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1~4실에서 시험치신 분들.. 오늘 시험 너무하지 않았나요..
1년을 준비해서 치르는 국가 고시이며 누구는 그 이상일 수 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3년째네요.. 내일을 꿈꾸며 하루하루 2차준비를 5월까지 해왔고
그런 탓에 1차 준비를 소홀히 했고.. 어머니의 큰 교통사고에..동생의 병까지..
정말 힘든 5월을 보냈지만..정말 열심히 했는데.. 경제학 1문제 과락..
저의 부족함에 변명은 할 수 없지만.. 그래서 더더욱 제자신에 화가 나고 벌을 주고 있지만..
오늘 공단의 태도는 개선이 없다면 안될 듯 하여 몇마디 적어봅니다.
2년 전에는 컴퓨터가 놓여있는 2층 책상에서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당시에도 국가시험이 이게
먼가.. 1, 2차 만원짜리 시험이라서 그런가.. 어쨋든 집중력이 지금보다는 좋은 나이라
운좋게 합격했었습니다.
올해 시험은 무려 3만원인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하지만 부산 산업인력공단 시험장에 들어가보고 정말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2년 전보다 더 못한 환경..
1층 큰 홀에서 사무실용 칸막이로 십자로 처리하여 무려 4실의 인원을 수용한 채 각각의 칸막이에 2명씩의
감독관이 각자 떠드는데.. 출석을 부르는데도 여기 저기서 호명을 해서 제 이름을 부르는 것 조차
듣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높은 책상에 비해 어이없게 낮은 철제 의자.. 어린 애가 높은 책상에 팔을
걸쳐놓고 있다고 해야하나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민법 문제 .. 서울에서는 시험치기 전에 수정하라고 했다고 했다는데..
저흰 시험 도중에 수정하라고 했습니다. 4실이 한곳에 트여진 곳에 있는데 한 감독관이 전달해도
4명이 달아서 전달하게 됩니다. 여기 저기서 떠드는데.. 정말 정신이 사나웠습니다..
그리고 이 쪽 저쪽에서 들려오는 15분 남았습니다 (돌림노래로 계속해서;;)
5분 남았습니다. 3분 남았습니다. 한 교실에서 한 감독관이 15분 남았다 5분 남았다 3분남았다.
말해주는 것도 짜증이 나는데.. 8명의 감독관이 떠든다고 생각해 보세요..정말 황당 그자체였습니다.
시간 배분을 잘해서 노동법 2과목과 민법까지 50분만에 풀었는데..
경제학과 영어를 1시간 이나 넘게 여유를 남기고 차근차근 풀려 했는데..
거의 15분 남겨놓고는 패닉 상태였습니다. 중간 중간에 밖에서 들려오는
애기 울음소리와 떠드는 소리.. 국가고시를 치루고 있는데 밖에서 애들 노는 소리가 왠말입니까..
경제학 어이없게 함정문제에 다 빠지고.. 생각을 좀 해야하는 문제는 어이없이 틀렸습니다.
실수도 실력이라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겠지만 아는 문제도 놓치고..
물론 실력이 받쳐주었다면 집중력이 좋았다면 합격했겠지만..
저의 부족함에 반성하고 또 반성해보고 시험앞에 건방지면 안된다는 마인드로 임하려고
노력했지만 또 건방졌었구나 또 반성합니다. 오늘 이런 환경에도 실력있는 수험생분들은
당당히 합격하셨을 테니 저의 부족함에 변명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공평해야하고 같은 환경에서 같은 조건으로 시험을 치루어야 하는 1년에 한번 뿐인
고액(?)의 시험이 이런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는 말이 하고 싶습니다.
11시 35분이 되자 마자 맨앞줄에 앉아계신 여자분 눈물을 흘리는 데도 답안지를 사정없이 뺏아야 버리더니..
맨뒷줄에 여자분은 답안지를 놓지 못해 부등켜안고 계속해서 마킹하는데도 뺏질 못하더군요.
제 실력 없음을 탓하고 있지만 저절로 제가 다른 시험장에서 응시했다면
1문제는 더 맞히지 않았을까 핑계꺼릴 찾게 되더군요..
오늘 저같은 기분을 느끼고.. 허무해하고.. 슬퍼하고 계실 많은 분들이 계실꺼라 생각됩니다.
작년에 비해 전혀 개선되지 않은..이런 공단의 태도..시정을 요구합니다.
오늘 부산 산업인력공단에서 시험을 치루시고 이런 환경에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끼고
제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루지 못하신 분들은 항의 부탁드립니다.
사람인지라 그날 컨디션과 환경에 집중력이 달라질 수 있고
성과도 분명 달라질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내년엔 좀 더 개선된 아니..올해 2차부터라도 개선된 공단의 태도를 바랍니다.
정말 실력으로 떨어져서 핑계꺼릴 찾게 만들지 말아주셨음 좋겠습니다.
전 조금 더 겸손해지고 더 노력하려 합니다. 지금도 이런 핑계로 저 자신을 용서하려
하는 것 같아 다시 채찍질 하고 있지만.. 전국의 몇천명의 수험생들이 똑같은 환경에서
시험을 치루는 것은 분명하게 아닌 듯 하고 부산 산업인력 공단 1층에서의 시험 환경은
객관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듯 하여 이렇게 주절주절 글을 적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1차 합격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남은 기간 정말 후회 남지 않도록 시험 앞에 자신을 낮추고 최선을 다해 공부하십시오.
그리고 떨어지신 많은 수험생 여러분들.. 포기 하지 마시고 조금더 반성하고
노력해서 결과 앞에 당당하게 웃을 수 있게 될 내년을 향해 다시 달립시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어쨋든 .. 저도 저 자신에게 오늘만은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고..
