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역 접종 전에 결핵 반응 검사를 하는 이유
홍역 접종을 할 때 결핵 반응 검사를 해주는 소아과가 요즈음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의사마다 의견이 약간씩은 다르다는 것은 미리 아셔야 합니다.
첫째 이유는 결핵 걸린 아이에게 홍역 접종하면 결핵이 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내용을 말씀드리면 결핵이 걸려 있는 아이에게 홍역이 걸리면 결핵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결핵에 걸린 아이에게 생백신인 홍역 접종을 하면 결핵이 심해질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결핵 반응 검사를 시행 후에 홍역을 접종하는 소아과 의사가 많습니다.
그러면 결핵 걸린 아이에게 홍역이 걸리는 것이 아니고 홍역 예방 접종을 했을 때 결핵이 퍼진다는 증거가 있는가? 아닙니다. 현재까지는 결핵 걸린 아이에게 홍역을 접종한다고 결핵이 더 심해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장담 못하는 일입니다. 아직 결핵 걸린 아이에게 홍역 접종했을 때 결핵이 전혀 퍼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어떤 의사는 결핵이 퍼진다는 증거가 아직 없기 때문에 홍역 접종 전에 결핵 반응 검사를 안하기도 하고 어떤 의사는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검사를 해야 한다는 전혀 상반된 진료를 하는 것입니다.
어느 것이 옳다고 말못합니다. 이런 미묘한 문제는 다니는 병원의 의사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다른 나라에서는 의사를 바꿀 기회가 전혀 없으니까 이런 고민을 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한 의사의 의견을 평생 따르면 되니까요.
둘째 이유로는 한국은 결핵이 전세계에서 제일 많은 나라입니다. 이렇게 결핵이 많은 나라에서는 결핵 반응 검사를 자주 해서 결핵 여부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BCG 맞았다고 결핵이 완전히 예방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설혹 결핵 걸렸을 때 홍역 접종하는 것이 홍역을 심하게 만들지 않는다고 해도 이번 기회에 결핵 반응 검사를 해서 결핵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홍역 예방 접종을 했을 때 결핵이 심해지는 것 같지 않다고 해도 결핵 반응 검사는 안하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리적으로 타당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결핵 반응 검사는 꼭 한 후 에 홍역과 홍역 볼거리 풍진을 접종합니다.
참고로 대한 소아과 학회에서는 홍역 접종 전에 결핵 반응 검사를 하고 접종하는 것 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입니다.
● 홍역 접종 후에 열나는 기간
홍역 접종 후에는 7-14일 사이에 열이 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7-14일 사이에 열이 난다고 그것이 홍역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곤란합니다. 간혹 이 기간에 열이 날 때 홍역에 의한 것이라 단정하고 집에서 버티어 아가를 고생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감기가 홍역 접종한 기간을 피해 가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열이 나면 그 열나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이 심하면 소아과를 방문해서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홍역 때문이라면 단순히 해열제만 먹여도 좋지만 다른 병일 가능성도 꼭 생각 해야 합니다.
일부 소아과에서는 홍역이나 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 접종 시에 미리 해열제를 주기도 합니다만 그런 경우 해열제는 밤에 갑자기 열이 날 때나 먹이고 낮에 열이 날 때는 소아과를 방문하시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 홍역은 언제 접종하는가?
홍역은 15개월에 접종하는 것이나 홍역이 유행할 때는 더 어린 아가들이 걸리기도 하기 때문에 어린 아가들에게 홍역을 접종 해 주기도 합니다. 보통 9개월에는 홍역을 접종하는 것입니다. 현재 홍역이 유행할 때는 6개월에 홍역을 접종하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홍역을 접종한 아이도 홍역에 걸리는 경우가 있어서 6세에 홍역을 추가 접종 하는 문제가 신중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역이 돌 때는 6세에 접종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15개월에 접종한 아이에게 나중에 홍역을 추가 접종해 주고 있습니다.
● MMR접종 할 때 결핵 반응 검사를 안하면...
사실 MMR접종이란 측면 하나만 보고 생각한다면 결핵 반응 검사를 안하고 MMR을 접종한다고 해도 별로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가히 결핵 왕국이라 불릴 만큼 결핵이 아직도 많은 나라입니다. 사실 상당히 많은 소아과 의사는 MMR접종 전에 결핵 반응 검사를 하는 이유는 바로 결핵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라 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MMR 접종의 측면에서는 결핵 반응 검사가 별로 많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보건소나 일부 의사 선생님들은 그냥 MMR을 접종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 가장 권장할 만한 MMR접종의 방법은 결핵 반응 검사를 한 후에 MMR접종을 하는 것입니다. 대한 소아과 학회에서는 MMR접종 전에 결핵 반응 검사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 결핵 반응 검사와 MMR을 동시에?
