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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를 들어보니 영화를 찍으면서 장외룡 감독의 팬이 된 것 같다. 옆에서 지켜본 장외룡 감독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장 감독님에게는 영화를 찍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은 역시 축구였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이런 거다. 2005년 서울이 박주영의 가공할 득점포를 바탕으로 강한 공격력을 보여줬을 때 그것을 틀어막은 것이 장 감독님이었다. 다른 팀이 박주영을 어떻게 막느냐 신경쓸 때 감독님은 패스 줄기인 히칼도를 잡아버렸다. 노종건으로 하여금 히칼도를 철저히 막으라고 했고, 이것이 서울의 공격을 봉쇄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2006년에 감독님이 서울전을 앞두고 분석을 하시면서 “지금의 서울은 히칼도를 잡으면 끝나는 단순한 팀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분석을 계속 하시는데, 특히 공이 없는 공간을 보시더라. 브라질 출신인 아디의 움직임에 대해 분석하시면서 나에게도 그 선수가 볼을 끌고 나와서 어떻게 공간을 만드는지 보라고 하셨다. 나는 그 때까지 그 선수의 움직임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그런 것들을 옆에서 보면서 축구의 새로운 세계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감독님이 J리그 최고 지도자 자격증을 따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모든 부분에서 그냥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준비하고 체계화시켰다. 1년을 같이 있다 보니까 한 시즌의 시작과 끝이 어떤지를 알게 되었는데, 감독님은 뭘 준비해야하고 선수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대해서 정말 철저하고 체계적이었다. 모든 부분에서 너무나 성실하시니까 선수들 역시 놀면서 그냥 서 있을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무엇보다 절대 화를 내시지 않는데, 이것은 아직 실험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사회는 모든 선수들이 욕을 먹고 컸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생각하는 축구를 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장 감독님은 “프로 선수에게 윽박지를 이유가 뭐가 있나? 어차피 다 갖춰진 선수들이니까 자기관리를 할 수 있고, 여기에 전략을 더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장 감독님이 부산대우에 계실 때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고 한다. 진짜 무섭고, 훈련을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시키는 지도자였다더라. 감독님에게 “부산과 인천에서의 지도 방식이 왜 그렇게 달라지셨어요?”라고 물었더니 웃으시면서 농담조로 “부산과 인천은 다르지. 부산은 전부 대표 선수들이어서 정신 차리게 하려고 그런 거야”라고 하셨다.(웃음)
그런데 사실은 감독님이 많이 변하셨다. 감독님에 대한 사연을 많이 들었는데, 예전에는 냉혹하셨는데 지금은 좀 더 인간미 있어졌다고 해야 할까. 어쨌든 선수들 스스로가 뭔가 할 수 있게 동기부여를 잘해주신다.
또 장 감독님은 자기 책상 위에 모든 전략과 노하우를 공개한다. 선수들에게는 국가대표가 되는 꿈 외에 지도자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선수들 스스로 전략일지 같은 것을 쓰기도 한다. 그래서 장 감독님 밑에서 배우면 나중에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지니까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가평에서 훈련할 때의 부분을 보면 울산만을 언급하는 언론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이 매우 강하게 언급됐다. 어떻게 보면 ‘울산’이라는 적을 설정하기 위한 장치인 것 같기도 한데.
