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좋은 시절 다 끝났다"
데일리언 이지희 기자
2024-06-22
태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여행 금지 운동' 조짐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짤른 왕아나논 태국여행사협회(TTAA) 회장은
"한국 여행 거부 운동이 일어나기 전 한국은 태국에서 3대 인기 여행지 중 하나였지만,
그런 시절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태국 관광객들의 신뢰를 되찾는 데 최소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올해 1~4월 한국을 찾은 태국 관광객은 11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1% 감소했다.
코로나 이전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1위 국가였으나
현재는 베트남과 필리핀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
한국 입국이 거부되고 절차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태국인들의 SNS 글이 확산하면서
한국 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퍼지기도 했다. 당시 '한국 여행 금지'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했다.
이처럼 한국은 입국 규제가 까다로우며, 태국인들은 전자여행허가(K-ETA)를 받아야 해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간다는 것이다.
또한 현지 일부 매체는 한국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루며 반한 감정의 불씨를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태국 상원은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겼는데 이를 다룬 뉴스에서
한국이 태국을 향해 부정적이고 모욕적인 댓글을 달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짤른 회장은 "태국인들이 한국 입국을 불허당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입국 규제를 피해 다른 나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태국과 한국 여행사가
정서 개선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새로운 명소를 선보여야 한다"고 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감률
1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주요 국가들의 방한 관광객이 일제히 늘어났으나
유독 태국 관광객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1100만명···일본 232만명 최다
2024.01.31
코리아넷뉴스 고은하 기자 shinn11@korea.kr
▲ 지난 11일 개막한 ‘2024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중구 명동웰컴센터를 찾아 미니컬링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공식 페이스북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10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관광공사가 30일 발표한 ‘2023년 12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103만명으로 전년 대비 245% 늘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63% 회복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232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중국(202만명), 미국(109만명), 대만(96만명), 베트남(42만명) 순이었다.
지난해 12월 방한객은 103만7000명으로 7월 이후 6개월 연속 1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12월에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국가는 중국(25만4000명)이었다.
이어 일본(19만6000명), 대만(8만1000명), 미국(7만8000명), 싱가포르(5만6000명) 순이었다.
특히 싱가포르와 미국은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33.6%, 1.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구미주시장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의 90%, 아중동 지역은 86.5%까지 회복했다.
한편,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한국 여행객은 2271만6000명으로 2019년 대비 79% 수준을 회복했다.
2023년 출입국 통계 살펴보니…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2019년 수준 뛰어넘었다!
손고은 기자
2024.02.01
2,272만명 출국…12월 출국자수는 2019년 대비 +3.1%
3명 중 1명은 일본여행, 2030세대가 가장 많이 떠나
방한 외국인수 63% 회복…일본‧중국‧미국‧타이완 순
2023년 여행산업은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한 해로 기록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내외국인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내외국인 출입국자수는 총 3,374만7,506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출입국자수 4,621만7,003명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의미가 많다.
우선 2023년은 내국인 출국자수 회복세가 두드러진 해였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수는 2,271만5,841명으로 2019년(2,871만4,247명) 대비 회복률은 79.1%로 집계됐다.
월별로 살펴보면 내국인 출국자수는 1월 178만2,313명으로 시작해
12월 241만5,767명까지 점차 증가했는데,
특히 12월 출국자수는 2019년 동월보다 3.1% 늘어난 규모로 완전한 회복에 성공했다.
다만 지역별로 회복에 대한 체감 온도는 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출국자수 2,271만5,841명 중 695만8,500명(일본정부관광국 집계 기준), 즉
3명 중 1명은 일본으로 향하며 수요가 일본에 크게 집중된 양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연령별로는 30대(31세~40세)의 출국자수가 417만1,803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403만2,964명)가 그 뒤를 바짝 쫓았고, 40대(379만3,188명), 50대(363만198명),
60대 이상(306만4,462명), 20세 이하(260만767명) 순을 나타냈다.
60대 이상의 경우 2022년 대비 370.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1,065만9,248명)과 여(1,063만4,134명)의 비중에 큰 격차는 없었다.
서울 남산 풍경 / 픽사베이
2023년 방한 외국인수는 1,103만1,665명으로 2019년(1,750만2,756명) 대비 63% 수준으로
내국인 출국자의 회복률보다는 낮았다. 다만 월별 증가세는 더 가팔랐다.
방한 외국인수는 1월 43만4,429명으로 시작해 12월에는 103만6,625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방한 외국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국가는 일본이다.
2023년 방한 일본인수는 231만6,429명으로 전체의 21%로 집계됐다.
방일 한국인수(695만8,500명)와 비교하면 고작 33.3%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일본인 출국자수 규모가 962만4,100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인 출국자 4명 중 1명은 한국을 찾은 셈이라고 볼 수 있다.
방한 중국인의 증가세도 뚜렷했다. 비교적 해외여행의 재개 시기가 늦었던 중국이지만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수는 201만9,424명으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는 2019년의 약 33.5% 수준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 잠재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어 미국(109만명), 대만(96만명), 베트남(42만명) 순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