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다리는 명절
이 땅에 사는 모든 나라와 족속마다 민족의 명절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설과 추석이 대 명절입니다. 이번 주는 쟁반 같은 보름달이 떠오르는 한가위라고 부르는 추석의 연휴가 시작됩니다. 지금은 점점 달라지고 있지만 명절하면 기다리는 고향의 보모님들과 찾아가는 자식들의 모습으로 나누어집니다.
부모님들은 대게 시골에 계시고 자녀들은 도시에 살고 있어서 민족의 대이동이 단골 뉴스였습니다. 제가 서울에서 목회하던 30년 전만해도 명절이 되면 시골에서 올라와 직장생활하다 각자 고향을 찾아가는 교회의 청년들을 편리한 귀향을 위해 교회버스 2대에 나누어 시골 고향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점점 가족 친지들과 관계가 멀어지고 있지만 주안에서 이번 명절에도 부모님들과 형제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처럼 이스라엘도 명절이 있습니다. 우리처럼 새해시작과 추수를 감사하는 절기라는 것이 비슷하지만 그들의 명절이 다른 점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동행으로서의 명절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명절인 여호와의 절기는 3대 절기라고도 하고 7대 절기라고도 하는데
유월절(무교절, 초실절)과
오순절과
초막절(나팔절, 대속죄일)입니다. 이 절기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피로 구속하시고 성령으로 양육하셔서 하나님의 알곡으로 추수하시는 과정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절기는 우리 믿는 사람들의 절기입니다.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늘 아버지 하나님과 아버지를 찾아가는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만나는 마지막 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의 마지막 명절은 어린양의 혼인잔치입니다. 우리가 이 땅의 명절을 지낼 때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묵상하고 마지막 혼인잔치에 참여하는 사람으로 우리를 가다듬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며칠 사이로 바람이 차갑게 느껴집니다. 차가운 바람결이 서로의 주고받는 정으로 따듯해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