MMR을 접종할 때에 결핵 반응 검사를 하고 48-72시간 사이에 결과를 보고 접종을 하 라고 하는데 어떤 병원에서는 결핵 반응 검사를 하면서 동시에 MMR접종을 해준다는데 어떤 것이 옳습니까? 라고 물어 보시는 분도 있으십니다.
원칙은 결핵 반응 검사를 하고 결과를 본 후에 접종을 하는 것입니다. 결핵이 없다 는 것을 확인한 후에 접종을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MMR접종 과 결핵 반응 검사를 동시에 하는 것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며 칠 사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일장일단이 있는 방법입니다.
결핵 반응 검사 후에 2일 후에 MMR접종 : 확실한 결과를 안 후에 접종할 수가 있습니다. 결핵이 걸리지 않은 것을 먼저 확인하니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집안에 결핵 환자가 있을 때 만일 아이에게 BCG면역이 없을 때는 MMR보다 BCG접종을 먼저 하시는 소아과 의사도 있습니다. 그리고 MMR과 같이 접종해도 무방한 결핵 반응 검사를 먼저 해서 결과를 확인한 후에 접종해 주는 이유 중의 하나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MMR과 결핵 반응 검사를 같이 하면 결핵 반응 검사 결과를 확인하러 2-3일 후에 다시 소아과에 와야 하는데 엄마가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MMR을 접종했기 때문에 결핵 반응 검사를 확인하러 오지 않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결핵 반응 MMR을 같이 접종 : 우선 편합니다. MMR접종 후에 결핵 반응 검사의 결과를 알기 위해서 반드시 소아과를 방문하지 않아도 좋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전화로 아가 팔에 검사한 모양을 설명 들어서 꼭 와서 의사가 팔을 봐야 하는 아이만 소아과를 오면 되므로 두 번 오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좋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장점이죠.
단점은 MMR과 결핵 반응 검사를 같이 하면 결핵 반응 검사 결과를 확인하러 2-3일 후에 다시 소아과에 와야 하는데 엄마가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MMR을 접종했기 때문에 결핵 반응 검사를 확인하러 오지 않아서 검사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가 되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 미국에서는 MMR을 12개월에 접종해 준다는데
간혹 미국에서 살다가 온 엄마들께서 질문하십니다. 미국에서는 12개월에도 MMR을 벌써 접종하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15개월에 접종하는데 이것이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라고요.
아가들은 태어날 때 엄마의 배속에서 엄마로부터 홍역의 항체를 일부 받아서 나옵니다. 엄마로부터 받은 항체가 있는 상태에서 홍역 접종을 하면 항체가 잘 안 생깁니다. 이 엄마로부터 받은 홍역 항체는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떨어져서 15개월쯤 되면 예방 접종에 영향을 별로 끼치지 않습니다. 하여서 15개월에 접종을 합니다. 그런데 아가들은 6개월쯤 되면 엄마로부터 받아 나온 항체로는 홍역을 완전히 예방 할 수가 없어서 우리 나라에서는 홍역이 돌 때는 6개월부터 예방 접종을 하고 보통 9개월에도 홍역을 접종합니다.
미국에서는 12개월-15개월에 MMR을 접종해 주나요? 하는데 이때는 15개월에 접종하는 것보다 홍역의 항체가 적게 생기는데 미국에서는 4-6세 또는 11-12세에 MMR을 추가로 한번 더 접종하기 때문에 항체가 좀 적게 생겨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도 조만간 MMR이 추가 접종을 될 것 같습니다.
● 풍진 추가 예방 접종
엄마가 아기를 임신했을 때 풍진에 걸리면 기형아의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그리하여 어릴 때 15개월때 풍진을 접종해 주지만 여자의 경우 이후에 약 10-15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13-15세나 결혼전 출산 후 등에 풍진을 한번 더 접종하는 것이 고려됩니다.
풍진 항체 검사는 요즈음 서울의 병원들이 검사를 대게 다른 곳에 의뢰하므로 조그마한 의원에서도 대개 됩니다.
검사 비용이 접종 비용보다 비싸므로 그냥 한번 더 맞추는 의사도 많습니다. 진짜로 중요한 것은 접종 후 3개월간 임신을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잊으면 안됩니다. 현재 임신 중이라도 접종하면 안됩니다.
풍진 그 병 자체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풍진에 걸린 아이가 임신한 임산부와 접촉해서 태아의 기형이 생기는 것이 문제입니다. 풍진은 걸린 아이에게는 가벼운 병입니다.