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호텔
바로 앞에 공원이 있다. 부지런한 우리들은 아침 산책에 나선다. 일본의 특징은
자연을 자연 그대로 잘 보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깨끗한 것은 기본이고.
공원마다 수로가 있는데 수로 역시 수풀이 자연스레 자라있고 풍부한 물이
흘러간다. 정수기를 처음 만들었지만 정수기는 사용하지 않는 나라.
화장실 물을 받아 먹어도 좋은 북해도. 부럽다.
오오도리 공원
북해도에서 가장 넓은 공원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곳은 1년 내내 축제와 이벤트 장으로 유명한데,
6월 중순은 요사코소우란 축제, 7월 중순~8월에는 여름 축제를,
12월~1월은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이 진행된다.특히 해마다 2월이면 눈 축제가 개최되며
작가들이 수백 개의 눈과 얼음조각으로 공원을 꾸며놓는다.
북해도구청사
붉은 벽돌 건물로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북해도의 상징적인 건물
일본의 메이지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 북해도에서 생산한 것으로 약 250만개의
붉은 벽돌을 이용하여 1888년에 완공.
청사 건물 주위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연못가에 100여 종의 꽃과 4,500그루의
나무를 심어 정원을 조성해놓았다.
공항으로 출발!!
지나가는 사람의 발을 밟았을 때 우리는 밟은 사람이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밟힌 사람도 미안하다고 말한단다. 당신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것.
어딜가나 '스미마생' 미안합니다 가 참으로 많이 들린다. 어디에서건
삿대질을 하거나 큰소리로 싸우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나라.
배려와 양보와 인내심이 뼈속 깊이 각인된 나라.
오하이오 고자이마스. 곤니찌와. 곰바와. 아침인사 점심인사 저녁인사.
북해도
자작나무 숲길이나 호수 둘레를 산책하고 꽃길을 지치도록 돌아다니고
온천을 하고 침대에 누워 불꽃놀이를 구경하고. 맑은 물과 공기를 마시고. 겔러리에 들르고.
만약 비행기 시간이 지연되어 하루밤 자게 되면 모든 비용을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는데
태풍으로 제 시간에 한국으로 돌아갈지의 여부가 불확실해서 조마조마하게
기다렸다. 다행 다행. 2시 40분발이 3시 15분으로 지연된 것으로 끝 휴!
비행기가 한국에 가까워질 무렵 즐겁고 기쁜 여행이었구나 싶어 저절로 기도가 나오는데
헉!! 꼼꼼한 분홍이 그만 원피스를 옷장에 두고 왔다나?
원피스를 입던 날 비가 내려서 젖었으므로 옷장에 넣어 잠시 말린다는게 그만.
두고 온 물건은 없는지 다른 곳은 재차 점검하면서도 현관문 바로 뒤쪽
옷장은 생각조차 못하였다. 이번 여행을 위해 새로 산 옷일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의 추억이 듬뿍 묻어있는 옷인데. 가이드에게 얼른 연락했다.
북해도 여행은 힐링이다. 나이 먹어서도 충분히 가능한 여행.
숲과 호수와 연못과 온천. 인공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자연 그대로를
마주하는 여행.공기도 물도 바람도 오염되지 않은 지역. 더구나 순수한 여고동창생들과
함께 했으니. 최고의 힐링이다. 별로 피곤하지 않은 내가 더 확실한 증거!
엄마 얼굴이 좋은데. 내가 공항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렸던 듯 '엄마'를 외치며
뒤에서 끌어안던 딸내미의 말이다.
금상첨화로 내가 은근히 공짜로 받고 싶어했던 원피스도 경희에게서 선물로 받았다.
니꺼다 니꺼. 잘 어울린다. 친구들이 손뼉을 치며 말해주었다.
목에 묶을 수 있는 끈도 달려있고 뒤쪽으로 허리끈을 돌려 묶게 되어 있고 치마 밑단과
반소매 끝은 여성스러운 레이스 모양이어서 아주아주 귀여운 원피스.
나 스스로는 절대로 사지 못할 고운 원피스. 신난다 신나.
여행에서 돌아와 3일이 지난 오늘, 놓고온 원피스를 받게 될거라는 카톡이 분홍이에게서 왔다.
분홍이가 원피스를 놓고 오고 바람에 여행의 기쁨이 1퍼센트 부족했는데
100퍼센트로 완벽해졌다.
감사하나이다!! 아멘!
첫댓글 사로 서로 배려하며 살뜰히 챙기는 피붙이 같은 친구들 덕분에 이번여행으로 자존감이 높아진 느낌!
작가진구의 글을 보니 더더 감사하고 행복가득~~~
고마우이!
사랑혀요~~~~
여행 기쁘게 행복하게 잘 다녀 올 수 있도록 은총 베풀어주신 우리주님께 진심 감사드립니다
그래그래
배려하는 마음들이야말로 댓가없는 사랑!!
내가 특히 그 사랑을 듬뿍 받아먹었구먼!!
고맙고 감사해 친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