(지금까지 힘들었고 머잘했다고 눈물까지 흘렸네요;)
낼부터 짤없이 고문 들어갑니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부산에서 봤는데 저는 첫시험이었어요. 2층은 그런대로 괜찮던데, 감독관님의 일관성없는 태도는 좀 문제있다고 봐요. 힘내시구요! 저도 2~3문제 정도 모자라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네요. 내년엔 꼭 동차로 합격하실겁니다. 화이팅!!! (오늘내일 푹 쉬시구 고문은 모레부터 들어가세요...^^)
촛불들고 거리로...
저는 실력부족이라 환경을 탓하고 싶진 않지만 좀 심하긴 했습니다. 의자는 사람들 움직일때마다 철제소리나고, 감독관은 시끄럽고,,,감독관들 입 틀어 막고 싶은 충동이 저도 막막 일어나더군요
헐 진짜 어이없네요... 전 감독관 한명이 얘기하는것도 짜증나던데..
한때 서로 쌍욕을 끌어부우며 다퉜던 기억도 있지만 그것도 인연이랄까 남일같지 않습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예전에 노무사 위상이랄 것도 별시원챦던 시절에 수험장 감독관이 뭔 열처리기사는 어떻고 정보처리기사는 어떻고 되지도 않는 인생강의 늘어놓다가 나이 더지긋하신 형님분께 제지당하고, 수험장에서 수험생이랑 감독관이랑 삿대질하고 싸우질 않나..(코푸는 문제로 한번, 오출제문제제기로 한번) 덥다고 창문열어놓고 밖에서 민원인이랑 주차문제로 싸우고.. 옆학교에서 축구를 차던지.. 참~ 시험장에서 속된말로 별꼴을 다보게 되는듯 합니다.
저역시 올해도 될런지말런지 긴가민가 한 상태로 임하고는 있지만, 행여 합격하는 순간에는 정말 어디서 초강력 새총을 구해서 한발은 우리의 사랑스런 노동부장관에게 한발은 우리의 가증스런 공단이사장에게 또한발은 시험장에서 설레발치던 감독관에게 그리고 마지막 한발은 나태한 나자신에게.. 날려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일단은 마음을 추스리시라는 말밖에 할수가 없네요. 먼나라 얘기같겠지만 저는 항상 자괴감이 밀려올때 어딘가 영화에서 봤던 '인생이란게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는가?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느곳(아프가니스탄)에는 네나이또래의 절반은 벌써 죽고없다.(자신의 문제가 아닌 신념을 위해)'는 대사를 떠올립니다.
17기 노무사님을 포함해서 카페를 통해 조금이나마 안면이 있던 분들의 안좋은 소식에 저역시 착잡한 마음 금할길이 없습니다.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수있다면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이것역시 말처럼 쉽지않다는 것 역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역시 겁없이 건방졌음을 한없이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하루하루 채찍질하며 겁없이 2차에만 매진했었습니다. 3월까지 5분의 노동법 교과서, 10여권이 넘는 인사노무관리교과서, 경영조직교과서를 마음에 담으며 2년간의 수험생활이 내가 시험앞에서 얼마나 건방졌었는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5월 2째주에 수험생활 3번째의 서브가 완성되었지만..
5월 2주부터 민법과 경제학만으로 일차준비를 하고 시험에 임했던 제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3년전 생각만으로 전략을 짯던 파렴치한 행동이었다고나 할까요. 이번 낙방으로 또 많은 것을 느끼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낙방하고 카페에서 글을 남기며 제일 먼저 생각났던 분이 sykes 님이셨어요. 제글에 댓글 달아주실꺼라 생각하고 두군데에 올렸었구요.. 올해 선배 노무사님이 되세요. 내년에 18기 노무사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남은 기간 후회없는 시간 되시길 빌며 건승을 기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저도 경제학 1문제과락(9개)으로 앞일을 장담할 수 없지만 힘냈으면 좋겠네요 물론 저 자신한테 하는 말이기도 하구요 법학전공자로 전에 본 시험에서도 1문제차로 . 마킹실수로 떨어지고 2차도 총점0.16모자라 떨어지고 다시 힘을 내 시작한 노무사시험인데 경제학이 9개라니..가끔은 주님은 나에게만 왜 이리 힘들게 하실까라며 원망도 해보지만 아마 다시 힘내서 다시 나아가고 있겠죠 님도 힘내시길 바래요 참 시험장문제는 부산지역 수험생들과 공론하해서 꼭 시정을 요구해야 할 것 같네요 공무원은 항의가 없으면 아에 신경쓰지 않을 거에요..
시험장 문제는 ..특히 부산은 너무 했네요 저는 광주인데 그래도 양호했다고 생각이 듭니다..노무사 시험은 생각보다는 어려웠고 너무 쉽게 보다가 큰코 다친 시험이었구요..최선을 다하지 않고 뭔가를 기다리는 얄팍함이 안통하는 그런 교훈을 얻었습니다..16회시험만 생각하고 안이하게 공부하다 전과목 과락은 없지만 평균에서 55점이라는 어이없는 점수를 맞았고 ..특히 자신했던 민법이나 경제학을 60점 언저리에서 헤매였다는것이 저로서는 챙피할 노릇입니다..내년에는 기필코 좋은 점수로 동차 합격하렵니다
여러분들 모두 열심히 하셨습니다. 패인은 단지 '경험에 비추어~전략 설정이 잘못 되었다' 라는 것일 겁니다. 내년엔 조금더 겸손하고 신중하게 시험에 임하시고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추어 올바르게 전략을 짜신다면 필승이실 겁니다. 다같이.. 힘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