친구인 스포츠 기자한테 들은 이야기가 있다. 그 친구가 축구팀 세 팀을 담당하고 있는데 인천이 그 중 하나다. 그런데 인천에 취재를 간다고 하면 데스크에서 “너 놀러가지?”라고 한단다. 왜냐하면 스타가 없기 때문에 기사를 써도 반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선수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컸다. 처음에는 우리 촬영팀에 대한 불신도 많았다. 그 장면을 넣은 것은 기자님들이 보라고 그런 것이 아니라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팀 전체가 흥분되어 있는 분위기를 묘사하기 위한 것이었다.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나왔던 긴장감과 한번 해보자라는 의지, 우리가 여기까지 왔네라는 분위기가 뒤섞여 있었고, 그 와중에 울산에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치는 언론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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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감정이입이 되면 인천의 팬이 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K리그 팬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전략으로 갔다. 그런데 조심해야할 것은 아까 말했던 다른 팀에 대한 배려였다. 인천에 감정이입이 되었다고 해서 부산이, 울산이 나쁜 팀이 되어서는 곤란했다. 실제로 영화에서 인천이 수원이나 울산에게 졌어도 그 팀들이 나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 찍으면서 객관적인 시각보다 감정이 카메라에 담기기 시작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인천과 내가 하나가 됐구나라고 느끼게 된 순간은 언제였나?
일단 그것은 이번 영화 뿐 아니라 내가 다큐를 만드는 방식이다. 물론 팩트에 기초한 객관성은 필수 요소이지만, 나머지 극적인 구성이나 이런 것은 주관성이라고 생각한다. 그것까지도 없는 객관적인 다큐는 재미가 없어서 아무도 못 본다.
그렇기 때문에 인천을 찍을 때 ‘거리두기’라고 해서 가까이 접근하지 않고 떨어져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그런 방법은 취하지 않았다. 이건 기본적으로 상업영화이고, 헐리우드 문법을 가지고 만든 영화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인천에 감정이입이 되면 인천의 팬이 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K리그 팬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전략으로 갔다. 그런데 조심해야할 것은 아까 말했던 다른 팀에 대한 배려였다. 인천에 감정이입이 되었다고 해서 부산이, 울산이 나쁜 팀이 되어서는 곤란했다. 실제로 영화에서 인천이 수원이나 울산에게 졌어도 그 팀들이 나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선수들과 정말 하나가 되었다고 느낀 것은 플레이오프 무렵이었다. 선수들과 함께 후기리그를 마치고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쁨을 같이 나눴을 때, 여기까지 왔다라는 것을 함께 느끼면서 하나가 된 것 같다.
그렇게 하나가 되니 모든 것이 자연스러웠다. 심지어는 선수들이 샤워하는 장면도 찍었다.(웃음) 선수들이 올 누드로 나오는데, 그 장면이 무척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넣을까라는 고민도 심각하게 했다. 특히 여성 팬들에게 축구 선수들의 잘 단련된 허벅지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전체 관람가를 위해 뺐다.(웃음)
- 앞서 말했듯이 선수단과 하나가 되면서 단순히 찍고, 찍히는 사이가 아니라 좀 더 깊은 관계가 형성됐을 것 같다. 그 중에서 인상에 남는 선수가 있다면.
모든 선수들이 친형제처럼 친해졌지만, 특히 임중용이나 서동원, 이상헌 등 나와 비슷한 또래의 선수들과 많이 교감을 나눴다. 또 아까 말했던 서기복이나 김이섭 같은 선수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크고, 최효진이나 김치우, 이요한 등의 선수들도 좋아한다. 특히 효진이나 치우, 요한이 같은 젊은 선수들은 우리 여성 스태프들이 좋아했던 것 같다.(웃음)
- 홍보비를 포함한 제작비가 4억 5천만원 선이라고 들었다. 수지타산을 위해선 10만명 정도의 관객이 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자신 있는가?
사실상 힘들다고 본다. 이후 TV판권 등의 부수적인 부분까지 계산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극장 개봉만으로는 힘들다. 모두들 그것을 알고 시작했다.
개봉관 12개(실제 개봉에서는 8개관으로 줄었다)로는 부족하다. 내 생각에는 30개관 정도를 잡을 수 있으리라 봤는데 그러지 못했다. 사실 그 부분은 팬들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팬들이 요구하면 바뀌는 것이 극장이니까 안될 이유는 없다.
