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 逢人且說三分說하되 未加全抛一片心이니 不怕虎生三個口요 只恐人情
(봉인차설삼분설 미가전포일편심 불파호생삼개구 지공인정
兩樣心이니라
양양심)
사람을 만나서 말을 하게 되면 십분(十分)의 삼만 하되, 자기가 지니고 있는 한 조각 마음을 다 (말해) 버리지 말 것이니, 호랑이에게 세 개의 입이 나 있을까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사람 마음의 두 가지 마음을 두려워할 것이니라.
⋇ 且說(잠깐 차. 설) : 잠시 말함. 우선 말함.
⋇ 三分說(삼분설) : 이야기 하는 말을 열 마디로 친다면 그 가운데 세 마디만 한다는 뜻.
⋇ 未可(미가) : 해서는 아니 됨.
⋇ 全抛(전포) : 전부 버림. 전부 포기함.
⋇ 怕(두려워할 파. 대개. 아마도) : 두려워 함.
⋇ 兩樣心(양양심) : 두 모양의 마음. 두 가지 마음.
(해설)
“자신의 능력의 삼 푼을 감춰라”라는 말처럼 자신을 다 들어내면 상대방의 역공에 무방비 상태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이는 음모와 모함 그리고 혼란이 가중된 亂世(난세)나 권력다툼으로 치열한 암투를 벌리는 와중에 휩싸일 때를 경계한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 누구에게인가 에게 보여줄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믿음이 확실하게 자리 잡은 때에는 저절로 들어나게 마련이다. 보여주지 아니한 잠재적인 능력을 알아보는 혜안을 지닌 자라야 리더가 될 수 있다. 또한 그 잠재능력을 더욱 발전시키며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리더로서 존중을 받고 믿음과 확신을 줄 수 있다. “道在爾而求諸遠 事在易而求諸難 : 도재이이구제원 사재이이구제난 - 도는 가까운 곳에 있는데도 먼 곳에서 구하며, 일이 쉬운데도 어려운 데에서 찾는다. 孟子”“仁遠乎哉 我欲仁 斯仁 至矣 : 인원호재 아욕인 사인 지의 - 인자함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인자하고자 하면 곧 인자함에 이르는 것이다. 孔子”처럼 우리는 늘 먼 곳을 바라보는데 익숙해서 가까운 곳을 살핌에 소홀하다. 즉, 알면서도 실천하는데 소홀하거나 잠시 잊고 사는 경향이 많다. 모든 능력을 들어내야 인정받는 것으로 착각하거나 상대방의 부추김과 업신여김에 격렬하게 반응하는 가벼움이 순간적으로 이성적인 한계를 넘어 인내심을 무너뜨리고 만다.
호랑이가 무서운 것은 빠름과 강력한 발과 이빨이다. 그러나 마주보고 상대하는 두려움 보다는 언제 어느 곳에서 불시에 덮칠 것인가가 더 두렵고 공포를 갖게 만드는 시간이 된다. 이처럼 미지의 두려움과 공포는 일상적 사고를 마비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주위 사람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친다. 즉, 집단적 공포와 두려움은 어는 순간 최고점에 달하며 심약한 사람부터 발작과 이탈을 가져오는 원인이 되며 곧 전체에게 파급효과를 가져와 스스로 붕괴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직접적인 두려움보다 정신적인 긴장과 그려지는 참혹하고 잔인한 모습에 환각상태까지 겹치며 팽팽하게 부풀어 뻥하고 폭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상보다 더 현실적인 말과 능력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부정하는 측면이 강한 것이 지고 싶어 하지 않는 인간본연의 모습이다. 두 마음이란 바로 인정하는 측면보다 반발하고 해를 끼치려는 측면이 더 강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즉, 나보다 뛰어났다고 인정하기 보다는 그것을 시기하고 반발하여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존재가 될 것이라 여겨 제거하려는 마음이 더 크게 일어나게 만드는 요인이 됨을 말한다. 현실에 많이 나타나는 예로 삼 푼을 감추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직설적인 어법보다 간접적이고 비유적인 어법이 더 효과적이고 파괴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직접적인 어법은 상대의 감정을 여과 없이 자극하기에 설득보다는 반발을 가져오기 쉬운 반면에 비유와 간접적인 어법은 자기를 돌아보게 하는 효과와 비교하는 시간을 벌어주기에 스스로 깨달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따라서 무언가를 목표로 한다면 직접적인 어법으로 간략하고 강력하게 단도직입적으로 밀고나가는 것도 때로는 효력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반발하는 힘 또한 즉각적으로 강력하게 되돌아옴을 명심하며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시간이 조금 걸릴지라도 우회적이며 비유와 비교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간접적 어법을 사용함이 반발과 후유증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최소한 십에 삼의 여분은 남겨 놓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서서히 풀어나가는 지혜를 발휘함이 바람직하다. 매사에 있어서도.
