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산烏棲山은 어디에 있지?
2012년 10월 12일(금)
쇠똥구리
오서산은 까마귀오烏, 살서棲로 까마귀 많이 살아서 지어진 이름이라 했데 헌데 보진 못 했어
서쪽으론 대천 해수욕장을 품고 그 너머 넓은 서해의 천수만이 가슴을 뻥 뚫어 놓으니
산정상을 광천사람들이 하나 더 만들어 놓아서 그런지 억세밭과 어울려 진정 가을을 느낄 수 있었다네.
그곳에 있던 오서정烏棲亭은 태풍 볼라벤이 하늘로 가져갔데. 아마 더 좋은 걸로 가져다 주실라나봐
홍성군 광천읍에서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을 정상까지 모두 데크(?) 계단으로 만들어 놓아서 정산을 쉽게 오를 수 있었지. 우리가 올 줄 알고 미리 그렇게 좋게 만들었다던데,...거짓말 이라고?! 근데 그게 진짜 사실이래!
오서정이 있었던 이곳에 '서해의 낙조 억세풀에 스며드는 오서산'이라는 표지석(791m, 광천JC특우회에서 2007. 3 에 설치)이 있어서 그곳이 정상인줄 알았지
그런데 남쪽에 정상이 따로 있었어
자네 알지
광천하면 ‘광천토굴새우젓’하고 ‘조선김’ ,.... 생각 안나?
바로 그 특산지가 여그여
축제가 벌어지면 등산대회도 함께 열려 잔치도 벌어지고,...아주 장관이라던데
그럴 때 자네랑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참좋을 텐디 말여
보령시에 정상이 있어서 광천을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들이 광천에 속하는 억세풀이 우거진 이곳에 오서정이 짓고 정상을 하나 더 맹글고 싶었든 갑데! 그 말 자네 이해허겄제?! 나는 다 이해허고도 남는다!
오서정 표지석에서 보든 보령의 오서산 정상에서 보든 서해 천수만이나 주위의 들판이 그저 풍요롭게만 보이던데,...
저그 오서산은 천수만을 지나는 배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서 등대산이라고도 했더란다.
이렇게 날씨도 좋고, 친절한 일행도 좋고,.... 참말로 좋아 죽겄드라!
산 정상에서 찍은사진 있응께 자네만 보소 꼬옥
나 말이여 광주금광산악회 회원들과 같이 갔었어
특히 그 산행이사님이 아주 젊은 사람인디 말여
매주 산을 고르고 안내하는 것이 얼매나 매끄럽고 맘에 쏘옥 들게 하던지 나 반했다?!
다른 일행들도 다 그러드라.
내려오는 길에 직벽을 타서 유격훈련을 하는 것 같아서 더욱 좋았어!
회장님도 차~암 좋으시다!
이 말은 혹시 회장님이 보시면 서운해 하실까 해서 했지만 거짓말 아니다, 진짜로!
자네도 꼭 한 번 와봐 진짜인줄 알게 될거야!!!!!!!
첫댓글 직벽을 타고 내려왔던 사람입니다. 함께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유격대장님이시군요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쇠똥구리 오서산 이야기, 잘 읽었는디... 참말같은 거짓말, 거짓말같은 참말... 어쨌든 잘 읽었네... 항상 따뜻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