나는 한번 이런 한계를 뚫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다음 다큐를 만들 수 있다. 이 영화가 손익을 넘기지 못하면 다음에 누구든지 또다시 축구 다큐를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투자가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 문을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솔직히 축구팬들은 좋아하시리라 예상했다. 특히 K리그를 3번 이상 보신 분들이라면 분명 애정을 표시할 것이다. 내가 제대로 만들지 못해 욕을 먹는다 하더라도 어쨌든 애정을 가져줄 거라 예상했다.
중요한 것은 K리그에 별다른 관심이 없던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했고, 사실 그 분들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그래서 축구 자체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방법을 좀 더 쓸 수도 있었는데, 대신 휴먼터치라든지 일반인이 공감할 수 있는 장면들을 많이 배치했다.
특히 여성 팬들이 좋아하시는 장면이 서동원 선수의 셋째 아이가 태어나는 장면이나 김학철 선수의 아이가 아빠를 그리워하면서 우는 장면 등이다. 우리 제작진이 나름대로 준비를 했기 때문에 K리그에 관심이 없었어도 어느 정도 재미를 느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재미를 조금이라도 느끼셨다면 이후에는 경기장을 찾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실제 경기장에서는 더 익사이팅한 장면이 많이 벌어지니까 거기서 소리치고, 욕하면서 아드레날린을 마음껏 분출한다면 진짜 축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그 맛배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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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작품으로 최고들이 모인 대표팀을 찍으면서 과연 한국축구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또 그 안에서의 피 말리는 경쟁과 희노애락을 보여주고 싶다.”
- 이제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영화를 보면 깊은 조예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축구는 자신이 없었다. 어렸을 때는 소위 야구 매니아였다. 부산 출신이라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었다. 뭐 대우 로얄즈 어린이축구단 회원이기도 했지만, 축구보다는 야구에 더 관심이 많았다. 모든 롯데 선수들의 이름과 데이터를 알고 있었으니까..(웃음)
축구는 이제 시작하는 입장이다. 인천에 취재 갔을 때도 내가 알고 있는 선수는 부산대우에서 뛰었던 김학철 선수밖에 없었다. 장외룡 감독님도 몰랐다. 가서 처음에 4경기 정도 찍는데, 카메라맨들이 뭘 찍을지 몰라서 나에게 “어떤 것을 찍어야 하냐?”고 물어봤었다. 나도 축구에 대해 당시 내 대답은 “그냥 동물 다큐라고 생각하고 찍으세요. 찍은 것 보고 판단할께요”였다.(웃음)
이런 일도 있었다. 처음에 인천을 찍었을 때 장경진이 좋은 활약을 펼쳤었다. 그래서 경진이가 주전인 줄 알고 주인공으로 설정해 카메라를 들이댔다. 그런데 경진이가 특유의 무뚝뚝한 말투로 “왜 저를 찍으세요?”라면서 이상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닌가.(웃음)
그러면서 영화의 주인공이 주장인 임중용에게 넘어갔고, 찍다보니까 팀 내부의 위치도 보이고 그러면서 주요 인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 뿐 아니라 모든 다큐 감독들은 자신이 찍는 대상에 대해 최선을 다해 공부한다. 나도 축구장을 계속 찾고, 축구 전문서적을 읽으면서 축구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화를 끝마칠 무렵에는 진짜 축구팬이 되었다.(웃음)
어떤 기자분이 축구에 대해 정의해달라고 질문하신 적이 있는데, 나는 정의하지 못하겠더라. 그냥 즐겨라. 정의나 이런 거 따지지 말고 소리치고 즐기는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내가 축구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야구는 비싼 돈으로 좋은 선수를 데려오면 성적을 낼 수 있지만 -소위 삼성 라이온즈라는 팀을 꺾지 못하는- 축구는 조금 다르다는 점이다.
