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큐의 히메유리(1987, 요나조 노부코), 41.
● 제 IV부 제 4장 다나카 소위가 돌아왔다.
어느 날 오후, 나는 마을 우물까지 세탁하러 갈 생각으로 마당을 가로질러 문을 나섰다. 큰 소리와 함께 들것에 실린 군인에게 부딪혀 나는 땅바닥에 넘어질 뻔했다. "비켜, 비켜!"
군인들은 마치 요괴에 홀린 듯이 외치고 있었다. 마당에 모인 인파를 밀치고 돌진해, 빠르게 이장의 안채로 들어갔다.
부상병은 분명 신분이 높은 사람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말단 신분으로는 위생병이나 간호사의 제지를 무릅쓰고 억지로 들것을 운반할 리가 없었다.
생각대로 부상병은 장교였다. 얼굴이 엉망진창이고 코나 입이 본 모습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뒤틀려 있었다. 눈은 깜빡이지 않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얼굴과 목은 푸른색이 돌았다.
"이 사람 죽었어?" 라고 누군가가 물었다. 장교는 다리도 부상을 입었다. 피가 굳고 거무스름하며 카키색 바지에 붙어 있었다. 파리가 소리를 내며 상처받은 다리에 달려들었다. 사정없이 상처를 빨기 때문에 장교가 신음했다.
"아니요, 죽지는 않았어요" 라고 누군가가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다나카 소위라고요? 어디, 어디야?" 한 여학생이 뛰어들어왔다. 그녀는 들것 위의 부상자를 보고 새파랗게 질렸다. 부상자는 다나카 소위였다. 하에바루 시대 초기에 우리의 벙커를 자주 방문했던 그 잘생긴 장교였다.
그는 원래 키가 늘씬한 호남 장교였지만 예전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지금은 단순한 부상자에 불과했다. 여학생은 그를 사랑한 아이코(愛子)였다. 그를 위해 차를 끓인 아이코(愛子)였다. "다나카 소위는 이런 사람이 아니야"라고 아이코(愛子)는 얼굴을 돌렸다.
홍안의 미청년이어야 할 소위가 이렇게 험한 모습이 될 줄은 믿기지 않았다. 주위는 조용했다. 소위와 아이코의 재회에 있어서, 뭔가 드라마틱한 장면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적인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군의관들이 곧바로 소위의 치료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아이코(愛子)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들것을 이쪽으로! 방 안으로 옮겨오라" 고 군의관이 명령했다. "간호사는 어디있어? 가방을 가져와라. 집게를 꺼내. 옷을 벗기라" 군의관이 팔을 걷어붙이고 수술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봐, 구더기가 생겼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아니... 오늘 아침에 부상당했다고 들었는데..." "더운 날은 구더기가 빨리 생긴다고 들었어." 구경꾼은 결국 구경꾼에 불과했다. 그들토 어떻게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들것을 따라 집 안까지 들어가려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는 그곳을 떠나 마을 우물가로 향했다. 아이코가 혼자 풀이 죽어 마당 한켠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나를 보고 그녀는 멋적게 웃어 보였다. 나도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다음날 아침, 다나카 소위는 죽어 있었다. 31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