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과 육신 영혼과 육신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것이 불교의 시각이다. 영혼은 여덟 가지 느낌으로 이루어진 의식의 세계 즉 팔식(八識)으로 보며. 육신은 네 가지 원소(사대(四大)의 흙, 물, 불, 바람 등의 합성체로 본다. 먼저 육신의 구성체인 사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지수화풍(地水火風) 즉 흙의 성분. 물의 성분. 불의 성분. 바람의 성분의 네 가지 원소를 말한다. 흙의 성분은 우리 몸의 피부 조직 등을 구성하고. 물의 성분은 우리 몸의 수분을 말하며. 바람의 성분은 우리 몸의 신경계를 말하고. 불의 성분은 우리 몸의 온도를 말한다. 이 네 가지 성분의 각각 원소들이 결합 된 것이 육신이라는 견해다. 네 가지 성분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저마다의 알맞은 질량을 잘 유지하면 건강한 육신이 유지 되지만 그중 하나라도 모자라거나 넘치면 어느 부분이 고장 난다. 이를테면 피부가 건조하거나. 신경성 질환이 생기거나. 뼈가 골다공증을 일으키거나. 몸이 차가워져서 고통에 빠져들게 된다. 알맞은 질량의 유지로 인한 건강함 몸은 알맞은 음식 섭취에서 가능하며. 건강을 위한 알맞은 운동으로 활력을 잃지 않게 하거나. 좋은 업을 지어서 좋은 몸을 받아 태어난 건강한 유전자를 받음으로 해서 가능하다. 다음으로 영혼의 구성체인 마음에 대해 살펴보면 여섯 가지 감지 기관인 눈. 귀. 코. 입. 촉감. 감정. 등 여섯 의식(이를 ’제 육식‘이라 한다.)과 여섯 느낌을 저장해서 생활 습관을 만드는 형성체인 제 칠식과. 종합 판단 의식인 제 팔식(이를 심의식(心意識)이라 하기도 한다.)을 도합해서 영혼이라 한다. 육신의 건강은 이 시대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근간이다. 건강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고장나서 몸이 아프거나 불편해지면 삶이 고통스러워진다. 그러나 육신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정물에 불과하다. 영혼이라는 다른 이름인 마음이 하나하나 조절하여 이끌지 않으면 안 된다. 음식량을 적당히 조절해서 몸의 각 부분에 알맞은 영양분이 공급되게 해야 비만이 되거나 허약한 몸이 되지 않게 할 수 있다. 매일매일 게으름을 물리치며 알맞게 운동하는 노력을 기우리지 않으면 몸이 활력을 유지할 수 없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억지로라도 운동하게 하는 것은 마음이 몸에게 명령하기 때문이다. 더 먹고 싶지만 과감하게 숟가락을 놓게 해서 음식을 알맞게 섭취하도록 하는 것도 마음의 과감한 명령 때문이다. 몸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중심체이긴 하지만 마음이라는 보이지 않는 명령체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기계에 불과하다. 마치 자동차가 운전자가 없으면 아무 움직임도 할 수 없는 거와 같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 관심의 대상인 '무인 자동차'라 해도 기본 기능을 입력하는 사람이 없으면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 이 몸도 마음이라는 조정체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기계에 불과하다. 7세기에서 8세기를 살다 가신 '신찬'이란 스님께서 이런 게송을 남기셨다. 『사대가 흩어지는 것은 어젯밤의 꿈과 같은 일이다. 눈. 귀. 코. 입. 감촉. 느낌은 모두 허망한 것이다. 만약 부처님 거룩하신 깨우치심의 근본을 알려고 하면 저녁 해는 서산에 지고 아침 해는 동녘에서 뜬다.』 이 게송은 동북아의 모든 절에서 매일 염송하는 게송이다. 맑은 마음 자비로운 마음으로 건강한 정신을 갖추고. 부지런한 노력과 활기찬 노력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 하겠지만 삶에 집착하거나 애착을 일으켜 생을 어지럽게 해서는 안 된다. 집착이나 애착은 고통을 일으키는 근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