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주 일요일, 1년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서울대동문바둑대회에 다녀왔습니다.
18회째 이어져오고 있는데, 이번에도 많은 선후배, 바둑동호인들이 참가하였습니다.
고속도로가 많이 뚫려서 이제 구월동에서 서울대까지는 자동차로 3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단체전 준우승을 했습니다. 작년까지는 3년 연속 저희팀이 우승했었습니다. 프로급 고수들은 개인전은 양보하고 단체전으로 나가는게 동문바둑대회의 관행입니다.
그만큼 서울대학교 동문 중에는 바둑을 잘 두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실제로 오주성, 송혜령, 남치형 등 프로 자격을 취득한 동문도 있습니다. (축구와 공부는 병행할 수 없지만, 바둑, 또는 체스와 공부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서울대 바둑부는 지금 재학생 회원만 200여명의 회원이 활동중이고, 관악국수전이라는 전국대학바둑대회도 주최하고 있고, 매년 주최하는 일본 동경대와의 교류전도 30년 이상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재학생 여성회장의 요청으로 동문들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모아서 바둑부에 200만원 이상의 최신형 컴퓨터를 기증하는 훈훈한 일도 있었습니다.
저도 재학시절 관악국수전에서 준우승하여 아마4단증을 취득하고, 98동경아시아대학선수권에서는 서울대 대표 및 국가대표로 선발되여 아마5단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런데, 요즘도 5단증을 돈으로 사는 강사들이 많다는 현실은 가슴이 아픕니다. 한국바둑의 시급한 개선과제 중 하나입니다.)
한편, 대학가의 체스클럽도 활성화되고 있는데, 고려대, 연세대 팀에 이어서 서울대 팀도 생겼다고 하네요.
엊그제 토요일, 송도 체스학원에 자리가 없어서 구월동까지 40여분 걸려서 왔는데, 여기도 10시부는 만석이라 그냥 돌아간 일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바둑이든 체스든 어린이 취미활동으로는 정말 강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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