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라는 말이 생겼다. 여름의 끝자락, 전국이 열흘 넘게 물에 흠뻑 젖어있다. 가을이 오는 길은 멀고 험해보인다. 여름비가 몰고오는 끈끈한 더위가 그저 과롭기만한 요즘... 서늘한 가을에 목이 마르다. 하여......... 잠시 비가 멈춘 틈을 타, 가까운 물가로 가서 마른 목을 좀 축였다.
입곡군립공원; 경남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에 위치. 둘레 약 4㎞, 만수면적 9,359㎡의 입곡저수지를 배경으로 조성된 공원. 저수지 왼편에는 깍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소나무가 우거져있고 산림욕장과 산책로, 그리고 넓은 운동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림욕장에 들어서다
이른 아침 시각. 숲이 주는 서늘한 기운에 모처럼 마음도 몸도 상쾌하다.
산책로 중간중간 이렇게 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을 만들어 놓았다. 산꼭대기를 향해 내려가서 데크에 앉아 한참동안, 더위에 지친 마음을 추스리다.
어떤 이의 詩心이 숲을 더욱 푸르게 하는 듯하다.
가볍게 운동도 해보고.....
조릿대...
멀리 출렁다리가 보인다.
입곡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이 출렁다리는 길이 96미터, 폭 1.5미터로 국내에서 주탑과 주탑사이가 가장 긴 현수교량이라고 한다.
출렁다리건너편, 절벽에 정자가 보인다.
출렁다리위에서 저수지에 빠진 하늘을 담다.
저수지수문이 있는 반대편에 서서.....
놀며, 산책하며,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며칠동안은 오늘 얻은 기운으로 견딜 수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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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늬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수선화
첫댓글 제가 어릴적 저곳에서 붕어 엄청나게 잡았던 곳임다. 고향이기도 하고욥..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