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양산(999m)-2016. 9. 3.

[장길산]

언제나 산에 가는날은 설레기 마련이지만, 지긋지긋한 폭염을 깨부수고 가는 첫 가을산행이라

더욱 설레고 기대된다. 다만 집나오기전 뉴스에서 벌초꾼들을 조심하라는 멘트가 생각난다.

11~12시 사이가 피크랬는데 8시부터 도로가 난리다.

어느듯 차창가의 벼들은 누렇게 황금빛이고 평화롭고 풍성해 보인다.

가을이 맞는지 차내의 에어컨 따까리가 열려 있는 곳은 두꺼비 좌석과 나뿐이다.

2시간 예상거리를 4시간반이 걸려 도착했다. 비까지 부슬거리는데 그래도 좋았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마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좌우가 사과 농장이고 사과가 빨갛고 이쁘다.

탐스러운 사과를 마음으로 훔쳐 먹으며 오르는데 습도가 높아 땀이 줄줄~~~

그리고 숲속길로 접어드니 자동빵 짱이다. 기분이 너무 종거다.

정상이 가까워지며 가파러지는 산세가 장난이 아니다.

암릉코스를 즐기듯 오르는 자랑스런 우리 형,누나 ! 49년생 봉선화 형님 내외가 힘차다.

모처럼 참석한 주인공 아우는 연약한(???) 여자분들 챙겨 주느라 바쁘다.(훌륭항겨^^)

배고픈 암릉코스를 오르며 생각 해 보니, 캔총무의 지혜가 새삼스럽다.

시작이 12시 였으므로 적당한 곳에서 점심상을 차렸을 법 한데, 정상까지 몰고간 이유를 알겠다.

정상에 도달하고 보니 할말이 없다. 넘 좋고 술고파서~~

올라오며 그리도 자랑하던 노고지리의 창란젖은 사라졌지만 행복했다.

모처럼 같이 하게된 주인공은 나를 위해서 막걸리를 준비했단다.(난 복 받은겨^^)

만찬을 마치고 하산길에 들어서니 또다른 바위덩어리(??)들이 폼나다.

날씨 좋은날 꼭 다시와야 하는 이유다.

부지런히 쉬지않고 내려서니 족탕골에 물이 출렁인다.

양말을 갈아신고 내달려 내려서는데 하늘이 열린다.

올라올때 보다 훨~이쁜 사과들이 탐스럽다.

도착하니 웰빙포차가 근사하다.

처음본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고추장불고기 최고란다.(하기사 나도 그맛에 지금까정 졸졸이지^^)

점심상에서 처음온 베테랑님 그이 마빡(?)을 맥주캔으로 상처낸게 마니마니 미안타(죄송^^)

지난 8월24일엔 경인웰빙산악회 창립 6주년 저녁자리가 30여명이 참석한 일산 명태찜집에서 있었다.

7주년도 8주년도 기대하며,담엔 총무가 준비하는 기념식이 아니라,회원들 스스로 마련하는

7주년은 어떨까를 생각 해 본다.

12월 7일 출발하는 코타키나발루 키나발루산 등정에 두꺼비를 포함 7명이 찜했다.

같이 갑시다.!

[봉선화]

찜통더위에산행했던기억이어제같은데비록우중산행이었지만즐산했습니다멋진추억도남겨주시고오래오래같이동행합시다수고하셨어요~~

[장길산]

형님이 75세까지 등산 목표를 잡으니, 저는 70세까지를 목표로 삼아봅니다.
그니까 쭈~~~욱 같이 댕겨요^^

[이호성]

환대(?)와 멋진사진 감사 드립니다

[장길산]

진짜 환대(?)가 되어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