胡蝶之夢(호접지몽)
- 나비가 되어 날아다닌 꿈이라는 뜻.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된 경지를 이르는 말로 萬物第一(만물제일)이요, 사물은 절대적 경지에서 보아야 그 가치를 알 수 있다. -
莊子(장자)는 인간은 크거나 작음, 예쁘거나 미움, 착하거나 악함, 옳거나 그름 따위의 대립되는 가치 관념이 있어서 그 하나를 좋아하고 다른 하나는 나쁘다고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도를 도로서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생긴 것일 뿐 실제에 있어서는 차별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는 꿈과 현실도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다. 장자는 어느 날 나비가 된 꿈을 꾼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는 자신이 莊周(장주)라는 것도 모르고 즐겁게 날아다니는 나비였다. 그러다 갑자기 꿈에서 깬 순간 분명히 자신은 장주가 되어 있었다. 대관절, 장주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던 것일까? 아니면 나비가 장주가 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장주와 나비는 별개이건만 그 구별이 애매함은 무슨 까닭인가? 장자는 이것은 사물이 변화하기 때문이라고 설파하였다(昔者 莊周夢爲胡蝶 栩栩然胡蝶也 自喩適志與不知周也 俄然覺 則蘧蘧然周也 不知周之夢爲胡蝶與 胡蝶之夢爲周與 周與胡蝶則必有分矣 此之謂物化 : 석자 장주몽위호접 허허연호접야 자유적지여부지주야 아연각 즉거거연주야 부지주지몽위호접여 호접지몽위주여 주여호접즉필유분의 차지위물화).(출전 莊子 齊物論篇)
※ 栩(기뻐할, 상수리나무 허), 俄(갑자기, 기울 아), 蘧(풀이름, 연꽃 거).
꿈
1. 六夢(육몽) : 원인별로 분류한 6가지 꿈 - 周禮(주례) 占夢(점몽) -
① 正夢(정몽) : 깨어나서도 기억이 생생한 꿈으로 어떤 문제에 깊이 고심하고 있을 때 주로 꾸게 되는데 현실에서 일의 결과에 영향을 주는 암시적인 꿈.
② 噩夢(악몽) : 심히 놀라 꾸는 불길한 꿈.
③ 思夢(사몽) : 평소에 생각하던 것이 꿈에 나타남.
④ 寤夢(오몽) : 낮에 있었던 일이나 평소에 말한 것을 꿈에 봄.
⑤ 喜夢(희몽) : 마음에 기쁜 일이 있어 꾸는 꿈.
⑥ 懼夢(구몽) : 두려워하는 꿈.
2. 八覺(팔각) : 꿈의 예시를 알기 위해 여덟 가지로 분류한 꿈의 종류
① 故覺(고각) ② 爲覺(위각) ③ 得覺)득각) ④ 喪覺(상각)
⑤ 哀覺(애각) ⑥ 樂覺(낙각) ⑦ 生覺(생각) ⑧ 死覺(사각)
3. 餘他(여타)의 꿈
① 佳夢(가몽) : 좋은 꿈 → 吉夢(길몽)
② 覺夢(각몽) : 평소 생각이 꿈에 보임. → 思夢(사몽)
③ 歸夢(귀몽) : 고향으로 돌아가는 꿈.
④ 吉夢(길몽) : 좋은 일을 예고하는 꿈.
⑤ 南柯一夢(남가일몽) : 춘몽처럼 헛된 한 때의 富貴榮華(부귀영화).
⑥ 盧生之夢(노생지몽) : 唐(당)의 노생이 한단 땅에서 꿈에 조밥을 짓는 사이 80년이 지났다는 故事(고사).
⑦ 非夢似夢(비몽사몽) : 꿈인지 생시인지 불분명한 꿈.
⑧ 三刀一夢(삼도일몽) : 三刀一夢(삼도지몽) : 출세할 吉夢(길몽)
⑨ 瑞夢(서몽) : 상서로운 꿈. 좋은 일을 예고하는 꿈.
⑩ 心夢(심몽) : 평상시에 마음먹은 일이나 느낌과 경험의 기억이 나타나는 꿈.
⑪ 惡夢(악몽) : 불길한 꿈 → 凶夢(흉몽)
⑫ 逆夢(역몽) : 현실과 반대로 꾸는 꿈. 이 경우 꿈은 반대라 해몽한다.
⑬ 靈夢(영몽) : 신령한 존재나 조상, 작고한 고인이 꿈에 나타나 길흉을 암시하는 꿈.
⑭ 叡智夢(예지몽) → 靈夢(영몽) : 마리아의 예수 잉태 예언 꿈같은 것.
⑮ 一場春夢(일장춘몽) : 한바탕 춘몽처럼 헛된 榮華(영화).
⑯ 自覺夢(자각몽) : 꿈속에서 꿈인 줄 알며 꾸는 꿈.
⑰ 殘夢(잔몽) : 꿈을 꾸긴 꾸었는데 연결이 안 되는 꿈.
⑱ 雜夢(잡몽) : 줄거리와 암시가 없는 꿈. 개꿈.
⑲ 眞夢(진몽) : 줄거리와 암시가 뚜렷한 꿈.
⑳ 春夢(춘몽) : 봄새에 꾸는 꿈. → 一場春夢(일장춘몽)
㉑ 胎夢(태몽) : 아이 밸 꿈. 아이의 미래를 예견할 수 있다는 꿈.
㉒ 風浪夢(풍랑몽) : 고생스러운 꿈. 갈팡질팡하는 꿈.
㉓ 邯鄲一夢(한단일몽) : 邯鄲之夢(한단지몽)
㉔ 虛夢(허몽) : 심신이 허약할 때 나타나는 꿈. 가위에 눌리는 현상도 여기에 속한다.
㉕ 現夢(현몽) : 꿈이 현실로 나타나는 꿈.
㉖ 胡蝶夢(호접몽) : 莊子(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어 놀았다는 고사.
㉗ 幻夢(환몽) : 허황된 꿈. 헛꿈.
㉘ 凶夢(흉몽) : 불길한 꿈. 惡夢(악몽)
※ 凶夢大吉(흉몽대길) : 꿈은 반대니까, 흉몽이 오히려 吉兆(길조)라고 위로하는 말.
(출처 네이버 블로그 선효후문) ※ 噩(놀랄 악), 寤(깰 오), 叡(밝을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