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교에서 남해대교로 가는길목에 공사가 중단된 70만평 리조트에 들렸다. 그 리조트를 매입하려는 팀들과 함께 현장 답사하러 갔다
.
제1번 골프장 건설위치에서 바다를 내려다본 모습,바로밑에 제 2골프장 건설예정지가보인다. 온천개발도 진행중이다
팔각정에서 바라본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섬들의 모습.공사가 상당히 진척된것을 알수있었다.
제2골프장 잔디묘목장에서. 주위에는 골프장이 완료된후에 이식될 잔디와 열대식물들이 심겨져 있었다.
해수욕장과 카지노가 들어설 해변가의 모습
이 섬들과 연결될 해저터널을 만들계획이란다
그들과 헤어진 후에 이왕 온 김에 지리산속에서 홀로 도를 닦고있는 사랑하는 후배를 찾아가기로 작정하고 섬진강변을 따라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달렸다.섬진강줄기 어느메쯤 산이 아름다워 달리면서 찍어봤다. 화개장터를 지난것 같다.
국립공원으로 가는 도로변(옛날 한적한 농촌모습이 그리워서)
지리산 천왕봉, 올라가다 길이 얼어붙어 노고단을 넙지 못하고 남원을 들어거 산업도로를 타고 50키로 돌아서 가야했다
밤 늦게사 후배가 도딱는 집에 도착하여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아침이되자 숙취가 그대로 있는데 얼음골로 올라가자고했다
.
갈곳없는 어린 노숙견(산에서 줏었다고 했슴)을 대리고 눈쌓인 산길을 올라갔다. 2-3개월된 어린 노숙견들은 아무소리없이 산길을 날라 다녔다.
옛날 공비들이 지어놓은 집을 개조하여 어느부부가 이곳에서 딸넷,아들 하나 놓으며 30년간을 살았단다. 약초캐서 돈벌고 꿀들이 도와주어 돈을 많이 벌었단다. 이제는 전기불이 들어오는 아랫마을에 70평짜리 양옥집을 집을 지어 놓고 잘살고있단다. 한시간쯤 올라가니 그들의 옛집이 텅빈채로 그대로 남아있었다.이곳에는 살림살이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주인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료 빌려주고 있단다.
홍시가 된 감들이 주렁주렁 열려있어 60이 넘은 첨지가 겁도없이 올라갔다
나무아래를보니 어질어질해졌다.
지리산 도사가된 후배님이시다
산아래로 내려가기전에 마당에서
내려오는 비탈길아래 얼어붙은 계곡, 눈덮힌 바위위에 푸른 소나무 한그루가 뿌리를 내리고있었다.
그 소나무가 하필이면 단단한 바위에 뿌리를 내렸는가.
성경 말씀에는 바위위에 떨어진 씨앗은 새먹이가 되거나 싹을 피울수없다고 했다.
운좋게 싹을 티운 뿌리는 弱酸을 분비하여 바위를 천천히 녹인다음 그 속에 있는 무기질 영양소를 흡수한다.
그래야만 살수있기 때문이다.
그 소나무는 거름을주지 않아도 물을 주지않아도 비가오나 눈이오나 혼자서 그렇게 살아오고 살아갈것이다
정말 신비할 뿐이다.
여기에 창조주님의 거룩한 뜻이 새겨져있다. 우리 인간은 이 소나무가 살아가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껴야하는데
그 사연을 알고 싶어하는 이가 있을까. 아무도 없을것이다.
저기 저 소나무의 나이는 과연 몇살이나 될까. 아마 수십년은 되었을 것이다.
산장에서 하룻밤을 어렵게 지새었다. 춥춥기도 하였지만 도사님의 코고는 소리에 귀를 쉽게 닫을 수없었고 가끔 품어내는 긴 하품소리와
푸하며
자연스럽게
토해내는
아래기(술 깰때 나는 냄새)
냄새가
죽을 맛이였다 . . 다. 손손님이라고 아랫목을 내어주었다. 방바닥이 끓는것을 비싼연료를 밤새태운것 같다. . 온종일 산채에 있다보니 손발이 시려왔다.
산새소리와 솔가지사이로 스쳐가는 바람소리와
그 바람이 가끔 흔들어주는
인경소리가 처량하게 들릴 뿐인데도
눈내린 산채가 왜 그리 마음에 드는지.
속세를 버리고 홀랑 벗은 몸으로 이 산채로 들어와
또 한사람의 늙은 도사가 되어 볼까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
살아가는 것이 전부 고액인데도 무엇이 좋아 먼지이는 속세에서 아웅다웅해가며 살아왔던가.
이 나이 되어서 내게 무엇이 남았는가 하는 생각이 잠시 스치고 지나갔다.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오후4시경 하산을했다. 내려올때 더 힘들었다.
행여나 미끄러질까 두려워서 마주치는 나무가지를 붙잡고 끙끙거리다 보니 손은 시렸지만 진땀이 흐르는것 같았다.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지리산의 응달진 마을은 벌써 저녁기운이 완연했다.
정도사의 이모와 친구분이 부산에서 도착하여 기다리고있었다.
소주 한박스,구워먹을 돼지 삽겹살등 먹을것을 많이 준비해왔다.
저녁에 산장마당에 숫불을 피워놓고 캠파이어를 한다고했다.입맛이 유혹을 하기시작했으나 어두워지기전에 길을 떠나가고 싶었다.
하룻밤 더 머물고 가라고 사정했다. 부산으로 가봐야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 하룻밤을 더 머물고 싶었지만
신세지기가 싫어 과감하게 작별인사를 하고 가는 길을 물어 출발을 했다. 산청으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
잘 만들어진 조용한 산길을 계속 달려도 마주치는 차한대 보이지 않았다.
산을 넘는 구비마다 바라보이는 석양아래 지리산의 설경이 왜 그리 허전하게 보이는지.
농촌마을을 지날 때는 저녁짓는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초가마을이 있어야하는데...
그 정겨운 초가들은 오간데 없고 이국의 시골 정경보다 더 잘지어지고 꾸며진 집들이 달리는 차장옆을 스쳐지나갔다.
실망은 되었지만 그런대로 아름답게 보였다. 한국이 너무 잘사는 나라가 된것이다.
전라도땅을 넘어서 경상도로 강따라 길따라 달리고 달려
8시 가까이 되어서 집에 도착하였다. 이틀 만에 500키로를 더 달렸드니 첨지는 피곤했다. 영원히 쉬고싶다
첫댓글 에궁~ 떨어지실라~ 가슴이 조마 조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