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벚꽃이 절정이라니? 태안의 숨겨진 꽃터널, 가제산 벚꽃
벚꽃은 이미 끝나고 철쭉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넘겨줄 찰나
아직도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이 태안 이원면의 가제산이다.
지나가다가 ‘태안 가제산 벚꽃축제’라는 프레카드를 보고 우연히 들어갔다가 로또 당첨 된 기분이다.
나에게 벚꽃앤딩은 끝나지 않았다.
태안에서도 북쪽 끝, 박속낙지탕으로 유명한 이원 식당 앞산이 가재산인데 바닷바람 때문인가, 유난히 벚꽃이 늦은 편이다. 매년 4월 20일경이 벚꽃이 최절정인데 금년에는 꽃이 빨리 펴서 10일경이 꽃이 절정. 이때 가재산 벚꽃축제를 열고 고갯마루에 먹을거리를 판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이 별로 없어 한적하게 꽃구경을 할 수 있다는 것.고개에 벚나무가 있어 각도가 좋아 사진찍기 최고다. 거기다 벚나무가 양쪽에 있어 그야말로 벚꽃터널이다.
차를 올라갈 수 있지만 교행하기 힘들어 그리 권하지 않는다. 차량은 원이중학교 이원분교장에 세워두고 걸어올라가면 된다. 이 학교 운동장도 50년 이상된 벚꽃 노거수가 여러 그루 있어 사진 찍기 좋다.
호젓하게 꽃을 만나고 싶다면 가제산을 잊지마라
식사는 바로 아래 이원식당의 박속밀국낙지탕. 박속을 나박나박 썰어 넣어 숙물이 시원하다. 낙지는 이원면, 원북면의 개펄에서 자린 산낙지를 넣어준다. 데쳐서 먹으면 야들야들한데, 다리를 다 건져먹으면 넓게 썬 밀가루 면을 넣어서 끊이면 밀국이 된다. 머리통에서 먹물이 우러나와 까만 국수가 되는데 깔끔한 낙지육수가 국수의 맛을 더해준다.
첫댓글 아직도 만개한 벚꽃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납니다
비와 바람에 보다가 말아버린 아쉬운 벚꽃
사진으로나마 원없이 감상했네요
감사^^
울 대장님이 나의 모교를 ...
만개하면 정말 아름다운 꽃터널 가재산길...
저도 올해는 못보게 됩니다.
제가 서울살이 중이거든요.
이원면에 저런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