 군 병력과 장비를 사열했고, 부인 리설주와 딸 김주애도 함께 열병식을 지켜봤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존경하는 자제분이 귀빈석에 자리했다"고 딸 김주애의 참석을 전했습니다. 김주애는 주석단 맨 앞 줄 가운데에 올라 김정은과 함께 열병식을 관람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열병식에선 북한의 신형 전략무기도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술미사일 종대와 장거리미사일 종대, 전술핵운용부대 종대, 대륙간탄도미사일 종대의 등장을 차례로 소개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 행진에선 북한의 ICBM '화성-17형' 10여 대에 이어 신형 ICBM이 등장했습니다. 9개축 18개 바퀴에 실린 신형 ICBM은 북한이 지난해 12월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시험을 한 만큼, '고체연료 ICBM'으로 추정됩니다. 열병식에는 처음으로 전술핵운용부대도 등장했습니다. 전술핵운용부대는 남한을 대상으로 하는 핵무기 부대입니다. 이날 열병식을 통해 김정은 총비서가 최근 대결 분위기인 대남, 대미를 향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는데, 별도 연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