물론 좋은 선수들을 많이 데려오면 최강팀이 될 확률이 높아지긴 하지만, 인천과 같은 팀도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원래 축구가 노동자들의 스포츠였다는 점, 무엇보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란 점도 매력이다. 또 한국사회가 어쩔 수 없이 미국의 문화 스펙트럼에 속해 있는데, 축구는 미국이 아닌 유럽 스포츠라는 점도 더 좋아지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야구는 원래 내가 롯데 자이언츠 팬이기 때문에 여전히 애정을 표시하고 좋아하지만, 지금은 돈 내고 보러가라고 하면 축구를 보러갈 것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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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을 소재로 차기작을 찍고 싶다고 밝힌 임유철 감독 ⓒ스포탈코리아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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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작으로 국가대표팀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화를 구상 중이라고 들었다. 대표팀을 다뤄보고 싶은 이유가 있는가?
일단 한국에서 최고들만 모이는 곳이지 않나. 그리고 사실은 K리그가 정착되고 발전하면서 축구 구조가 달라지는 것이 맞긴 하지만, 한국에서는 어쩔 수 없이 국가대표팀에게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최고들이 모인 대표팀을 찍으면서 과연 한국축구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또 그 안에서의 피 말리는 경쟁과 희노애락을 보여주고 싶다. 대표팀 안에는 일반 축구팬들이 모르는 내용이 엄청나게 쌓여있고(내가 아는 비하인드 스토리만 해도 그렇다), 그것은 축구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말하자면 내가 생각할 때 외국인 감독으로는 거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핌 베어벡 감독을 중심으로 한 국가대표팀을 취재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2002년 히딩크 감독이 분명 한국축구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떠나셨고, 이후에도 여러 외국인 감독들이 왔다. 그러나 내가 볼 때 한국축구의 개혁은 결국 한국인이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국제정서를 모르고 상대를 모른다면서 한국인 감독들을 배척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외국인 감독이라는 극약처방을 써서 과외공부만 할거냐 이거다.
차라리 외국인 지도자를 코치로 두는 한이 있어도 한국인 감독이 대표팀을 맡아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베어벡 감독 체제 하의 대표팀을 찍어보고 싶은 것이다.
어쨌든 이런 부분들을 포함해서 다음 월드컵 시즌에 맞춰 꼭 개봉시키고 싶다. 이번에는 못했지만, 2010년 월드컵에는 제대로 된 축구영화를 많은 관객들과 큰 규모로 만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그리고 지금 제작진이 갖추게 된 축구에 대한 노하우를 이대로 썩히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는 것도 다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다.
- K리그의 다른 클럽들이나 선수 개인을 소재로 한 다큐 영화는 어떤가?
만약 다른 K리그 클럽에서 제안이 들어온다면 검토할 생각은 있지만, 지금 인천의 ‘비상’만큼의 내러티브를 뽑아낼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한다. 선수들에 대한 다큐도 방송용으로는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극장용으로 하려면 5년 이상 찍어야 하는 장기전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축구의 매력은 선수 개인이 아니라 팀이기 때문에 선수에 대한 다큐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일단 국가대표팀을 소재로 한 다큐 영화는 2010년 월드컵에 맞춰 개봉하는 것으로 준비할 생각이며, 그 동안의 공백기 동안 먼저 극영화를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써놓은 시나리오도 있고, 반응도 좋아서 그 영화를 먼저 할 것 같다. 축구 다큐는 기회가 되는대로 계속 해보고 싶다.
- 평생에 걸쳐 축구 연작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인가?
그럴 수도 있다. 나는 1차적으로 다큐 감독이고, 그 다음에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다큐로 만들 수 있는 소재가 있다면 언제든지 할 생각이다. 사실 축구에는 무한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문제는 그 이야기를 100분의 기승전결 안에 잘 넣을 수 있느냐이다. 적어도 이번 영화보다 더 잘 만들 자신이 있을 때 할 것이고, 일단 국가대표팀을 소재로 한 다큐는 그럴 자신이 있기 때문에 하려고 하는 것이다.
- 긴 인터뷰 감사하다. ‘비상’이 좋은 결실을 맺길 바라고, 앞으로도 축구와 관련된 작업들이 지속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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